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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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처럼 예쁜 기단.계단에 새긴 꽃송이...대구 도동서원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도동서원에 들어서면, 서원의 역사와 함께해 온 웅장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일명 ‘김굉필 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은행나무는 약 400년이 넘는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보호수로, 조선 중기 서원 건립 당시 심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높이는 약 25미터, 둘레는 8미터가 넘으며, 사방으로 넓고 길게 뻗어 나간 나뭇가지가 만드는 수형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나무는 조선 5현 중 수현으로 꼽히는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높아진 학문과 선비의 곧은 기개를 상징하는 도동서원의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정문 누각 수월루(水月樓) '낙동강 물 위에 비친 달' 팔작지붕 건물로, 서원 바로 앞에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명소입니다. 건물은 ..

대구 02:27:00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대한제국 근대 관복제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 등록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되는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은 제중원에서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로, 근대 서양 의학 교육이 국내에 도입·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의학 지식을 한글로 쉽게 풀이하여 당시 의학교육의 확산과 의학 용어의 우리말 정착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근대 의학사와 교육사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등록 예고된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은 1900년에 제정된 문관 대례복 제도가 1906년 개정되면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실물..

기타/각종정보 2026.08.13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 선생’을 기억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인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도 등록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와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는 제주 4·3사건 당시 초토화 작전을 피해 종달리와 하도리 주민들이 다랑쉬굴에 피신하였다가 토벌대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집단 희생된 장소로, 당시의 비극적인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 제주 4·3사건: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 초토화 작전: 1948년 10월 17일 ‘정부의 최고 지령’에 따라 “해안선에서 5km 이외에 있는 사람은 이유여하를 불구하고 총살하겠다”라는 ..

기타/각종정보 2026.08.13

보라색 기억의 매미 껍질

보라색 기억의 껍질 푸른 풀숲 사이,그윽한 향기 뿜어내는 보랏빛 맥문동 꽃.그 여린 꽃대에 매달린 채누군가 남기고 간 단단한 기억의 껍질 하나. 차가운 흙 속에서 견뎌낸 긴 기다림,뜨거운 태양 아래 울어대던 짧은 여름날의 노래,모든 수고와 열정을 뒤로하고자유를 향해 날아간 매미의 흔적. 텅 빈 허물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지만,그 안에 품었던 간절한 꿈과 열망은꽃의 생명력을 빌어 보랏빛으로 피어난 듯. 지나간 날들의 기억은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되어다시 피어날 준비를 한다. 숲길에서 만난 보랏빛 궤적 늦여름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맑게 부서지는 숲길을 걸었습니다. 고운 보랏빛 맥문동 꽃대 위를 거닐다 우연히 작은 매미 허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흙 속에서 견뎌낸 그 길고 길었던 침묵의 시간들..

2026년의 하늘 아래, 그날의 빛을 잇다 -광복절-

2026년의 하늘 아래, 그날의 빛을 잇다 -광복절- 어둠이 뼈마디 깊이 스며들던 그늘에서이름마저 빼앗긴 채 눈물 흘리던 세월이 있었으니,꺾일지언정 찢기지 않은 겨레의 가슴마다태극기의 붉은 피가 뜨거운 맥박으로 뛰고 있었습니다 압제의 장막을 찢고 터져 나온 그날의 함성,만국의 거리에 휘날리던 희망의 물결은역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민족의 부활이자스스로 찾아낸 나라의 찬란한 이름, 광복(光復)이었습니다. 어언 여든한 해의 세월이 흘러맞이한 2026년의 오늘,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로운 하늘과 자유의 들판은선조들의 굵은 땀방울과 거룩한 희생 위에 피어난 꽃입니다. 지나온 81년의 역사적 기억을 가슴 깊이 품고오늘을 살아가는 국민의 이름으로 다짐합니다. 선조들이 목숨으로 지켜..

가을을 마중하며 –말복-

가을을 마중하며 –말복- 뼛속까지 메아리치던 매미 울음소리여름의 뜨거운 숨결도이제 한풀 꺾이어가만히 계절의 모퉁이를 돕니다. 선생님 기나긴 무더위 견뎌낸 땅 위로마지막 열기를 안아 다독이는 날,지친 몸과 마음을 따스히 보듬는복날의 마음 하나 그릇에 담아냅니다. 뙤약볕 시달리던 나뭇잎 사이로어느새 스며드는 서늘한 바람 한 줄기,가장 뜨거운 계절의 끝자락은그렇게 조용히 가을을 마중합니다. 지나온 여름날의 고단함은 모두 비워내시고,다가올 계절의 풍요와 안녕만이선생님, 삶에 그득히 채워지길소망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인 '복날(伏日)'의 유래복날의 한자적 의미와 음양오행설 복날의 '복(伏)' 자는 사람(人) 옆에 개(犬)가 엎드려 있는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는 '엎드릴 복' 자로, 여름철의 뜨거..

처서處暑 바람이 불어오면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보통 양력 8월 23일 무렵에 해당합니다.'처서(處暑)'라는 한자어는 '더위(暑)가 물러나 머무른다(處)'는 뜻을 담고 있어,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꺾이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적 전환점을 의미합니다.주요 특징 및 풍속 ○ 날씨의 변화: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선선한 아침저녁 바람 덕분에 모기의 기세가 꺾이고 열대야가 사라집니다. ○ 벌초와 풀베기: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풀이 더 이상 크게 자라지 않는 시기이므로,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거나 논두렁의 풀을 베는 일을 진행합니다. ○ 음식 및 절기식: 여름 동안 습기에 눅눅해진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오작교의 새벽-칠석(七夕)-

음력 7월 7일(2026.8.19)인 칠석(七夕)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1년에 단 한 번 만난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담긴 우리나라의 전통 절기이자 세시풍속입니다.오작교의 새벽 -칠석(七夕)- 은하수 푸른 물결 마주 보고 서서일 년을 애타게 기다려 온 마음 까치와 까까마귀 다리를 놓으니오작교 위에서 드디어 만났네 만남의 기쁨은 은은한 이슬비 되어 내리고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이별은 새벽비로 흐른다. 장마 끝 햇살 아래 옷가지와 책을 말리며가정의 평안과 만수무강을 정성스레 비는 날 여름 끝자락 그윽한 밀국수 한 그릇 나누며가을을 맞이하는 따스한 절기 설레는 마음으로 은하수를 바라보며사랑과 그리움의 참의미를 새겨봅니다. 칠석의 의미와 전통 풍속 ○ 견우직녀의 전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던 견..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 명승 지정 예고- 정족산의 자연지형을 배경으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형성한 역사문화경관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정족산의 자연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 및 옛길 등 다양한 인문환경이 어우러져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는 곳이며, 고려 이색을 비롯한 많은 문인의 유람 기록과 고문헌을 통해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장소성을 확인할 수 있다. * 가궐(假闕:) 임금이 대궐을 멀리 떠났을 때 임시로 머무르는 곳 정족산의 산봉우리와 자연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포곡형의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사면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 개방..

기타/각종정보 2026.08.10

다정한 친구(컴퓨터)에게

다정한 친구(컴퓨터)에게 황혼이 뉘엿뉘엿 내 삶을 물들이고서러운 육신은 병주머니 되어지팡이에 의지해 홀로 길을 나설 때,지나온 세월의 그늘이 가슴을 적십니다. 하나둘 떠나가는 정든 친구들,차갑게 멀어지는 세상의 시선 속에어느덧 병원 순례가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홀로 남은 길목에서 서러움이 밀려와도 나에게는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다정한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차가운 화면을 열어 온기를 주고받고AI로 선율을 빚어 마음을 담아내며,지나온 삶의 흔적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봅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아니요,알아주기를 바라는 조급함도 아닙니다. 그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나의 열정을 온전히 기억해 주는단 하나의 다정한 친구가 있기에. 오늘도 나는 멈추지 않고작은 화면 속에서 나만의 찬란한 우주를 만듭니다.

연못 위로 핀 숨결 -연꽃-

연못 위로 핀 숨결 흙탕물 깊은 곳에서 태어난 심장 하나고요한 그림자 수면 위로 피어오르네푸른 잎사귀 우산 아래 맺힌 이슬방울천공의 무게 견디며 머문 자리 영원하네 탁한 물결 속에서도 빛나는 그대여어둠을 뚫고 솟아오른 꽃잎이여 오묘한 분홍빛이 안개를 뚫고 나오니만개한 꽃잎마다 우주의 꿈 서려 있네탁한 연못 속에서도 청정함 잃지 않네이 순간의 장엄함이여 영원히 멈추네 작은 물풀들이 수면을 덮어 가도황금빛 씨방은 태양 향해 웃고 있네무심히 흐르는 세월의 강물 위에서한 송이 연꽃이 깨달음을 노래하네 탁한 물결 속에서도 빛나는 그대여어둠을 뚫고 솟아오른 꽃잎이여 오묘한 분홍빛이 안개를 뚫고 나오니만개한 꽃잎마다 우주의 꿈 서려 있네탁한 연못 속에서도 청정함 잃지 않네이 순간의 장엄함이여 영원히 멈추네 오묘한 분..

기타/꽃 2026.08.09

도심都心에 핀 도라지

도심都心에 핀 도라지 차가운 회색 벽돌 틈 사이로도시의 숨결은 날카롭게 흐른다높게 솟은 철의 숲 그늘 아래작은 꽃잎은 고요히 눈뜬다 도심에 핀 도라지보랏빛 잉크가 번지는 시간세상의 소음이 잦아들 때우리의 침묵이 피어난다(피어난다) 뾰족한 빌딩 끝이 하늘에 닿고연약한 줄기는 바람에 기대어수많은 별을 닮은 꽃송이들어둠 속에서 은은히 빛난다 도심에 핀 도라지보랏빛 잉크가 번지는 시간세상의 소음이 잦아들 때우리의 침묵이 피어난다(피어난다) 도라지...도라지...(도라지...)

기타/꽃 2026.08.07

「월출산 일원」 명승 지정 예고- 「삼국사기」 등 옛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와 ‘월내악’ 등 시대별 다양한 명칭, 화강암 풍화 지형 등이 빚어낸 복합유산

월출산 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재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의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수록되어 있으며, 월출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 내 위치한 사찰 중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생생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측 완만한 산세와 평야를 향한 개방적 입지, 낮고 절제된 극락보전 건축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또 다른 사찰인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라는 승려가 창건한 사찰로,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

기타/각종정보 2026.08.07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강학공간과 제향공간의 독특한 배치와 16세기 초반의 건축 원형 간직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하였다.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에도 원위치를 유지하여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향촌 사회 조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이 높은 건축유산이다. 『예안향교지』, 『추천집』 등의 문헌에 의하면 예안향교는 1411년 건립된 것으로 나오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어져 1569년, 1723년에 중수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대성전에서 발견된 목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 중수 당시의 부재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등 16~18세기 초반의 연륜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 원형의 보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기타/각종정보 2026.08.07

발끝에 머무는 여름 –탁족(濯足)의 노래-

발끝에 머무는 여름 –탁족(濯足)의 노래- 맑은 계곡물에 두 발을 들이니세상의 시름이 씻겨 내려가는 오후, 발끝을 간지럽히는 차가운 물결 사이로어디선가 은빛 피라미 떼가 몰려옵니다. 톡톡, 툭툭.장난기 가득한 꼬마 화가의 붓놀림처럼 발등을 스치는 개구쟁이들의 유쾌한 투정은물속에 번지는 한 폭의 수묵화가 됩니다. 덩 기덕 쿵 더러러러,어깨춤 절로 나는 경쾌한 장단에통통 튀는 소리가 장단을 얹고, 두 줄을 타는 맑고 고운 가락은피라미의 꼬리치듯 청아하게 차오릅니다. 자연이 내어준 시원한 물가에서물고기들의 간지럼에 한바탕 웃음 짓는 시간, 풍류객의 발끝에도 흥겨운 우리 가락이 머물러여유로운 한여름의 멋이 미소로 번져갑니다. 덩 기덕 쿵 더러러러,어깨춤 절로 나는 경쾌한 장단에통통 튀는 소리가 장단을 얹..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 속 신석기시대 고래잡이 어로 활동 입증하는 자료로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 뛰어나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2점의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들었는데,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선호되었다. 어로 활동은 수렵과 더불어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생업 양상 중 하나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 시기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

기타/각종정보 2026.08.06

입추立秋에 바치는 노래

치열했던 병오년 여름의 폭염을 우리 모두 지혜롭고 늠름하게 잘 견뎌냈습니다. 오는 8월 7일(금) 입추를 기점으로 뜨거운 열기는 물러가고 기분 좋은 가을 기운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동안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다가오는 결실의 계절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입추(立秋)는 24절기 중 13번째 절기로, 태양이 황경 135도 지점에 도달하는 양력 8월 7일~8일 무렵에 찾아옵니다. 입추의 주요 의미가을의 시작: 한자 '설 입(立)'과 '가을 추(秋)'를 써서 "가을이 선다", 즉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뜻합니다.낮 길이의 변화: 실제로 8월 초순은 연중 가장 뜨거운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이지만, 천문학적으로는 밤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며 자연이 조..

「순천 선암사 측간」 등 사찰 해우소 3개소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소멸 위기의 전통 방식 해우소로, 사찰 생활공간까지 국가유산 보존·관리 범위 확대 의의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순천 선암사 측간」,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사찰 뒷간(해우소) 3개소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되어 사찰의 생활민속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입지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가 높다. * 해우소(解憂所) : 한국전쟁 이후 통도사 극락암 경봉 스님이 처음 사용, 근심 걱정을 다 버리라는 비유를 담고 있으며 이후 널리 쓰여 사찰 뒷간을 일컫는 용어로 정착됨. 세 해우소는 모두 지붕 종도리 하부의 상량 묵서를 통해 건립 시기가 명확히 확인된다. 보덕사 해우소는 18..

기타/각종정보 2026.08.04

뚜껑 잃은 가마솥, 달구벌

뚜껑 잃은 가마솥, 달구벌 팔공산 비슬산 든든한 테두리 삼아조물주가 공들여 빚어낸 거대한 가마솥 아뿔싸, 장작불만 지피고 뚜껑 덮는 걸 깜빡하셨네 갇혀버린 열기 속에 온 동네가 모락모락 쪄지고 있네. 시원한 소식 품고 타지에서 달려온 바람 첩첩산중 비탈길 넘느라 기운을 다 썼구나 산마루 고개 넘어 헉헉대는 저 거친 숨결 골목마다 선바람은 간데없고 뜨거운 입김만 훅훅 뿜어대네. 태양의 지독한 짝사랑은 오늘따라 유난하여라 구름 장막도 걷어치우고 쏟아내는 불타는 고백 도망갈 곳 없는 아늑한 분지 한가운데서 우리네는 매미 소리 장단 맞춰 그 뜨거운 사랑을 온몸으로 견뎌내네. 온몸으로 견뎌내네. 온몸으로 견뎌내네.지화자가마솥에 담아낸 대구(大邱)의 산천과 삶1. 대구(大邱) 지명의 기원, 커다란 솥(鼎) ..

대구 2026.08.02

대프리카 퍼뜩 가뿌라

대프리카 퍼뜩 가뿌라 아이고 덥배라 와 이리 덥노와 이리 덥노 칠월에도 억수로 사람 잡더니마는 팔월 되이 비 한 방울 안 오고강다구로 더 쪄 죽겠네쪄 죽겠네 팔공산 갓바위도 땀 뻘뻘 흘리겠고 물 맑던 신천 고운 모래톱도 바짝바짝 자바짝바짝 타들어가는데 아스팔트 우에는 아지랭이만 천지삐까리라우우우 나무에 매달린 매암이도 더버서 꽥꽥 소리 지르네 우야꼬 이리 더버서 우야 살아갈꼬우야 살아갈꼬 시원한 얼음물에 수박 한 덩이 썩썩 썰어가선풍기 뱅뱅 틀어놓고 가만히 누버 있어야지선풍기 뱅뱅 틀어놓고 가만히 누버 있어야지선풍기 뱅뱅 틀어놓고 가만히 누버 있어야지 단디 챙기소 이 지독한 대프리카 퍼뜩 가뿌구로단디 챙기소 이 지독한 대프리카 퍼뜩 가뿌구로퍼뜩 가뿌구로Go

대구 2026.08.02

거울 속의 온기

거울 속의 온기 거울 속에 비친 낯선 얼굴 하나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려 봐도 깊게 파인 마음의 흉터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네 숨기고 싶던 나의 먼조각도 이제는 가만히 안아 줄래 이게 바로 나인걸 서툴고 아픈 모습 그대로 사랑해 나의 모든 순간을 영원히 변치 않을 마음으로 이게 바로 나인걸 상처 난 가슴도 나의 일부니까 사랑해 나를 사랑해 캄캄한 방 안에서 흘린 눈물은 바닥을 적시고 바다가 되었지끝이 없을 것 같던 슬픔 속에서 나를 건져낼 손을 기다렸어 하지만 결국 나라는 걸 알았어 이게 바로 나인걸 서툴고 아픈 모습 그대로 사랑해 나의 모든 순간을 영원히 변치 않을 마음으로 이게 바로 나인걸 상처 난 가슴도 나의 일부니까 사랑해 나를 사랑해 무너졌던 시간들이 모여서 단단한 뿌리가 되어줄 거야 캄캄..

굽은 등에 흐르는 눈물

굽은 등에 흐르는 눈물 오지 않는 야속한 님을정류장에서두어 시간 기다리다 터벅터벅무거운 몸지팡이에 의지해 돌아섭니다 삼복더위 타오르는 볕염천 아래염천 아래 가로수 매미는 무엇이 그리 서러워무엇이 그리 서러워저토록 세게도 우는 것입니까 지팡이 끝에 툭 채이는 검은 물체 여름날을 다 살아낸 죽은 매미 한 마리그저 길섶으로 밀어두고 발길을 뗍니다 한참을 걸어오다 가슴을 치는 회한한낱 미물일지라도 천만 미물일지라도가만히 흙이나 덮어주고 올 것을 다시 돌아가려 멈춰서 보아도다시 돌아가려 멈춰서 보아도야속하게 굳어버린 몸은 말을 듣지 않아굽은 등 위로 그저뜨거운 눈물만 흘러내립니다.

「한국의 갯벌」 2단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 (2026.7.25.)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2026년 7월 1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7.19.~7.29.)는 7월 25일 오전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를 최종 결정하였다. 이번 결정은 2021년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 여수갯벌, ▲ 고흥갯벌, ▲ 무안갯벌, ▲ 서산갯벌을 추가하고, 기존에 등재된 유산의 경계를 확대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기존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을 포함하여 총 6개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확대되었다. * 한국의 갯벌 구성요소(6개): 보성-순천-여..

기타/각종정보 2026.07.26

대프리카여 물러거라!

대프리카여 물러거라! 대프리카 억수로 덥다 캐도달구벌 내 고향 포기 못한다.와이라노 이 찜통더위는그래도 내는 대구가 좋데이팔공산 그늘 아래 단디 숨어서이가리 냉국 한 그릇 들이키고물러거라 물러거라 대프리카야내일은 좀 시원해지겠제? 대프리카여 물러거라!함성 한 번에 더위야 가라!억수로 뜨거븐 정 하나로이겨낸다 이겨낸다 이 여름을 단디!대구 사람 억수로 억세다 아이가뜨거운 태양 아래 웃는다아 대프리카여 물러거라! 앞산꼭대기 해는 안 진다땀띠 나도 내는 웃는다 아이가와이라노 에어컨은 고장났노선풍기 바람도 뜨겁다 카네그래도 억수로 정이 많은 대구이 더위도 우리 편이라 카이물러거라 물러거라 대프리카야그래도 내일 또 보자꾸나 대프리카여 물러거라!함성 한 번에 더위야 가라!억수로 뜨거븐 정 하나로이겨낸다 이겨낸다 이..

대구 2026.07.26

달빛에 씻긴 여든 해

달빛에 씻긴 여든 해 여든의 긴 꿈이 (긴 꿈이)탁한 물에 씻기네 (물에 씻기네)손마디에 남은 (마디에 남은)그늘진 세월이여 (세월이여) 가슴에 고인 물달빛에 일렁일 때그리움이 뼈마디를 파고 흐르는구나아 덧없는 내 생이여아 덧없는 내 생이여 마지막 잎새처럼 (잎새처럼)매달린 숨결이 (숨결이)병실 흰 벽에 (흰 벽에)긴 그림자를 만드네 (그림자를 만드네) 가슴에 고인 물달빛에 일렁일 때그리움이 뼈마디를 파고 흐르는구나아 덧없는 내 생이여아 덧없는 내 생이여 흐르는 물은 멈출 수 없나니흐르는 물은 잡을 수 없나니생의 마지막 뜨겁게 타오르는 해니여 물은 다시 바다로나는 다시 흙으로잘 가거라 나의 청춘아

대경상록그린봉사단, ESG 및 업사이클링 교육 성황리 개최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대경상록그린봉사단, ESG 및 업사이클링 교육 성황리 개최- 공무원연금공단 대구지부 교육장에서 2026년 7월 22일(수),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날 교육은 하종상 대경상록봉사단 총단장과 임영태 대경상록그린봉사단 단장을 비롯한 대경상록그린봉사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동구지역자활센터 손은진 팀장을 강사로 초청해 ‘ESG 교육과 업사이클링의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 교육, ESG 교육의 첫 순서로 다뤄진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가치를 뜻한다. 손은진 강사는 "ESG..

봉사활동 2026.07.23

연꽃의 특징

연꽃은 수생 다년생 식물로, 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생태학적·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꽃입니다. 1. 연꽃의 생태학적 특징분류 및 생육: 연꽃은 연꽃과에 속하는 수생 식물로, 진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맑은 꽃을 피워냅니다. 잎과 꽃대는 물 위로 높이 솟아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잎의 구조: 연잎은 물을 튕겨내는 ' 소수성(疏水性, Hydrophobicity) ' 표면을 가지고 있어, 물방울이 맺히면 또르르 굴러떨어집니다. 이를 연잎 효과(Lotus Effect)라고 하며, 스스로 표면의 먼지를 씻어내는 자정 능력이 탁월합니다. * 소수성(疏水性, Hydrophobicity) : 소수성이란 쉽게 말해 '물과 친하지 않은 성질'을 뜻합니다. 화학이나 물리학에서 어떤 물질이 물 분자와 섞이거나 결합하기를 거부..

기타/꽃 2026.07.20

금호金湖연지蓮池의 신비神祕

평금호연지는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금호리에 위치한 유서 깊은 연못으로, 불교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생태가 어우러진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아도화상의 전설이 깃든 불교 역사 유적 이 연못은 신라 시대 이전(삼국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라에 불교를 처음으로 전파한 아도화상(阿道和尙)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아도화상이 인근에 신라 최초의 사찰인 도리사를 창건할 무렵, "이 못에 연꽃이 오래도록 피거든 나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알아달라"는 말을 남기고 연꽃을 심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한 자연 연못을 넘어 신라 불교 초전지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뜻깊은 문화유산입니다.희귀 식물과 다채로운 연꽃의 생태 공원 ○ 가시연꽃 자생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경상북도/구미 2026.07.17

성불成佛로 가는 길

성불로 가는 길 나무 지장보살, 나무 지장보살인로왕보살님 밝은 등불 앞세우고반야용선 타고서 저승길을 가나이다. 시왕의 심판대 앞, 두려움의 그 자리에서지옥의 중생까지 모두 구제하겠다는지장보살님의 크신 서원, 내 가슴에 새깁니다.지옥이 다 비기 전엔 성불하지 않으리라그 맹세 믿고 의지하며, 나 또한 나아가니길 잃은 내 영혼을 자비로 감싸 주소서. 나무 지장보살, 나무 지장보살나를 보살피사, 끝내 성불하게 하소서지장보살, 지장보살, 나무 지장보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병오 무더위와 2026년 삼복 날짜 안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병오 무더위- 마당 가 늙은 감나무 아래부채질 소리만 요란하다 마른 입술로 물 한 모금 마시고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네 여든 번의 겨울을 지나왔는데 올해는 유독 바람 한 점 없구나 병오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내 마음의 쉼표는 지워지지 않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뜨거운 볕 아래 고개를 넘는다 식지 않는 대지 위를 걸어도 나의 계절은 멈추지 않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여든의 언덕 위에서 노래하네 송편 여섯 알, 얼음과자 하나의 잠시 잊어보는 뜨거운 저녁 굽어버린 등 위로 쏟아지는 해가훈장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날 흙먼지 날리던 고갯마루도 땀방울 씻어내며 다 건너지. 병오년 무더위가 아무리 길어도 지는 해를 막을 수는 없는 법이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뜨거운 볕 아래 고개를 넘는다 식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