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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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121ROTC 제4기 임관60주년 발자취

영남대학교 학군단(ROTC) 제4기는 대한민국 학군단 역사와 영남대학교의 발전 과정에서 매우 상징적이고 깊은 의미를 지니는 기수입니다.ROTC 제4기는 대한민국에 학군장관 후보생 제도가 도입되고 초기 기틀이 다져지던 시기에 소중한 인재들로 구성되어 임관하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국가와 사회의 각 분야에서 헌신해 온 주역들이며, 모교인 영남대학교와 ROTC 동문 사회 내에서도 끈끈한 전통과 결속력을 자랑하는 선배 기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영남대 121 ROTC 제4기 동기회가1절새벽 첫 종소리에 눈을 뜨고차가운 숨 고르며 줄을 맞춰낯선 길도 함께 걸으며 익숙해져서로의 이름을 힘껏 불렀네 땀에 젖은 훈련복 흙 묻은 두 손오늘의 한 걸음이 내일을 세운다 후렴아! 학훈단 동기여 같은 길을 간다굳센 마음 하나..

옛날 옛적,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옛날 옛적,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옛날 옛적 숲속에 매우 빠르고 승부욕이 강한 토끼와, 움직임이 느린 거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토끼는 느릿느릿 걸어가는 거북이를 보고 얕잡아보며 느림보라고 놀렸습니다.발 빠르고 자만심이 넘치는 토끼는 느림보 거북이를 놀리다가 달리기 경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주가 시작되자 토끼는 순식간에 앞서나갔고, 승리를 확신한 나머지 결승선 근처 나무 그늘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 사이 거북이는 쉬지 않고 한 걸음씩 성실히 발걸음을 옮겨 잠든 토끼를 질러 지나갔습니다. 뒤늦게 깨어난 토끼가 달려갔을 때는 이미 거북이가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후였습니다. 자기 능력을 과신해 방심했던 토끼는 패배했고, 끝까지 꾸준히 노력한 거북이가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자기 능력을 믿고 방심했던..

선묘낭자(善妙娘子)의 전설

선묘낭자(善妙娘子)의 전설 1. 설화의 주요 줄거리 첫 만남과 연모의 정신라 시대 의상대사는 불법을 더 깊이 배우고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당나라 등주(登州)에 도착했을 때, 한 불교 신도의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집의 딸이 바로 '선묘'라는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선묘는 의상대사의 인품에 매료되어 그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의상대사는 수행자로서 개인적인 애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선묘에게 불법의 가르침을 전하며 단호히 마음을 거절했습니다.이에 선묘는 세속적인 사랑을 넘어 의상대사가 훌륭한 스님이 되어 불법을 널리 펼칠 수 있도록 돕는 '호법(護法)의 서원'을 세우게 됩니다. 용(龍)이 된 선묘10년 후, 공부를 마친 의상대사가 신라로 돌아갈 때 선묘는 대사에게 줄 선물(가사, 바루 등)을 준..

경상북도/영주 2026.10.21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 명승 지정- 정족산의 자연지형을 배경으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형성한 역사문화경관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정족산의 자연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 및 옛길 등 다양한 인문환경이 어우러져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는 곳이다. * 가궐(假闕:) 임금이 대궐을 멀리 떠났을 때 임시로 머무르는 곳 정족산의 산봉우리와 자연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포곡형의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사면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 개방감 있는 조망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전통적인 산지가람의 입지와 자연지형에 순응한 산성과 사찰의 배치는 뛰어난 경관적 가..

기타/각종정보 2026.10.17

「월출산 일원」 명승 지정- 「삼국사기」 등 옛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와 ‘월내악’ 등 시대별 다양한 명칭, 화강암 풍화 지형 등이 빚어낸 복합유산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화강암 산악경관을 기반으로 국가 제의·불교문화·시문과 옛 기록이 장기간 축적된 복합적 산악 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재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의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수록되어 있으며, 월출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 내 위치한 사찰 중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생생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측의 완만한 산세와 평야를 향한 개방적..

기타/각종정보 2026.10.17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국내 최초 학술보고 사례로, 다양한 형태의 슈도타킬라이트가 한곳에서 관찰되는 희소한 지질유산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해안에 위치한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를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슈도타킬라이트(Pseudotachylyte)는 지진이 발생할 때 단층이 매우 빠르게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마찰열에 의해 암석이 녹고, 그 용융물이 단층면과 주변 균열을 따라 이동한 이후 급격하게 식어 굳어져 만들어진 단층암이다. 과거 발생한 지진과 단층운동의 흔적을 직접 보여주는 중요한 지질학적 기록이다. 특히,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는 국내에서 슈도타킬라이트의 산출 양상과 암석기재학적·지화학적 특징이 규명되어 학술적으로 보고된 최초의 사례이며, 단일암맥형·단층세맥형·각력형* 등 다양한 형태의 슈도타킬라이트가 한곳에서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타/각종정보 2026.10.17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 「안동의소파록」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임시의정원의 활동을 보여주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문서 4점 추가 등록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과「안동의소파록」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를 추가 등록 예고하였다.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은 1906년에 개정된 대한제국 문관 대례복 제도에 따라 제작된 예복으로, 근대 국가의 복식제도와 변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대례복의 구성품과 장식 등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어 당시 관복의 형태와 제작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안동의소파록」은 1895년 안동지역에서 활동한 의병의 조직과 참여 인물, 직책, 부대 편성 및 지휘체계 등을 기록한 자료이다. 한말 안동지역 의병활동의 구체적인 실상을 보여주고 있어 당시 의병 조직의 운영과 활동을 이해하..

기타/각종정보 2026.10.17

상강霜降 -서리 내리는 길-

상강霜降 -서리 내리는 길- 맑은 밤하늘 아래이슬이 얼어붙고 풀잎마다 하얀 숨결조용히 내려앉네 붉게 물든 산길 위로바람이 글을 쓰고 떠나간 계절의 뒤모습한 장의 편지 같아 차가워진 손끝에도아직 남은 온기가 있어 지나온 하루하루가꽃처럼 피어나 서리 내리는 길 위에서너를 다시 그려봐 노란 국화처럼차가움 속에 피어난 사랑 기러기는 먼 하늘로안녕을 전하고 있어 가을이 지나가도내 마음엔 네가 피어나 추수 끝난 빈 들판은고요히 숨을 고르고 흙속 깊은 씨앗들은겨울을 준비하네 한 해의 결실들을가슴에 품은 채로 조금씩 걸어가 보자겨울의 문 앞으로 서리는 슬픔이 아니야시간이 빚은 빛이야 얼어붙은 밤을 지나봄은 다시 오니까 서리 내리는 길 위에서우리 함께 걸어가요 흩어진 낙엽 위로따뜻한 발자국을 남기며 기러..

원효대사의 해골물 설화(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원효대사의 해골물 설화(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1. 동굴에서의 하룻밤신라시대의 유명한 스님인 원효대사는 의상대사와 함께 불법을 더 깊이 배우기 위해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길을 가던 중 날이 저물고 비바람이 몰아치자, 두 사람은 근처의 작은 토굴을 찾아 들어가 하룻밤을 청했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지쳐 잠이 든 원효대사는 한밤중에 심한 갈증을 느끼고 깨어났습니다. 2. 달콤했던 물 한 바가지원효대사는 어둠 속에서 손을 뻗어 바닥을 더듬다가, 물이 담긴 그릇을 발견했습니다.그 물을 마시자 갈증을 말끔히 해소한 원효대사는 기분 좋게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3. 날이 밝아 밝혀진 진실다음 날 아침, 햇살이 동굴 안을 비추자 원효대사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자고 난 곳은 무덤이었고, 전날 밤 마..

카테고리 없음 2026.10.14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공장동, 연구동, 수위실)」등 4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단관극장 「광주극장」과 현재 지방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제강점기 공회당 「구 대전공회당」- 기 등록된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는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비행기 격납고」로 명칭 변경 및 격납고 추가 등록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구 유유산업 안양공장(공장동, 연구동, 수위실), 「광주극장」, 「구 대전공회당」 및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비행기 격납고」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구 유유산업 안앙공장(공장동, 연구동, 수위실)」은 1950년대 말 형성된 제약분야 산업시설로, 원료 반입부터 생산과 연구 기능 등이 더해진 복합단지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중업에 의해 조성된 시설이라는 점에서 사회적·건축사적 가치가 큰 문화유산이다. 또한, 「광주극장」은 1935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법인이 개관한 극장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을 위해 조성됐던 문화공간이 현재에도 광주지역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단관극장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 그..

기타/각종정보 2026.10.13

연노랑 히비스커스(Yellow Hibiscus / Pale Yellow Hibiscus)

연노랑 히비스커스(Yellow Hibiscus / Pale Yellow Hibiscus)히비스커스(하와이무궁화류)는 보통 강렬한 붉은색이나 주황색이 잘 알려져 있지만, 연노랑색을 띠는 종은 고상하고 기품 있는 매력으로 식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1. 연노랑 히비스커스의 주요 특징꽃의 외형: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연노랑(레몬 옐로우)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 중심부(심)에는 붉은색이나 자줏빛의 포인트를 가진 품종이 많아 대비가 매력적입니다.수술대와 암술: 아욱과(Malvaceae) 식물 특유의 노란 수술가루가 달린 수술대가 중앙에 길게 뻗어 나와 있으며, 끝에 5개로 갈라진 암술머리가 돋보입니다.개화 특성: 꽃 하나는 하루나 이틀 정도만 피었다 지는 '일일화' 성격을 띠지만, 환경만 맞으면 봄부터..

기타/꽃 2026.10.13

가을날, 영혼의 주파수를 맞추며

가을날 영혼의 주파수를 맞추며 서늘한 가을바람이지나간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올 때 기약 없이 떠나간 이들의 목소리가가슴 한구석에 조용히 닿습니다 "잘 있었지? 나 잠시 여행 다녀올게. 돌아와서 연락할게!"그 말 한마디 남기고 떠난 먼 길남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홀로 품었던 고요한 마음들 아, 생의 순서는 누구도 알 수 없어하나 둘 비어가는 자리 앞에 우리는 지나온 삶의 길을고개 숙여 가만히 돌아봅니다 백세 시대라 말하지만삶과 죽음의 경계는 이토록 가까워 아등바등 움켜쥐려 했던 마음도기울어가는 햇살 앞엔 한낱 그림자일 뿐 아, 생의 순서는 누구도 알 수 없어하나둘 비어가는 자리 앞에 우리는 지나온 삶의 길을고개 숙여 가만히 돌아봅니다 이 광막한 세상, 같은 시대에 만나온기를 나누었던 기적 같은 인연들 마..

카테고리 없음 2026.10.12

금호강 하중도, 가을이 머무는 소리(2026.10.11)

금호강 하중도, 가을이 머무는 소리(2026.10.11)10월의 금호강 하중도는 대구 도심 속에서 가을의 깊은 정취를 가장 풍성하게 만끽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자연 정원입니다.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드넓게 펼쳐질 때면, 강 한가운데 자리한 하중도는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어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넓은 섬 들판으로 들어서면 시선이 닿는 끝까지 알록달록한 코스모스 단지가 장관을 이룹니다. 분홍빛과 자주빛, 그리고 순백의 코스모스가 강바람을 타고 파도치듯 일렁이고, 그 옆으로는 주황빛과 노란빛을 한껏 품은 황화코스모스가 화려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맑은 강바람에 살랑이는 꽃물결을 보고 있으면 도심에서 쌓였던 지친 마음이 아늑하고 평온해짐을 느끼게 됩니다.꽃밭 사이로 이어진..

대구 2026.10.11

여든 길목에서

여든 길목에서 여든 해 돌아보니 굽이굽이 아득하고정답던 우리 친구 하나둘씩 떠나가네 손잡고 웃던 날이 어제만 같은데어디로 가셨나 내 친구들아 지난날 되돌아보니 후회만 가득 남아텅 빈 손 가슴 쥐고 하늘을 본다 남은 인생 이 여정 어이 가야 하나앞길은 막막하고 바람만 차구나 열심히 살아온 길 자랑인 줄 알았더니남겨진 발자국엔 아쉬움만 여울지네 서산에 해는 지고 노을빛 붉은데갈 길을 잃은 마음 어디에 둘까 지난날 되돌아보니 후회만 가득 남아텅 빈 손 가슴 쥐고 하늘을 본다 남은 인생 이 여정 어이 가야 하나앞길은 막막하고 바람만 차구나 바람아 말해 다오, 내 남은 길을…후회도 한숨도 노을 속에 묻는다…

푸른 추억의 벗에게

푸른 추억의 벗에게 까까머리 국민학교 철부지 시절부터푸른 꿈을 함께 꾸던 대학교 교정까지 한 해 위 든든한 형, 둘도 없는 나의 벗아내 삶의 기쁨과 슬픔엔 늘 형이 있었네 사랑하는 나의 벗 석규 형, 낙담하지 마오고생 많았던 몸과 마음 쉬어가는 쉼터라 생각해주오 비록 자주 얼굴은 못 보아도 내 마음 늘 곁에 있으니함께 웃던 그 추억들 가슴속에 따뜻이 빛나네 몸은 조금 불편해도 식사 꼭 잘 챙기시고마음만은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시게 조만간 찾아가 만나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며어릴 적 정답던 옛이야기 다시 꽃피우세 사랑하는 나의 벗 석규 형, 낙담하지 마오고생 많았던 몸과 마음 쉬어가는 쉼터라 생각해주오 비록 자주 얼굴은 못 보아도 내 마음 늘 곁에 있으니함께 웃던 그 추억들 가슴속에 따뜻이 빛나네 부..

옛날 옛적. 토끼의 재판

옛날 옛적. 토끼의 재판옛날 옛적, 마음씨 착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숲속 깊은 곳에서 "사람 살려!"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니 깊은 웅덩이(함정)에 호랑이 한 마리가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호랑이는 나그네를 보자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습니다.“선생님, 제발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착한 나그네는 불쌍한 마음이 들어 통나무를 웅덩이에 걸쳐 주었고, 호랑이는 그것을 타고 무사히 밖으로 올라왔습니다.그러나 밖으로 나온 호랑이는 웅덩이에서 나오자마자 무서운 눈빛으로 나그네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배가너무 고프니 너를 잡아먹어야겠다!”나그네는 기가 막히고 억울하여 외쳤습니다. “은혜를갚기는커녕 나를 잡아먹으려 들다니,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느..

토끼의 재판

\ 토끼의 재판 깊은 숲속 길을 가던 착한 나그네웅덩이 속 빠진 호랑이 살려달라 애원하네"이 은혜는 평생토록 잊지 않을게요"통나무를 걸쳐 주니 어라차차 올라왔네 구해줬더니 적반하장 "너를 잡아먹겠다!"억울하다 나그네야 은혜도 모르는 놈소나무도 황소도 "사람 편은 안 들어"절망에 빠진 나그네 목숨이 위험해! 그때 나타난 깡충깡충 꾀 많은 토끼"머리가 나빠 잘 모르니 처음대로 보여주오"단순한 호랑이 펄쩍! 다시 웅덩이 속으로"내가 처음에 이렇게 빠져 있었단 말이다!" 지혜로운 토끼 판사 미소를 지으며"선생님, 통나무 치우고 어서 길을 가세요!"은혜를 저버린 호랑이 다시 갇혔네지혜로운 한 마디로 위기를 넘겼네 남에게 받은 은혜는 잊지 말아야지위기 속에 빛을 발하는 지혜를 배우자토끼의 명판결! 지혜의..

바람이 물어온 가을의 길

바람이 물어온 가을의 길 파란 하늘 아래 뭉게구름 떠가는 날,드넓은 둑길을 따라 차를 몰아 달리면가을 바람은 창가를 스치고풀내음 따라 마음도 함께 실려 갑니다.길 끝에 다다르니 눈앞에 펼쳐진 분홍빛 바다,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무리가햇살을 받으며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꽃길 따라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뒷모습,저마다 가을의 한 조각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분홍빛 바람이 불어와 뺨을 간지럽히고가을은 그렇게,우리의 길 위에 고요히 깃듭니다.

낙동강변, 바람이 띄우는 시

낙동강변, 바람이 띄우는 시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흰 구름 흐르듯 쉬어가고다산의 굽이치는 낙동강변에는은빛 억새 물결이 피어난다.강바람 슬며시 다가와 숨 고르면기다렸다는 듯 나부끼는 하얀 깃털들풀잎 서로 비벼 대며 나누는 소리가을이 써 내려가는 나지막한 노래이어라.푸른 계절을 지나 온 몸으로 맞이하는 바람저 넓은 들판에 하얗게 흩날리며오늘도 낙동강 강물과 함께아름다운 서정을 마음 깊이 새겨놓는다.

맨드라미(Cockscomb)

맨드라미(Cockscomb) 1. 이름의 유래와 특징 맨드라미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이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자어로는 계관화(鷄冠花)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꽃 색상은 붉은색 외에도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등 다양하며, 질감이 비단처럼 부드럽고 빽빽하게 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2. 개화 시기와 생육 환경개화기: 7월부터 10월경까지 오랫동안 화려한 꽃을 유지하여 가을철 화단이나 공원 연출용으로 널리 사랑받습니다.생육 조건: 열대 아시아 원산으로 따뜻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가뭄에도 비교적 잘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3. 상징과 전통적 쓰임새꽃말: '시들지 않는 사랑', '열정', '방탕'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식용 및 약용: 예로부터 우리나..

기타/꽃 2026.10.06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변 코스모스 단지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변 코스모스 단지1. 개요 및 위치 경북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낙동강변 일대는 매년 가을이 되면 은빛 강물과 어우러진 화사한 코스모스 꽃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입니다. 약 6만㎡(약 1만 8천 평) 규모의 수변 둔치 화원에 분홍빛, 붉은빛, 흰빛의 코스모스와 은빛 갈대가 어우러져 한 폭의 가을 풍경화를 연출합니다.2. 풍경과 산책 코스 코스모스 화원과 포토존:강바람을 따라 너울거리는 코스모스 꽃밭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 곳곳에는 액자 형태의 포토 프레임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멋진 가을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2km 은행나무 숲길과의 조화:코스모스 단지 바로 옆 강둑길을 따라 1990년에 조성된 약 2km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이어집니다. 10월..

경상북도/고령 2026.10.06

호랑이와 까치, 그리고 꾀쟁이 토끼

호랑이와 까치, 그리고 꾀쟁이 토끼옛날 옛적, 깊은 산속 나무 꼭대기에 보금자리를 튼 까치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까치가 알을 낳고 정성껏 품고 있을 때, 산속의 대장이라 자부하는 사나운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호랑이는 나무 아래에서 커다란 입을 쩍 벌리며 "알이나 새끼를 하나 던져주지 않으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너희 모두를 삼켜버리겠다!"라고 위협했습니다.힘없는 까치는 무서움에 떨며 눈물을 머금고 까치 새끼를 던져줄 수밖에 없었습니다.다음 날도 호랑이가 찾아와 똑같이 위협하자, 까치가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이때 지나가던 지혜로운 지나가는 토끼가 그 모습을 보고 까치에게 까닭을 물었습니다.사정을 들은 토끼는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호랑이는 아무리 힘이 세도 나무를 뿌리째 뽑거나 올라올 능력..

국화(Chrysanthemum. 꽃송이가 작고 아기자기하게 피어나는 소국(화단국화/가든멈)품종).

국화(Chrysanthemum. 꽃송이가 작고 아기자기하게 피어나는 소국(화단국화/가든멈)품종).외형적 특징:노란색 바탕에 꽃잎 중앙을 따라 붉은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들어간 이색(Two-tone) 화형이 특징입니다. 꽃잎 가장자리는 짙은 노란빛을 띠고, 중앙부 수술 단지와 꽃잎 가운데의 붉은 레이어 감이 조화를 이루어 매우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개화 기 및 특성:국화는 대표적인 단일식물(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꽃을 피우는 식물)로, 9월부터 11월까지 풍성하게 꽃을 피웁니다. 개화 기간이 길고 추위에도 강한 편이라 가을철 화단이나 정원, 베란다 관상용으로 널리 사랑받습니다.키우기 및 관리 팁: 햇빛: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꽃 색깔이 선명해지고 봉오리가 계속해서 잘 터집니다. 물주기:겉흙이 마..

기타/꽃 2026.10.05

무늬맥문동(Variegated Liriope)

무늬맥문동(Variegated Liriope)일반 맥문동과 달리 잎 가장자리에 아름다운 크림색 내지 노란색 테두리가 들어가 있어 관상 가치가 매우 높은 지피식물입니다.1. 기본 정보 및 특징 식물명: 무늬맥문동 (백합과 / 맥문동속 다년생 초본) 잎의 특징: 난초처럼 길쭉한 잎 가장자리에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 무늬가 들어가 있어 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도 정원이나 화분을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꽃과 열매: 여름철(7~8월경)에 잎 사이에서 긴 꽃줄기가 올라와 연보라색의 작은 꽃들이 알알이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가을이 되면 은은한 보라색 꽃이 지고 난 뒤 동글동글한 열매가 맺혀 검은 보랏빛으로 익어갑니다.2. 생육 환경 및 특징 강한 생명력과 내한성: 추위에 매우 강해 전국 어디서나 노지월동이 가..

기타/꽃 2026.10.05

낙동강의 바람과 역사를 품은 사문진 나루터 유람선

낙동강의 바람과 역사를 품은 사문진 나루터 유람선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사문진 나루터는 과거 조선 시대 낙동강 물류의 중요한 거점이자, 1900년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한국 최초로 피아노가 들어온 의미 깊은 역사적 장소입니다. 오늘날 이곳은 정겨운 옛 주막촌과 푸른 낙동강 풍경이 어우러진 휴식처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낙동강의 탁 트인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유람선 체험으로 많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문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사문진 나루터를 시작으로 달성습지와 강정보 디아크 부근, 그리고 옥포 신당리 일대를 순환하여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운항합니다. 약 40분 동안 펼쳐지는 물길을 따라 선상에 서면 계절마다 색다른 빛깔을 띠는 달성습지의 생태 풍경과 화원동산 절벽..

대구 2026.10.05

불교에서 용이 부처님과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성한 영물(호법신)이 된 배경

불교에서 용이 부처님과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성한 영물(호법신)이 된 배경 1. 인도 고대 '나가(Nāga)' 신앙의 불교적 수용 인도 고대 사회에서는 뱀(특히 코브라)을 신격화하여 '나가(Nāga)'라고 부르며 풍요와 비,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했습니다. 불교가 성립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인도의 토착 신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화되어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대거 수용되었는데, 이때 '나가'가 동아시아로 건너오며 기존의 '용(龍)' 개념과 결합하게 되었습니다. 2. 부처님의 깨달음을 지킨 '무찰린다고(Muchalinda)' 설화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직후, 보리수 근처 무찰린다 호숫가에서 깊은 삼매(선정)에 빠져 계실 때 일주일 동안 거센 비바람과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이때 그..

기타/공(空) 2026.10.02

어머니의 밥상, 우리의 식구(食口)

식구(食口) 청국장을 냄비에 끓여 밥상 한가운데에 놓고 식구끼리 같이 떠먹던 모습을 바라본 스웨덴 사진작가가 위생 관리 가 안된 민족이라 했고 바가지에 비빔밥을 비벼 둘러앉아 퍼먹던 모습에 언젠가는 크게 될 민족이라 했다지만 정말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식구'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민족의 유산이자 전통이고 개념입니다. 오늘날 진정 옛날과 같은 가족애를 느끼며 살아가는 '식구'란 게 있기는 할까요?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는 우리의 단어 '식구'가 그립고,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가족은 영어로 패밀리(family) 입니다. 노예를 포함해서 한 집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구성원을 의미하는 라틴어 파밀리아(familia)에서 왔습니다.즉, '익숙한 사이'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은 '일가'(一家), 일본..

「순천 선암사 측간」 등 사찰 해우소 3개소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소멸 위기의 전통 방식 해우소로, 사찰 생활공간까지 국가유산 보존·관리 범위 확대 의의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순천 선암사 측간」,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사찰 뒷간(해우소) 3개소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되어 사찰의 생활민속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전통 방식의 해우소는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 이번에 지정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 입지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 해우소(解憂所) : 한국전쟁 이후 통도사 극락암 경봉 스님이 처음 사용, 근심 걱정을 다 버리라는 비유를 담고 있으며 이후 널리 쓰여 사찰 뒷간을 일컫는 용어로 정착됨. 세 해우소는 모두 지붕 종도리 하부의 상량 묵서를 통해 건립 시기가 명확히 확인..

기타/각종정보 2026.09.30

매미 허물의 무늬

매미 허물의 무늬 칠 년, 긴 어둠 속을 거치고마침내 마주한 눈부신 한철 단단하게 얼어붙은 껍데기는가장 뜨거운 외침을 위해 남긴마지막 흔적 그 무늬 속에는땅을 뚫고 오르던 간절함과태양을 향해 날아오른 해방의 떨림이고스란히 새겨져 있네 빈 껍질만 남은 저 몸뚱이는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에 대한침묵의 증언 바람이 스칠 때마다그 속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나, 여기 있었노라가장 치열하게 사랑하고가장 자유롭게 노래했노라

기타/곤충 2026.09.29

장항리사지 불대좌 사자 부처님 호위 영물靈物되다

경주 장항리 사지 석조여래입상 대좌장항리 사지의 금당터 중심에는 통일신라시대 8세기경에 조성된 국보 '경주 장항리 석조여래입상'의 대좌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불상 본체는 도굴 시도로 크게 파손되어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복원·전시되어 있지만, 대좌는 절터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주요 특징 및 미술사적 가치8각 연화대좌 구조상대·중대·하대로 구성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8각 대좌 형식입니다.불상을 세우기 위한 홈이 잘 남아있어 당대 대좌 구조 연구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신중상(神衆像) 조각대좌 중대석의 팔각 면마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상(신장상 또는 신장·금강역사 계열)이 뛰어난 입체감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각 면마다 역동적인 자세와 분노한 표정, 휘날리는 옷자락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통일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