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를 위한 신발-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습신(염습할 때, 시체에 신기는 종이로 만든 신)은 죽은 이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신발입니다. 노잣돈과 마찬가지로 돌아가신 분이 좋은 옷과 신발을 신고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물건입니다. 상례비요喪禮備要(1621)를 보면 장례의 중요한 순서로 습의襲衣(장례 때 시신에 입히는 옷)와 습신을 착용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오늘날 습신은 종이나 삼베로 만들지만, 조선시대에는 명주, 창호지와 더불어 비단 같은 고급스러운 재료도 사용했습니다. 남성들은 검은색 직물로 만든 흑리黑履(예전에, 유생들이 신던 검은 빛깔의 신), 여성들은 비단으로 만든 채혜 彩鞋(무대 위에서 신는 수를 놓은 공단으로 만든 바닥이 얇은 신)를 주로 습신으로 사용했습니다. 삼국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