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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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길목에서

여든 길목에서 여든 해 돌아보니 굽이굽이 아득하고정답던 우리 친구 하나둘씩 떠나가네 손잡고 웃던 날이 어제만 같은데어디로 가셨나 내 친구들아 지난날 되돌아보니 후회만 가득 남아텅 빈 손 가슴 쥐고 하늘을 본다 남은 인생 이 여정 어이 가야 하나앞길은 막막하고 바람만 차구나 열심히 살아온 길 자랑인 줄 알았더니남겨진 발자국엔 아쉬움만 여울지네 서산에 해는 지고 노을빛 붉은데갈 길을 잃은 마음 어디에 둘까 지난날 되돌아보니 후회만 가득 남아텅 빈 손 가슴 쥐고 하늘을 본다 남은 인생 이 여정 어이 가야 하나앞길은 막막하고 바람만 차구나 바람아 말해 다오, 내 남은 길을…후회도 한숨도 노을 속에 묻는다…

푸른 추억의 벗에게

푸른 추억의 벗에게 까까머리 국민학교 철부지 시절부터푸른 꿈을 함께 꾸던 대학교 교정까지 한 해 위 든든한 형, 둘도 없는 나의 벗아내 삶의 기쁨과 슬픔엔 늘 형이 있었네 사랑하는 나의 벗 석규 형, 낙담하지 마오고생 많았던 몸과 마음 쉬어가는 쉼터라 생각해주오 비록 자주 얼굴은 못 보아도 내 마음 늘 곁에 있으니함께 웃던 그 추억들 가슴속에 따뜻이 빛나네 몸은 조금 불편해도 식사 꼭 잘 챙기시고마음만은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시게 조만간 찾아가 만나 따뜻한 차 한 잔 나누며어릴 적 정답던 옛이야기 다시 꽃피우세 사랑하는 나의 벗 석규 형, 낙담하지 마오고생 많았던 몸과 마음 쉬어가는 쉼터라 생각해주오 비록 자주 얼굴은 못 보아도 내 마음 늘 곁에 있으니함께 웃던 그 추억들 가슴속에 따뜻이 빛나네 부..

옛날 옛적. 토끼의 재판

옛날 옛적. 토끼의 재판옛날 옛적, 마음씨 착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숲속 깊은 곳에서 "사람 살려!"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니 깊은 웅덩이(함정)에 호랑이 한 마리가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호랑이는 나그네를 보자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습니다.“선생님, 제발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착한 나그네는 불쌍한 마음이 들어 통나무를 웅덩이에 걸쳐 주었고, 호랑이는 그것을 타고 무사히 밖으로 올라왔습니다.그러나 밖으로 나온 호랑이는 웅덩이에서 나오자마자 무서운 눈빛으로 나그네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배가너무 고프니 너를 잡아먹어야겠다!”나그네는 기가 막히고 억울하여 외쳤습니다. “은혜를갚기는커녕 나를 잡아먹으려 들다니,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느..

토끼의 재판

\ 토끼의 재판 깊은 숲속 길을 가던 착한 나그네웅덩이 속 빠진 호랑이 살려달라 애원하네"이 은혜는 평생토록 잊지 않을게요"통나무를 걸쳐 주니 어라차차 올라왔네 구해줬더니 적반하장 "너를 잡아먹겠다!"억울하다 나그네야 은혜도 모르는 놈소나무도 황소도 "사람 편은 안 들어"절망에 빠진 나그네 목숨이 위험해! 그때 나타난 깡충깡충 꾀 많은 토끼"머리가 나빠 잘 모르니 처음대로 보여주오"단순한 호랑이 펄쩍! 다시 웅덩이 속으로"내가 처음에 이렇게 빠져 있었단 말이다!" 지혜로운 토끼 판사 미소를 지으며"선생님, 통나무 치우고 어서 길을 가세요!"은혜를 저버린 호랑이 다시 갇혔네지혜로운 한 마디로 위기를 넘겼네 남에게 받은 은혜는 잊지 말아야지위기 속에 빛을 발하는 지혜를 배우자토끼의 명판결! 지혜의..

바람이 물어온 가을의 길

바람이 물어온 가을의 길 파란 하늘 아래 뭉게구름 떠가는 날,드넓은 둑길을 따라 차를 몰아 달리면가을 바람은 창가를 스치고풀내음 따라 마음도 함께 실려 갑니다.길 끝에 다다르니 눈앞에 펼쳐진 분홍빛 바다,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무리가햇살을 받으며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꽃길 따라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뒷모습,저마다 가을의 한 조각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분홍빛 바람이 불어와 뺨을 간지럽히고가을은 그렇게,우리의 길 위에 고요히 깃듭니다.

낙동강변, 바람이 띄우는 시

낙동강변, 바람이 띄우는 시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흰 구름 흐르듯 쉬어가고다산의 굽이치는 낙동강변에는은빛 억새 물결이 피어난다.강바람 슬며시 다가와 숨 고르면기다렸다는 듯 나부끼는 하얀 깃털들풀잎 서로 비벼 대며 나누는 소리가을이 써 내려가는 나지막한 노래이어라.푸른 계절을 지나 온 몸으로 맞이하는 바람저 넓은 들판에 하얗게 흩날리며오늘도 낙동강 강물과 함께아름다운 서정을 마음 깊이 새겨놓는다.

맨드라미(Cockscomb)

맨드라미(Cockscomb) 1. 이름의 유래와 특징 맨드라미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이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자어로는 계관화(鷄冠花)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꽃 색상은 붉은색 외에도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등 다양하며, 질감이 비단처럼 부드럽고 빽빽하게 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2. 개화 시기와 생육 환경개화기: 7월부터 10월경까지 오랫동안 화려한 꽃을 유지하여 가을철 화단이나 공원 연출용으로 널리 사랑받습니다.생육 조건: 열대 아시아 원산으로 따뜻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가뭄에도 비교적 잘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3. 상징과 전통적 쓰임새꽃말: '시들지 않는 사랑', '열정', '방탕'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식용 및 약용: 예로부터 우리나..

기타/꽃 2026.10.06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변 코스모스 단지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변 코스모스 단지1. 개요 및 위치 경북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낙동강변 일대는 매년 가을이 되면 은빛 강물과 어우러진 화사한 코스모스 꽃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입니다. 약 6만㎡(약 1만 8천 평) 규모의 수변 둔치 화원에 분홍빛, 붉은빛, 흰빛의 코스모스와 은빛 갈대가 어우러져 한 폭의 가을 풍경화를 연출합니다.2. 풍경과 산책 코스 코스모스 화원과 포토존:강바람을 따라 너울거리는 코스모스 꽃밭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 곳곳에는 액자 형태의 포토 프레임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멋진 가을 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2km 은행나무 숲길과의 조화:코스모스 단지 바로 옆 강둑길을 따라 1990년에 조성된 약 2km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이어집니다. 10월..

경상북도/고령 2026.10.06

호랑이와 까치, 그리고 꾀쟁이 토끼

호랑이와 까치, 그리고 꾀쟁이 토끼옛날 옛적, 깊은 산속 나무 꼭대기에 보금자리를 튼 까치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까치가 알을 낳고 정성껏 품고 있을 때, 산속의 대장이라 자부하는 사나운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호랑이는 나무 아래에서 커다란 입을 쩍 벌리며 "알이나 새끼를 하나 던져주지 않으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너희 모두를 삼켜버리겠다!"라고 위협했습니다.힘없는 까치는 무서움에 떨며 눈물을 머금고 까치 새끼를 던져줄 수밖에 없었습니다.다음 날도 호랑이가 찾아와 똑같이 위협하자, 까치가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이때 지나가던 지혜로운 지나가는 토끼가 그 모습을 보고 까치에게 까닭을 물었습니다.사정을 들은 토끼는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호랑이는 아무리 힘이 세도 나무를 뿌리째 뽑거나 올라올 능력..

국화(Chrysanthemum. 꽃송이가 작고 아기자기하게 피어나는 소국(화단국화/가든멈)품종).

국화(Chrysanthemum. 꽃송이가 작고 아기자기하게 피어나는 소국(화단국화/가든멈)품종).외형적 특징:노란색 바탕에 꽃잎 중앙을 따라 붉은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들어간 이색(Two-tone) 화형이 특징입니다. 꽃잎 가장자리는 짙은 노란빛을 띠고, 중앙부 수술 단지와 꽃잎 가운데의 붉은 레이어 감이 조화를 이루어 매우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개화 기 및 특성:국화는 대표적인 단일식물(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꽃을 피우는 식물)로, 9월부터 11월까지 풍성하게 꽃을 피웁니다. 개화 기간이 길고 추위에도 강한 편이라 가을철 화단이나 정원, 베란다 관상용으로 널리 사랑받습니다.키우기 및 관리 팁: 햇빛: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꽃 색깔이 선명해지고 봉오리가 계속해서 잘 터집니다. 물주기:겉흙이 마..

기타/꽃 2026.10.05

무늬맥문동(Variegated Liriope)

무늬맥문동(Variegated Liriope)일반 맥문동과 달리 잎 가장자리에 아름다운 크림색 내지 노란색 테두리가 들어가 있어 관상 가치가 매우 높은 지피식물입니다.1. 기본 정보 및 특징 식물명: 무늬맥문동 (백합과 / 맥문동속 다년생 초본) 잎의 특징: 난초처럼 길쭉한 잎 가장자리에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 무늬가 들어가 있어 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도 정원이나 화분을 화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꽃과 열매: 여름철(7~8월경)에 잎 사이에서 긴 꽃줄기가 올라와 연보라색의 작은 꽃들이 알알이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가을이 되면 은은한 보라색 꽃이 지고 난 뒤 동글동글한 열매가 맺혀 검은 보랏빛으로 익어갑니다.2. 생육 환경 및 특징 강한 생명력과 내한성: 추위에 매우 강해 전국 어디서나 노지월동이 가..

기타/꽃 2026.10.05

낙동강의 바람과 역사를 품은 사문진 나루터 유람선

낙동강의 바람과 역사를 품은 사문진 나루터 유람선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사문진 나루터는 과거 조선 시대 낙동강 물류의 중요한 거점이자, 1900년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한국 최초로 피아노가 들어온 의미 깊은 역사적 장소입니다. 오늘날 이곳은 정겨운 옛 주막촌과 푸른 낙동강 풍경이 어우러진 휴식처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낙동강의 탁 트인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유람선 체험으로 많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문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사문진 나루터를 시작으로 달성습지와 강정보 디아크 부근, 그리고 옥포 신당리 일대를 순환하여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운항합니다. 약 40분 동안 펼쳐지는 물길을 따라 선상에 서면 계절마다 색다른 빛깔을 띠는 달성습지의 생태 풍경과 화원동산 절벽..

대구 2026.10.05

불교에서 용이 부처님과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성한 영물(호법신)이 된 배경

불교에서 용이 부처님과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성한 영물(호법신)이 된 배경 1. 인도 고대 '나가(Nāga)' 신앙의 불교적 수용 인도 고대 사회에서는 뱀(특히 코브라)을 신격화하여 '나가(Nāga)'라고 부르며 풍요와 비,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했습니다. 불교가 성립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인도의 토착 신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화되어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대거 수용되었는데, 이때 '나가'가 동아시아로 건너오며 기존의 '용(龍)' 개념과 결합하게 되었습니다. 2. 부처님의 깨달음을 지킨 '무찰린다고(Muchalinda)' 설화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직후, 보리수 근처 무찰린다 호숫가에서 깊은 삼매(선정)에 빠져 계실 때 일주일 동안 거센 비바람과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이때 그..

기타/공(空) 2026.10.02

어머니의 밥상, 우리의 식구(食口)

식구(食口) 청국장을 냄비에 끓여 밥상 한가운데에 놓고 식구끼리 같이 떠먹던 모습을 바라본 스웨덴 사진작가가 위생 관리 가 안된 민족이라 했고 바가지에 비빔밥을 비벼 둘러앉아 퍼먹던 모습에 언젠가는 크게 될 민족이라 했다지만 정말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식구'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민족의 유산이자 전통이고 개념입니다. 오늘날 진정 옛날과 같은 가족애를 느끼며 살아가는 '식구'란 게 있기는 할까요?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는 우리의 단어 '식구'가 그립고,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가족은 영어로 패밀리(family) 입니다. 노예를 포함해서 한 집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구성원을 의미하는 라틴어 파밀리아(familia)에서 왔습니다.즉, '익숙한 사이'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은 '일가'(一家), 일본..

「순천 선암사 측간」 등 사찰 해우소 3개소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소멸 위기의 전통 방식 해우소로, 사찰 생활공간까지 국가유산 보존·관리 범위 확대 의의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순천 선암사 측간」,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사찰 뒷간(해우소) 3개소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되어 사찰의 생활민속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전통 방식의 해우소는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 이번에 지정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 입지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 해우소(解憂所) : 한국전쟁 이후 통도사 극락암 경봉 스님이 처음 사용, 근심 걱정을 다 버리라는 비유를 담고 있으며 이후 널리 쓰여 사찰 뒷간을 일컫는 용어로 정착됨. 세 해우소는 모두 지붕 종도리 하부의 상량 묵서를 통해 건립 시기가 명확히 확인..

기타/각종정보 2026.09.30

매미 허물의 무늬

매미 허물의 무늬 칠 년, 긴 어둠 속을 거치고마침내 마주한 눈부신 한철 단단하게 얼어붙은 껍데기는가장 뜨거운 외침을 위해 남긴마지막 흔적 그 무늬 속에는땅을 뚫고 오르던 간절함과태양을 향해 날아오른 해방의 떨림이고스란히 새겨져 있네 빈 껍질만 남은 저 몸뚱이는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에 대한침묵의 증언 바람이 스칠 때마다그 속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나, 여기 있었노라가장 치열하게 사랑하고가장 자유롭게 노래했노라

기타/곤충 2026.09.29

장항리사지 불대좌 사자 부처님 호위 영물靈物되다

경주 장항리 사지 석조여래입상 대좌장항리 사지의 금당터 중심에는 통일신라시대 8세기경에 조성된 국보 '경주 장항리 석조여래입상'의 대좌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불상 본체는 도굴 시도로 크게 파손되어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복원·전시되어 있지만, 대좌는 절터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주요 특징 및 미술사적 가치8각 연화대좌 구조상대·중대·하대로 구성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8각 대좌 형식입니다.불상을 세우기 위한 홈이 잘 남아있어 당대 대좌 구조 연구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신중상(神衆像) 조각대좌 중대석의 팔각 면마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상(신장상 또는 신장·금강역사 계열)이 뛰어난 입체감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각 면마다 역동적인 자세와 분노한 표정, 휘날리는 옷자락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통일신라..

달력 속의 56년 뒤 -아흐레 동안 이어지는 붉은빛 휴일들-

달력 속의 56년 뒤 가을볕 물드는 추석 연휴의 끝자락,소셜미디어 속 먼 미래의 달력 하나가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설렘을 틔웁니다.오십육 년이 지난 2082년의 시월,아흐레 동안 이어지는 붉은빛 휴일들.'그때까지 살아서 이 연휴를 맞아보리라'빙그레 웃음 짓는 사람들의 정겨운 소망.내 생엔 닿지 않을 먼 훗날의 날짜들이지만가만히 눈을 감고 그날의 풍경을 그려봅니다.그 시절의 후손들은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할까,정성껏 제상을 차릴까, 아니면 마음 편히 휴식을 누릴까.어떤 모습으로 명절을 보내든그 모습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없이 기쁘고 따스해집니다.부디 지나온 세월보다 더욱 푸르고 좋은 나라가 되어우리 후배들이 더 큰 복을 누리며 살아가기를.그 가을날의 긴 연휴 아래우리 후손들의 웃음소리가 세상에 가..

책갈피 속 가을

책갈피 속 가을 바람이 차가워진 돌담길 위에붉게 물든 잎 하나 떨어지네요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작은 조각그대와 함께 걸었던 가을 같아요 다이어리 깊은 곳에 꽂아둡니다계절이 지나 눈이 내려와도우리 함께 나누었던 따스한 날들이 종이 속에서 색을 잃지 않기를(변하지 않기를) 노랗게 늘어진 은행나무 아래멈추어 서서 서로를 바라보던 날바스락거리는 소리마저 아름다워수줍게 웃던 그대 모습 떠올라요 다이어리 깊은 곳에 꽂아둡니다계절이 지나 눈이 내려와도우리 함께 나누었던 따스한 날들이 종이 속에서 색을 잃지 않기를(기억해 주기를) 시간은 흘러 이 잎이 말라가도내 마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붉은 단풍보다 깊었던 우리 추억영원히 계절에 남아 있을 테니까 책장을 가만히 덮으며선선한 바람 소리를 듣습니다나의 가을은여기에 남아..

추석 맞이 따뜻한 온정 나누는 대경상록자원봉사단, 중구노인복지회관서 ‘제9차 급식봉사’ 개최

추석 맞이 따뜻한 온정 나누는 대경상록자원봉사단, 중구노인복지회관서 ‘제9차 급식봉사’ 개최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맞이한 가을,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2026년 9월 26일(수) 대구 중구노인복지회관에서 따뜻한 나눔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 대구지부(지부장 박종무) 소속 대경상록자원봉사단(총단장 하종성)은 관내 어르신 400여 명을 모시고 ‘제9차 급식봉사’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노인복지회관의 2학기 개강과 명절이 맞물린 뜻깊은 시기에 지역 어르신들에게 정성 어린 한 끼를 대접하며 명절의 풍성함을 나누었습니다. 이날 봉사 현장에는 임영태 대경상록급식봉사단장을 비롯해 김영섭, 정경환, 오문호, 이해수, 정승진, 김기숙, 김성길, 이남, 이태희 회원과 김성호 단장, 김임..

봉사활동 2026.09.27

적막을 건너는 빛 -투병하는 친구를 위하여 -

적막을 건너는 빛여든을 지나 아흔으로 가는 길푸르던 그 시절 저물어 가는데 여윈 몸 병상에 누워 계셔도맑은 정신 샘물처럼 빛나네 오늘도 먼 곳에서 들려오는그대의 따스한 안부 한마디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그리운 얼굴 하나 떠오르네 아~ 인로왕보살님어두운 길 밝혀주소서 우리 가는 굽이굽이마다거룩한 빛 비춰주소서 아~ 사랑하는 그대여외로운 밤 울지 마오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하나잠시 몸 떠나 함께 있으니 잠시 머물다 떠나간 손주들웃음소리 뜰 안에 가득했는데 돌아간 자리 밀려오는 적막달빛마저 차갑게 느껴지네 시끌벅적 웃음꽃 피던 그곳에고요만이 다시 내려앉으면 홀로 남은 그 마음얼마나 많은 눈물 삼켰을까? 아~ 인로왕보살님어두운 길 밝혀주소서 우리 가는 굽이굽이마다거룩한 빛 비춰주소서 아~ 사랑하는 그대여외로운 밤..

달빛이 머무는 길목- 투병하는 친구에게-

달빛이 머무는 길목 - 투병하는 친구에게 - 여든을 지나 아흔으로 가는 길목함께 푸르던 날들은 저물고육신은 여윈 병상에 묶였어도정신은 맑은 샘물처럼 투명하여오늘도 그대는 먼 곳에서 안부를 전해오네. 휘영청 밝은 한가위 달빛 아래스쳐 지나간 손주들의 웃음소리떠나간 자리에 밀려드는 정적은얼마나 차갑고 아픈 눈물이었을까.시끌벅적하던 뜰안에 다시 적막이 깔리고홀로 남겨진 외로움이 달빛처럼 짙어질 때그 고독의 끝에서 마음으로 불러보는 이름,아, 길을 밝히시는 인로왕보살이시여.세월의 바람에 몸은 약해졌으나서로를 그리워하는 이 마음만큼은 여전히 뜨거우니어두운 이승의 굽이마다 거룩한 빛을 비추사우리 가야 할 길 잃지 않게 인도하소서.차디찬 병상 위에서도 꺾이지 않는그대의 맑은 영혼을 위해오늘 밤, 나도 두 손 모아 ..

한가위 달빛 아래에서 -달빛으로 전하는 안부-

한가위 달빛 아래에서손발은 흘러간 세월에 얹혀마음만큼 따라주지 않고, 문득 돌아본 뜰 안엔오가는 발길 마저 적적한데 함께 계절을 건너던 이들하나둘 멀리 떠나가누나. 고요한 밤 깊어질수록풀벌레 소리 홀로 목놓아 울어바람 없는 가슴에 덧없이 서글픔이 밀려드는데, 저 높은 하늘에는변함없이 밝고 고운 8월 가윗달만묵묵히 세상과나를 비추고 있구나

푸른 종 모양의 고운 우리 자생식물, '병조회풀'

푸른 종 모양의 고운 우리 자생식물, '병조회풀' 병조회풀(Clematis tubulosa)은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에 속하는 우리나라 자생 낙엽 반관목입니다. 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줄기의 아랫부분이 목질화되어 매년 겨울을 견디고 새순을 내는 미니 나무에 가깝습니다.1. 독특한 이름의 유래병(壺): 꽃잎(사실은 꽃받침)이 피어나는 형태가 목이 좁고 밑이 넓은 조선 시대 도자기 병을 닮았습니다.조회풀: 잎이 조개의 껍데기를 닮았다 하여 붙은 '조개풀'에서 음이 변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2. 생태적 특징과 매력꽃의 모습: 늦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8~9월경, 줄기 끝이나 잎드러기에서 보랏빛에 가까운 짙은 하늘색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네 갈래로 갈라져 끝이 뒤로 활짝 말려 올라가는 모..

기타/꽃 2026.09.23

가을을 붉게 물들이는 식물, 꽃무릇(대구수목원. 2026.9.230

가을을 붉게 물들이는 식물, 꽃무릇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알뿌리식물로, 학술적 정식 명칭은 석산(石算)입니다. 매년 9월 중순 무렵이 되면 푸른 잎 하나 없이 흙 속에서 솟아오른 기다란 꽃대 끝에서 강렬한 붉은색 꽃을 피워냅니다.1. 잎과 꽃의 엇갈린 생애 꽃무릇의 가장 독특한 생태적 특징은 ‘잎과 꽃이 결코 서로를 보지 못한다’라는 점입니다. 9월에 붉은 화관을 화려하게 피웠던 꽃이 시들어 사라지고 나면, 비로소 흙 속에서 짙은 푸른빛의 잎이 돋아납니다. 이 잎은 추운 겨울을 푸르게 견뎌낸 뒤 이듬해 봄에 시들어 자취를 감춥니다. 꽃과 잎이 평생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상사화'라 부르기도 하지만, 봄에 연분홍빛 꽃을 피우는 '상사화'와 가을에 붉은 꽃을 피우는 '꽃무릇'은..

카테고리 없음 2026.09.23

사자. 부처를 호위하는 영신(靈神)이 되다.

동적(動的) 에너제티즘과 역동적 신체성전통적인 수호신상이나 석사자가 주로 경당(座像)의 형태로서 정적이고 위엄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두 발로 일어서서 장난스럽고도 위협적인 무술 동작을 취하는 듯한 역동성을 강조합니다. 곡선으로 사분의 일 가량 비틀린 몸통과 솟아오른 꼬리, 그리고 양 앞발을 거두어 올린 자세는 금강역사나 무술 고수의 고유한 기운(氣)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미학적 시도는 전통적 신성함에 현대적 팝아트 감성과 유머러스함을 결합하여 대상과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효과를 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약 무기’... 나주 금성산서 ‘황자화통(黃字火筒)’ 발견- 3년간 연구 통해 28자 명문에 새겨진 제작 시기·무기 이름·무게·제작자 정보 등 종합 확인… 언론공개회(9.21. 국립고궁박물관)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조미순, 이하 ‘나주연구소’)는 나주 금성산에서 발견된 화약무기 ‘황자화통(黃字火筒)’의 몸체에 새겨진 28자의 명문(글자)을 통해 만들어진 시기, 무기 명칭, 무게, 감독자의 관직과 이름, 만든 장인의 이름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하였으며, 그 성과를 9월 21일(월)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황자화통’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화약무기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유물이다. 출토지가 명확할 뿐만 아니라 제작 시기와 제작 주체가 명문으로 명확히 확인되며, 화약무기 실물자료가 매우 드문 고려 말~조선 초의 유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모두 우수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화통(..

기타/각종정보 2026.09.22

"방촌천을 푸르고 깨끗하게"… 대경그린봉사단·대구동구지역자활센터, EM흙공 투척 봉사활동 펼쳐

"반촌천을 푸르고 깨끗하게"… 대경그린봉사단·대구동구지역자활센터, EM흙공 투척 봉사활동 펼쳐 EM흙공만들기 : 일시. 2026.9. 7, 장소. YWCA 강당EM흙공투척 : 일시. 2026.9.21, 장소. 대구 동구 방촌천 대경상록자원봉사단 산하 대경그린봉사단과 대구동구지역자활센터가 지역 사회의 하천 생태계 회복과 수질 개선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2016년 9월 7일(월), 봉사단원과 관계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친환경 미생물군(EM) 활성액과 황토를 섞어 정성스럽게 단단한 'EM흙공'을 제작했습니다. EM흙공은 유용한 미생물들이 천천히 녹아나오면서 하천 바닥의 오염 물질을 분해하고 악취를 제거해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어 2주일간의 발효 과정을 거친 뒤인 9월 21일(월..

봉사활동 2026.09.21

700년 전 신안선 자단목 속 '중세 해양 물류의 비밀' 풀렸다-원나라의 해상 교역을 보여주는 ‘파스파 문자’ 판독 성과 및 천자문 등 통한 화물 관리 체계 첫 구명-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특별전(‘26.9.15.~’27.2.14.)과 국제학술대회(9.16.) 통해 성과 공개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한국 수중발굴 50주년을 맞아 9월 15일부터 「바다를 건넌 나무, 자단」 특별전(~’27.2.14.)을 개막하며, 14세기 신안선에서 출수된 자단목(紫檀木)의 문자·표식에 대한 새로운 분석 성과를 일반에 공개한다. * 자단목: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에서 생산되는 고급 목재 이번 특별전은 신안선 출수 자단목의 3차원 디지털(3D) 정밀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다양한 문자와 문양 자료를 정리하여 선보이는 자리이다. 그동안 숫자나 로마자 알파벳 등으로 여겨졌던 자단목의 일부 음각 표식을 원(元) 제국의 공식 문자인 ‘파스파 문자’로 새롭게 판독한 유물 6점을 비롯해, 천자문(千字文)을 활용한 화물 관리 기호, 목간(木簡)과의 비교 결과 등을 종..

기타/각종정보 2026.09.18

후투티(Upupa epops)

후투티(Upupa epops)는 머리 위에 화려한 깃털 왕관을 쓰고 있어 '화투티' 또는 '벼슬새'로도 불리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조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에 찾아와 번식하는 대표적인 여름철새이자, 종종 길을 잃고 겨울을 나기도 하는 매력적인 손님입니다.외형적 특징화려한 우관(깃머리): 머리 꼭대기에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지는 주황빛 우관이 있습니다. 깃털 끝에는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어 경계하거나 흥분했을 때 왕관처럼 깃털을 곧게 세웁니다.깃털과 부림: 몸통은 전반적으로 따뜻한 핑크빛이 도는 갈색이며, 날개와 꼬리에는 명확한 검은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대비를 이룹니다. 부리는 아래로 완만하게 휜 길고 뾰족한 형태로, 흙속의 벌레를 파내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생태 및 습성서식지: 농경지, 과수원, ..

기타/새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