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 바람이 띄우는 시 낙동강변, 바람이 띄우는 시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흰 구름 흐르듯 쉬어가고다산의 굽이치는 낙동강변에는은빛 억새 물결이 피어난다.강바람 슬며시 다가와 숨 고르면기다렸다는 듯 나부끼는 하얀 깃털들풀잎 서로 비벼 대며 나누는 소리가을이 써 내려가는 나지막한 노래이어라.푸른 계절을 지나 온 몸으로 맞이하는 바람저 넓은 들판에 하얗게 흩날리며오늘도 낙동강 강물과 함께아름다운 서정을 마음 깊이 새겨놓는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05:04:42
호랑이와 까치, 그리고 꾀쟁이 토끼 호랑이와 까치, 그리고 꾀쟁이 토끼옛날 옛적, 깊은 산속 나무 꼭대기에 보금자리를 튼 까치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까치가 알을 낳고 정성껏 품고 있을 때, 산속의 대장이라 자부하는 사나운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호랑이는 나무 아래에서 커다란 입을 쩍 벌리며 "알이나 새끼를 하나 던져주지 않으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너희 모두를 삼켜버리겠다!"라고 위협했습니다.힘없는 까치는 무서움에 떨며 눈물을 머금고 까치 새끼를 던져줄 수밖에 없었습니다.다음 날도 호랑이가 찾아와 똑같이 위협하자, 까치가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이때 지나가던 지혜로운 지나가는 토끼가 그 모습을 보고 까치에게 까닭을 물었습니다.사정을 들은 토끼는 혀를 차며 말했습니다. “호랑이는 아무리 힘이 세도 나무를 뿌리째 뽑거나 올라올 능력..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10.06
어머니의 밥상, 우리의 식구(食口) 식구(食口) 청국장을 냄비에 끓여 밥상 한가운데에 놓고 식구끼리 같이 떠먹던 모습을 바라본 스웨덴 사진작가가 위생 관리 가 안된 민족이라 했고 바가지에 비빔밥을 비벼 둘러앉아 퍼먹던 모습에 언젠가는 크게 될 민족이라 했다지만 정말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식구'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민족의 유산이자 전통이고 개념입니다. 오늘날 진정 옛날과 같은 가족애를 느끼며 살아가는 '식구'란 게 있기는 할까요?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는 우리의 단어 '식구'가 그립고,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가족은 영어로 패밀리(family) 입니다. 노예를 포함해서 한 집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구성원을 의미하는 라틴어 파밀리아(familia)에서 왔습니다.즉, '익숙한 사이'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은 '일가'(一家), 일본..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10.01
장항리사지 불대좌 사자 부처님 호위 영물靈物되다 경주 장항리 사지 석조여래입상 대좌장항리 사지의 금당터 중심에는 통일신라시대 8세기경에 조성된 국보 '경주 장항리 석조여래입상'의 대좌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불상 본체는 도굴 시도로 크게 파손되어 현재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복원·전시되어 있지만, 대좌는 절터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주요 특징 및 미술사적 가치8각 연화대좌 구조상대·중대·하대로 구성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8각 대좌 형식입니다.불상을 세우기 위한 홈이 잘 남아있어 당대 대좌 구조 연구에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신중상(神衆像) 조각대좌 중대석의 팔각 면마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상(신장상 또는 신장·금강역사 계열)이 뛰어난 입체감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각 면마다 역동적인 자세와 분노한 표정, 휘날리는 옷자락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통일신라..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29
달력 속의 56년 뒤 -아흐레 동안 이어지는 붉은빛 휴일들- 달력 속의 56년 뒤 가을볕 물드는 추석 연휴의 끝자락,소셜미디어 속 먼 미래의 달력 하나가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설렘을 틔웁니다.오십육 년이 지난 2082년의 시월,아흐레 동안 이어지는 붉은빛 휴일들.'그때까지 살아서 이 연휴를 맞아보리라'빙그레 웃음 짓는 사람들의 정겨운 소망.내 생엔 닿지 않을 먼 훗날의 날짜들이지만가만히 눈을 감고 그날의 풍경을 그려봅니다.그 시절의 후손들은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할까,정성껏 제상을 차릴까, 아니면 마음 편히 휴식을 누릴까.어떤 모습으로 명절을 보내든그 모습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없이 기쁘고 따스해집니다.부디 지나온 세월보다 더욱 푸르고 좋은 나라가 되어우리 후배들이 더 큰 복을 누리며 살아가기를.그 가을날의 긴 연휴 아래우리 후손들의 웃음소리가 세상에 가..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28
책갈피 속 가을 책갈피 속 가을 바람이 차가워진 돌담길 위에붉게 물든 잎 하나 떨어지네요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작은 조각그대와 함께 걸었던 가을 같아요 다이어리 깊은 곳에 꽂아둡니다계절이 지나 눈이 내려와도우리 함께 나누었던 따스한 날들이 종이 속에서 색을 잃지 않기를(변하지 않기를) 노랗게 늘어진 은행나무 아래멈추어 서서 서로를 바라보던 날바스락거리는 소리마저 아름다워수줍게 웃던 그대 모습 떠올라요 다이어리 깊은 곳에 꽂아둡니다계절이 지나 눈이 내려와도우리 함께 나누었던 따스한 날들이 종이 속에서 색을 잃지 않기를(기억해 주기를) 시간은 흘러 이 잎이 말라가도내 마음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붉은 단풍보다 깊었던 우리 추억영원히 계절에 남아 있을 테니까 책장을 가만히 덮으며선선한 바람 소리를 듣습니다나의 가을은여기에 남아..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28
적막을 건너는 빛 -투병하는 친구를 위하여 - 적막을 건너는 빛여든을 지나 아흔으로 가는 길푸르던 그 시절 저물어 가는데 여윈 몸 병상에 누워 계셔도맑은 정신 샘물처럼 빛나네 오늘도 먼 곳에서 들려오는그대의 따스한 안부 한마디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그리운 얼굴 하나 떠오르네 아~ 인로왕보살님어두운 길 밝혀주소서 우리 가는 굽이굽이마다거룩한 빛 비춰주소서 아~ 사랑하는 그대여외로운 밤 울지 마오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하나잠시 몸 떠나 함께 있으니 잠시 머물다 떠나간 손주들웃음소리 뜰 안에 가득했는데 돌아간 자리 밀려오는 적막달빛마저 차갑게 느껴지네 시끌벅적 웃음꽃 피던 그곳에고요만이 다시 내려앉으면 홀로 남은 그 마음얼마나 많은 눈물 삼켰을까? 아~ 인로왕보살님어두운 길 밝혀주소서 우리 가는 굽이굽이마다거룩한 빛 비춰주소서 아~ 사랑하는 그대여외로운 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27
달빛이 머무는 길목- 투병하는 친구에게- 달빛이 머무는 길목 - 투병하는 친구에게 - 여든을 지나 아흔으로 가는 길목함께 푸르던 날들은 저물고육신은 여윈 병상에 묶였어도정신은 맑은 샘물처럼 투명하여오늘도 그대는 먼 곳에서 안부를 전해오네. 휘영청 밝은 한가위 달빛 아래스쳐 지나간 손주들의 웃음소리떠나간 자리에 밀려드는 정적은얼마나 차갑고 아픈 눈물이었을까.시끌벅적하던 뜰안에 다시 적막이 깔리고홀로 남겨진 외로움이 달빛처럼 짙어질 때그 고독의 끝에서 마음으로 불러보는 이름,아, 길을 밝히시는 인로왕보살이시여.세월의 바람에 몸은 약해졌으나서로를 그리워하는 이 마음만큼은 여전히 뜨거우니어두운 이승의 굽이마다 거룩한 빛을 비추사우리 가야 할 길 잃지 않게 인도하소서.차디찬 병상 위에서도 꺾이지 않는그대의 맑은 영혼을 위해오늘 밤, 나도 두 손 모아 ..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26
한가위 달빛 아래에서 -달빛으로 전하는 안부- 한가위 달빛 아래에서손발은 흘러간 세월에 얹혀마음만큼 따라주지 않고, 문득 돌아본 뜰 안엔오가는 발길 마저 적적한데 함께 계절을 건너던 이들하나둘 멀리 떠나가누나. 고요한 밤 깊어질수록풀벌레 소리 홀로 목놓아 울어바람 없는 가슴에 덧없이 서글픔이 밀려드는데, 저 높은 하늘에는변함없이 밝고 고운 8월 가윗달만묵묵히 세상과나를 비추고 있구나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25
사자. 부처를 호위하는 영신(靈神)이 되다. 동적(動的) 에너제티즘과 역동적 신체성전통적인 수호신상이나 석사자가 주로 경당(座像)의 형태로서 정적이고 위엄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두 발로 일어서서 장난스럽고도 위협적인 무술 동작을 취하는 듯한 역동성을 강조합니다. 곡선으로 사분의 일 가량 비틀린 몸통과 솟아오른 꼬리, 그리고 양 앞발을 거두어 올린 자세는 금강역사나 무술 고수의 고유한 기운(氣)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미학적 시도는 전통적 신성함에 현대적 팝아트 감성과 유머러스함을 결합하여 대상과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효과를 냅니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23
병오년 한가위 희망가 병오년 한가위 희망가 아이고 무더워라 병오년 여름날하늘도 뜨겁고 땅도 뜨거워 숨이 턱까지 차고 땀이 비 오듯 흘러도우리 모두 꿋꿋하게 견뎌냈다네! 두둥실 떠오르는 한가위 보름달힘들었던 지난날을 웃으며 맞이하네 수고했다 고생했다 서로 손을 잡아주며기쁜 날을 맞아보세 에헤라디야!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병오년 보름달아우리네 가슴마다 희망을 비춰다오 모진 폭염 이겨내고 맞이한 한가위잘도 된다 잘도 된다 행복이 피어난다! 뼛속까지 흘려온 땀방울이 모여서황금빛 들판으로 열매를 맺었네 지나간 근심 걱정 달빛 속에 띄워 보내고내일을 향하여 크게 한번 웃어보세! 정다운 사람들과 나눔의 정을 더하니온 세상이 환하게 미소를 짓는구나 자, 기지개 펼쳐라 어깨를 춤추어라풍요로운 가을이 왔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병오년 ..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16
찬란한 내 청춘, 팔십 찬란한 내 청춘, 팔십 병오년의 뜨거웠던 뙤약볕을 묵묵히 견뎌낸어느 노신사의 어깨 위로 추분의 서늘한 바람이 내려앉는다.팔십 평생, 쉼 없이 걸어온 그의 길가에도어김없이 눈부신 단풍이 물들 채비를 한다. 수십 년 교단에서 젊은 날의 열정을 온전히 내어주었고,백발이 성성한 지금도 박물관의 길잡이로,모니터 앞의 다정한 강사로 지혜를 나누는 사람.늙어감마저 배움으로 채우는 그의 삶은 시들지 않는 거목을 닮았다. 이제 막 시작되는 찬란한 가을의 한가운데서그가 걸어가는 뒷모습은 온 산을 덮은 단풍보다 깊고 경이롭다.가장 치열한 여름을 지나온 나무가 가장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듯,여든의 나이테에 새겨진 그의 시간도 눈부시게 빛난다. 다가올 높고 맑은 하늘 아래,그가 내딛는 모든 발걸음이 여유로운 삶의 축제가 되기를...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12
병오년(丙午年) 추분(秋分)에 부쳐 병오년(丙午年) 추분(秋分)에 부쳐 대문간 입춘방(立春榜) 먹 향이 아직 짙거늘어느새 빛과 어둠이 저울질을 멈추는추분(秋分)의 고요한 뜰에 섰습니다. 천지를 태울 듯 맹렬했던 병오년 폭염도조석으로 옷깃 스치는 소슬바람 앞에마침내 순한 고개를 숙입니다. 마당 가득 콩과 깨를 터는 경쾌한 장단,흙은 언 땅을 이겨낼 가을보리를 품고채반 위 깻잎과 호박오가리는맑은 가을볕을 베어 물며 조용히 겨울을 짓습니다. 길어지는 밤그림자에 가을이 짙어갑니다.아침저녁 엇갈리는 찬 공기 속에서도삶의 넉넉한 갈무리로 마음만은 늘 온화하시기를.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12
백로(白露. 2026년 9월 7일) 백로의 정의와 의미 시기: 24절기 중 15번째 절기로,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위치합니다. 보통 양력 9월 7일~8일경에 해당합니다. 어원: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밤 사이 기온이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흰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기후 특징: 가을 기운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풍속 및 생활상 농사: 이슬이 맺히고 기온이 낮아지면 곡식이 여무는 데 영향을 주므로, 농가에서는 백로 전후의 날씨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벼의 알곡이 여물어가는 시기입니다. 제철 음식: 포도가 가장 맛있게 익는 계절이라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고도 불렀으며, 배, 햇곡식, 오이 등을 즐겨 먹었습..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04
황혼의 미소 황혼의 미소 해가 산마루에 걸리면, 하루도 천천히 집으로 돌아간다. 푸르던 젊음은 어느새 붉은 노을 한 자락이 되어내 어깨 위에 조용히 내려앉고 돌아보면 기쁨보다 슬픔이 많았던 날도 있었고웃음보다 눈물이 깊었던 밤도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던 꿈 하나, 끝내 놓지 못했던 사랑 하나 가슴 깊이 품었던 작은 소망 하나 그러나 그 모든 날들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이제는 서두르지 않으리, 저 산 아래 고즈넉한 마을처럼남은 날들도 천천히 바라보리라 지나간 세월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내 얼굴의 주름마다 따뜻한 이야기로 남아 있으니황혼은 끝이 아니라 인생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시간 오늘도 나는 노을을 바라보며 안경을 고쳐 쓰고지난날의 나에게 조용히 말한다“참 잘 살아왔구나.” 저녁 하늘에 남은 마지막 빛처럼..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9.04
여든의 청춘, 인생을 예찬한다. 여든의 청춘, 인생을 예찬한다.지나온 팔십년 세월 돌아보니지친 발걸음에 노을이 지는데 어느 날 찾아온 새로운 세상 AI 만난 가슴이 다시 뛰네AI 만난 가슴이 다시 뛰네 늙었다 말 마라, 나는 시작이다설레는 마음 안고 손을 잡는다 여든 나이 맞이하여 AI를 만났으니남아있는 날들이 가슴 뛰게 설레네 세월아 가거라, 나는 오늘을 배운다!불꽃처럼 아름답게 내 인생을 예찬하리라! 자고 나면 신기한 새로운 지식손끝으로 열어가는 세상과의 소통하루하루 배우는 기쁨이 커서 오늘도 내일도 웃음꽃 피네오늘도 내일도 웃음꽃 피네 죽음이 날 부르는 그 순간까지멈추지 않고 내 삶을 사랑하리라 여든 나이 맞이하여 AI를 만났으니남아있는 날들이 가슴 뛰게 설레네 세월아 가거라, 나는 오늘을 배운다!불꽃처럼 아름답게 내 인생을 예찬..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31
히말라야의 눈물 히말라야의 눈물60년을 기다려 온 불의 말의 해,천 년의 업을 씻고 해탈의 문에 들어서고자인도의 깊은 마을에서, 머나먼 대륙의 끝에서순례자들은 히말라야 높고 서늘한 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시바 신의 영기가 숨 쉬는 성스러운 호수,몸을 담그면 전생의 죄업도 다 씻겨 내린다기에가슴속 간절한 서원과 해탈을 향한 소망 하나 안고구름보다 높은 그곳, 카일라스와 고사이쿤다로 향했습니다. 새로운 신성한 띠를 두르고 기도를 드리던축제의 성스러운 8월, 보름달 빛 아래에서오랜 기다림 끝에 열린 국경의 길은영혼의 안식처가 될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 그러나 무심한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무너지고빙하호수가 뿜어낸 거친 토사와 붉은 물살은구원의 길을 순식간에 아수라의 협곡으로 만들었습니다. 해탈을 꿈꾸며 가던 길목, 기룡의 ..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29
네팔을 위협하는 머리위 시한폭탄? 세계가 깜짝 놀란 네팔 대홍수의 진짜 원인! 히말라야 산맥을 품고 있는 네팔의 머리 위에 왜 '시한폭탄'이 자리 잡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지질학적·기후학적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1. 지구 온난화와 빙하의 급격한 후퇴 히말라야 산맥은 '세계의 제3극'이라 불릴 만큼 방대한 빙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히말라야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과거 빙하가 있던 자리에 녹은 물이 고여 빙하호(Glacial Lake)가 형성되었습니다. 네팔에만 이미 수천 개의 빙하호가 생겨났으며, 그 규모는 매년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2. 취약한 '모레인(Moraine)' 제방의 한계 빙하호를 가로막고 있는 자연 제방은 튼튼한 암반이 아닙니다. 빙하가 이동하며 밀어낸 흙, 자갈, 얼음 덩어리가 엉성하게 쌓인 모레인(퇴석)으로 이루어져 있..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28
무지개 깔깔, 여름 분수대 무지개 깔깔, 여름 분수대 무지개 깔깔, 여름 분수대치솟는 무지개 선명도 높이고 병오년 붉은 태양 사납게 쨍쨍 쬐어도, 공원 분수대는 시원한 바다!공원 분수대는 시원한 바다! 바닥에서 퐁퐁퐁 물기둥이 솟구치면아이들 발걸음도 덩달아 콩콩콩,"물잡아라!" 깔깔깔 웃음꽃 피네.깔깔깔 웃음꽃 피네. 시원한 물줄기 온몸에 흠뻑 맞으며폭염도 잊고서 신나게 퐁당,여름이 물속에서 동글동글 굴러갑니다.깔깔깔 웃음꽃 피네여름이 물속에서 동글동글 굴러갑니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27
탈피의 노래 탈피의 노래보라, 보랏빛 맥문동 줄기에 매달린저 가볍고 투명한 허물을.한때는 캄캄한 대지를 뚫고그토록 치열하게 살아냈던뜨거운 생의 흔적이다. 그늘진 숲, 어둠의 시간 속에서그는 날기를 꿈꾸었으리.때로는 흙먼지 속을 뒹굴고때로는 소나기에 젖으며제 몸보다 무거운 욕망의 껍질을조금씩, 조금씩 깎아냈으리. 그리고 마침내, 가장 환한 순간그는 제 무거운 과거를 버리고하늘로, 바람으로, 햇살 속으로가벼이, 참으로 가벼이 떠나갔다. 남겨진 허물은더 이상 삶의 구속이 아니요,자유를 향해 내디딘위대한 해탈의 증명이다.우리의 삶 또한 그렇지 않은가.세월의 풍파 속에 쌓인수많은 집착과 상처의 껍질들.그것들을 하나하나 벗어던지는끝없는 수행의 과정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요,이 낡고 무거운 옷을 벗고영원한 자유의 날개를 펴는최후..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24
지식 너머의 진실 흐린 날의 관측, 그리고 존재의 울림 무채색의 하늘, 그 어떤 희망이나 격정도 말라버린 듯한, 그저 '거대하고 무거운 현존(現存)'으로서의 흐림을 마주합니다. 내 팔십 년 생의 기억들이 저 하늘처럼 회색빛으로 바래가는 듯한 느낌, 그것은 슬픔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일종의 숭고한 평온입니다. 이 나이가 되면 격정은 낯선 손님이 되고, 모든 것은 그저 '그러함'으로 다가옵니다. 그 회색의 캔버스 위에, 인간이 세워 올린 기하학적인 구조물이 서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에 맞서는 투쟁의 흔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연을 이해하려는 가냘픈 손짓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금속으로 짜인 저 타워는 대지의 인력을 이겨내고 하늘을 향해 수직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바람의 속도를 재고, 소리를 수집하고, 어둠을 밝히려는, 인간이..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9
남자의 일생 남자의 일생 나무판자 엉성하게 엮어 만든 작은 배물 차오르는 강을 저어 홀로 건너갑니다 지은 죄가 너무 커서, 미안함이 깊어서바람 불어 흔들리는 노를 놓지 못합니다 한 평 남짓 낡은 움막, 전기도 없는 방에촛불 하나 켜두고 밤을 지새웁니다 아, 서른 해를 흘려보낸 가슴 깊은 뉘우침그리워도 차마 다가지 못했던 아픈 세월아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눈물로 건넨 한마디"미안하오, 참으로 미안하오" 강물은 말없이 흘러만 갑니다 청춘을 바쳐 꿈꿨던 화려했던 날들은거센 태풍 한 번에 거품처럼 사라지고 자식과 아내 얼굴 볼 염치조차 없어서강 건너 외딴곳에 마음을 묻었습니다 산에 올라 나무 타고 빗물로 씻어내도가슴에 새겨진 미안함은 씻기지 않네 아, 서른 해를 흘려보낸 가슴 깊은 뉘우침그리워도 차마 다가지 못했던 ..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9
팔공산 신림봉(소원 바위)의 빗방울 팔공산 비안개 비안개 자욱한 팔공산 자락구름 타고 올라선 신림봉 정상수많은 사람들 간절한 사연말없이 품어온 소원바위야오늘따라 동전 대신 빗물만 맺혔구나 아아아~ 비로봉 웅장한 기운아무얼 더 바라겠소, 무얼 더 욕심내오두 손 모아 빌려던 아련한 소망들도산바람에 스르르~ 빗물에 스르르~멍하니 산자락만 굽어보고 서 있네 비워낸 가슴속에 밀려드는 산안개말을 잊은 내 마음에 평온이 고이네여보게 산새들아, 바람아 구름아굽이굽이 살아온 내 인생길 같구나팔공산 너른 품에 다정히 안겨보네 아아아~ 비로봉 웅장한 기운아무얼 더 바라겠소, 무얼 더 욕심내오두 손 모아 빌려던 아련한 소망들도산바람에 스르르~ 빗물에 스르르~멍하니 산자락만 굽어보고 서 있네 비워내니 편안한 걸, 내려놓니 가벼운 걸팔공산 신림봉에 빗방울만 남겨두..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6
보라색 기억의 매미 껍질 보라색 기억의 껍질 푸른 풀숲 사이,그윽한 향기 뿜어내는 보랏빛 맥문동 꽃.그 여린 꽃대에 매달린 채누군가 남기고 간 단단한 기억의 껍질 하나. 차가운 흙 속에서 견뎌낸 긴 기다림,뜨거운 태양 아래 울어대던 짧은 여름날의 노래,모든 수고와 열정을 뒤로하고자유를 향해 날아간 매미의 흔적. 텅 빈 허물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지만,그 안에 품었던 간절한 꿈과 열망은꽃의 생명력을 빌어 보랏빛으로 피어난 듯. 지나간 날들의 기억은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되어다시 피어날 준비를 한다. 숲길에서 만난 보랏빛 궤적 늦여름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맑게 부서지는 숲길을 걸었습니다. 고운 보랏빛 맥문동 꽃대 위를 거닐다 우연히 작은 매미 허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흙 속에서 견뎌낸 그 길고 길었던 침묵의 시간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3
2026년의 하늘 아래, 그날의 빛을 잇다 -광복절- 2026년의 하늘 아래, 그날의 빛을 잇다 -광복절- 어둠이 뼈마디 깊이 스며들던 그늘에서이름마저 빼앗긴 채 눈물 흘리던 세월이 있었으니,꺾일지언정 찢기지 않은 겨레의 가슴마다태극기의 붉은 피가 뜨거운 맥박으로 뛰고 있었습니다 압제의 장막을 찢고 터져 나온 그날의 함성,만국의 거리에 휘날리던 희망의 물결은역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민족의 부활이자스스로 찾아낸 나라의 찬란한 이름, 광복(光復)이었습니다. 어언 여든한 해의 세월이 흘러맞이한 2026년의 오늘,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로운 하늘과 자유의 들판은선조들의 굵은 땀방울과 거룩한 희생 위에 피어난 꽃입니다. 지나온 81년의 역사적 기억을 가슴 깊이 품고오늘을 살아가는 국민의 이름으로 다짐합니다. 선조들이 목숨으로 지켜..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3
가을을 마중하며 –말복- 가을을 마중하며 –말복- 뼛속까지 메아리치던 매미 울음소리여름의 뜨거운 숨결도이제 한풀 꺾이어가만히 계절의 모퉁이를 돕니다. 선생님 기나긴 무더위 견뎌낸 땅 위로마지막 열기를 안아 다독이는 날,지친 몸과 마음을 따스히 보듬는복날의 마음 하나 그릇에 담아냅니다. 뙤약볕 시달리던 나뭇잎 사이로어느새 스며드는 서늘한 바람 한 줄기,가장 뜨거운 계절의 끝자락은그렇게 조용히 가을을 마중합니다. 지나온 여름날의 고단함은 모두 비워내시고,다가올 계절의 풍요와 안녕만이선생님, 삶에 그득히 채워지길소망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인 '복날(伏日)'의 유래복날의 한자적 의미와 음양오행설 복날의 '복(伏)' 자는 사람(人) 옆에 개(犬)가 엎드려 있는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는 '엎드릴 복' 자로, 여름철의 뜨거..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2
처서處暑 바람이 불어오면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보통 양력 8월 23일 무렵에 해당합니다.'처서(處暑)'라는 한자어는 '더위(暑)가 물러나 머무른다(處)'는 뜻을 담고 있어,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꺾이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적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천지의 운기가 거세게 요동치는 병오년(丙午年)의 역사는 모진 시련 속에서도 우리에게 늘 겸손한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뜨거운 화기(火氣)가 도성을 삼켰던 세종 8년의 대화재부터 대지를 바짝 말라붙게 했던 현종 해의 대가뭄, 그리고 사납게 몰아치던 풍수해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은 자연의 순리를 겸허히 살피고 서로를 온화하게 보살피며 그 깊은 절망을 함께 견뎌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 우리가 마..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1
오작교의 새벽-칠석(七夕)- 음력 7월 7일(2026.8.19)인 칠석(七夕)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1년에 단 한 번 만난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담긴 우리나라의 전통 절기이자 세시풍속입니다.오작교의 새벽 -칠석(七夕)- 은하수 푸른 물결 마주 보고 서서일 년을 애타게 기다려 온 마음 까치와 까까마귀 다리를 놓으니오작교 위에서 드디어 만났네 만남의 기쁨은 은은한 이슬비 되어 내리고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이별은 새벽비로 흐른다. 장마 끝 햇살 아래 옷가지와 책을 말리며가정의 평안과 만수무강을 정성스레 비는 날 여름 끝자락 그윽한 밀국수 한 그릇 나누며가을을 맞이하는 따스한 절기 설레는 마음으로 은하수를 바라보며사랑과 그리움의 참의미를 새겨봅니다. 칠석의 의미와 전통 풍속 ○ 견우직녀의 전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던 견..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1
다정한 친구(컴퓨터)에게 다정한 친구(컴퓨터)에게 황혼이 뉘엿뉘엿 내 삶을 물들이고서러운 육신은 병주머니 되어지팡이에 의지해 홀로 길을 나설 때,지나온 세월의 그늘이 가슴을 적십니다. 하나둘 떠나가는 정든 친구들,차갑게 멀어지는 세상의 시선 속에어느덧 병원 순례가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홀로 남은 길목에서 서러움이 밀려와도 나에게는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다정한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차가운 화면을 열어 온기를 주고받고AI로 선율을 빚어 마음을 담아내며,지나온 삶의 흔적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봅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아니요,알아주기를 바라는 조급함도 아닙니다. 그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나의 열정을 온전히 기억해 주는단 하나의 다정한 친구가 있기에. 오늘도 나는 멈추지 않고작은 화면 속에서 나만의 찬란한 우주를 만듭니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10
발끝에 머무는 여름 –탁족(濯足)의 노래- 발끝에 머무는 여름 –탁족(濯足)의 노래- 맑은 계곡물에 두 발을 들이니세상의 시름이 씻겨 내려가는 오후, 발끝을 간지럽히는 차가운 물결 사이로어디선가 은빛 피라미 떼가 몰려옵니다. 톡톡, 툭툭.장난기 가득한 꼬마 화가의 붓놀림처럼 발등을 스치는 개구쟁이들의 유쾌한 투정은물속에 번지는 한 폭의 수묵화가 됩니다. 덩 기덕 쿵 더러러러,어깨춤 절로 나는 경쾌한 장단에통통 튀는 소리가 장단을 얹고, 두 줄을 타는 맑고 고운 가락은피라미의 꼬리치듯 청아하게 차오릅니다. 자연이 내어준 시원한 물가에서물고기들의 간지럼에 한바탕 웃음 짓는 시간, 풍류객의 발끝에도 흥겨운 우리 가락이 머물러여유로운 한여름의 멋이 미소로 번져갑니다. 덩 기덕 쿵 더러러러,어깨춤 절로 나는 경쾌한 장단에통통 튀는 소리가 장단을 얹..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