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유의 여백’ -지움과 덧댐의 환원적 미학- 대구 봉산문화회관 2층 전시실작가에게 있어 고된 제작 행위의 반복과 그로 인한 혼돈은, 조형적인 근원으로 돌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수행의 과정이다. 탁본 한지 위의 한자를 한 획씩 지우고 덕태우는 행위는 단순한 기법을 넘어 ‘생성과 소멸’, ‘비움돠 남김’이라는 존재론적 변주를 보여준다. 새벽의 고요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 무의식적 사유의 과정은, 화면 의 글씨들을 해체하여 수많은 기하학적 도형으로 환원시키고, 마침내 가장 순수한 하나의 ‘원형(Dot/Archetype)’에 다다르게 한다. 이 근원적 원형은 다시 다채로운 건축적 조형과 기하학적 추상으로 확장되며, 유기체적 조형 언어로 재구성된다. 추상과 구상, 초현실적인 흔적이 시적으로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