">고려 시인 이규보(1168~1241)의 銀蒜垂簾白日長은산수렴백일장은산(銀蒜)이 발에 드리우고 한낮이 긴데 烏紗半岸灑風오사반안쇄풍량오사모(烏紗帽)를 반쯤 벗으니 상쾌한 바람이 부네. 碧筩傳酒猶嫌熱벽용전주유혐열벽통배를 건네주어도 오히려 더위가 싫어서 敲破盤氷嚼玉漿고파반빙작옥장쟁반의 얼음을 깨뜨려 옥 같은 음료를 마시네. * 은산(銀蒜)은 은(銀)으로 마늘 조각 모양을 만들어 발(簾)에 달아 그 무게로 잘 늘어지게 하는 옛 장식품입니다. 문헌이나 고전 시에서는 "은산 드리운 발" 등으로 표현되어 부드럽고 품격 있는 내부 분위기를 형상화하는 소재로 쓰였습니다* 오사모(烏紗帽)는 고려 말기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벼슬아치(문무백관)들이 관복(官服)을 입을 때 착용하던 전통 모자입니다. 검은색 비단사(烏紗)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