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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한제국공사관’ 미국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8.8.)-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국가유산청의 원형 복원 노력으로 역사성 보존된 점 높이 평가

노촌魯村 2024. 8. 9. 16:23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되어 2024년  8월 8일(미국 현지 시간 2014년 8월 7일) 미 연방정부 관보에 게시됐다.

*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미국 국가사적보존법(National Historic Preservation Act of 1966)에 따라 등재되는 지구(District), 건물(Building), 구조물(Structure), 사물(Object)로서 역사적 중요성이나 예술적 가치에 따라 등재됨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국외재단’)과 함께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난 3월 주미공사관이 있는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의 미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으며, 등재 신청서를 검토한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기준에 충족된다고 최종 평가했다.

공사관이 미국 내 소수민족 구성원과 관련된 독특한 역사적 공간으로서 해석 및 보존의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가치가 있으며, 건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전시공간을 단장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현한 점을 특히 높이 평가하였다.

* 워싱턴DC 역사보존위원회(DC Historic Preservation Review Board): 워싱턴 DC정부의 소속기구로서 역사유적의 지정, 역사 보존에 관한 조언, 연방차원의 역사 보존정책 시행 등 담당

1877년 건립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8년 미국에 파견된 대한제국의 공관원들이 1889년 2월 상주공관을 설치하고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길 때까지 16년 간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쓰였다. 이후 일본이 강제 매입한 뒤 1910년 미국인에게 매도하여 트럭화물운수노조사무소, 미국흑인여성협회 사무소 등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2012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매입하여 총 5년간의 자료조사와 복원, 새 단장(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한 이후로는 1·2층은 국내외에서 발굴한 각종 역사 문헌과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한 복원과 재현 공간으로, 3층은 한미관계사 등을 전시패널과 영상자료로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며, 지금은 주 6일(월요일 제외, 오전10시~오후 5시) 영어와 한국어 안내 해설사를 배치해 현지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내무부 소속)은 2024년 8월 22일까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9월 중 등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주미공사관이 국가사적지로 등재되면 세금 감면 혜택과 함께 조건에 따라 보호나 보존과 관련해 미국유산보호기금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 미국유산보호기금(Save America’s Treasures): 미국 정부 주도의 민관협력(PPP; Public-Private Partnership)기금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 예술작품, 출판물의 보호와 보존을 목적으로 함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앞으로도 국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함으로써 소재국과 그 역사적 가치를 함께 공유함은 물론 현지에서 법적, 제도적으로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 건립과 공사관 운영

1877년 미국 남북전쟁 참전 군인 출신 정치인이자 외교관인 세스 펠프스(Seth L. Phelps)의 저택으로 건립됨

1882년 미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조미수호통상조약) 조선은 1888년 주미전권공사(초대 박정양)을 파견함

18892월 조선정부가 건물을 매입하고 주미공관을 운영, 이후 1905년까지 시카고박람회(1893) 참가 준비 등 16년간 활발한 외교활동을 전개함

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되어 주미공관 활동도 정지됨

국가유산청의 매입까지

1910, 한일강제병합 직후 소유권이 5달러에 일본에 양도되었고, 같은 해 일본이 민간인에게 매도함

2차 대전 중에는 아프리카계 미국 군인들의 휴양시설로도 이용되었으며 이후, 화물운수노조 사무실, 미국 흑인여성협회 사무실, 개인주택 등으로 이용됨

2003년 미국 이민 100주년 계기로 재미교포사회에서 공사관 건물 매입 움직임이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함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민신탁을 통해 201210월 건물 매입함

국가유산청의 매입이후

2013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당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공사관 건물 위탁관리자로 지정함

이후 정밀실측조사와 함께 국내외 문헌, 사진자료 등을 조사연구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수·복원공사를 실시함

2018522일 개관, 운영을 개시함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현황

공사관 내부 복원 및 재현 현황

- 1, 2층은 국내외에서 발굴된 각종 문헌과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복원, 재현

- 3층은 전시공간으로 한미관계사 등이 전시패널과 영상자료로 전시

공사관 외부 복원 및 재현 현황

- 건물 매입 전 주차장이던 외부공간은 꽃담, 불로문(不老門), 박석(薄石) 등을 조성하여 한국 정원으로 활용

* 불로문(不老門): 왕의 장수를 기원하여 세우는 돌문

운영 현황

- 6(월요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

- 관람료 무료

- 영어/한국어 안내 해설사 배치

- 해설은 인터넷 사전 예약(www.oldkoreanlegation.org)과 현장 접수 가능

출처 : 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