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충북 164

보은 삼년산성 서문지西門址

보은 삼년산성 서문지西門址 삼년산성의 주 출입문으로 추정되는 서문지는 산성 문지門址 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다. 성벽이 안쪽으로 휘어 있고 계곡부의 중앙에서 북쪽으로 약간 비낀 지점의 북쪽 경사면에 있어 성 밖에서 문의 위치가 확실하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또한 서문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2개의 치성이 배치되어 있어 성문으로 접근하는 적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1980년 보은 지역의 대홍수로 후대 문지 아래층에서 1차 문지루 추정되는 자취가 노출됨에 따라 발굴조사를 실시한 경과 서문은 2단계에 걸쳐 조성되었을 알 수 있었다. 1차 문지는 기둥 홈과 문성주 홈, 문확 홈이 파인 신방석으로 되어 있으며 전체 길이 225cm. 폭 422cm의 규모로 되어 있다. 특히 문지방석..

충북 2023.05.28

보은 법주사 자정국존비(報恩 法住寺 慈淨國尊碑)

보은 법주사 자정국존비(報恩 法住寺 慈淨國尊碑.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속리산 법주사 내에 있는 자정국존의 비이다. 자정국존(1240∼1327)은 국령사·장의사·법주사 등 여러 사찰의 주지를 지냈으며, 도승통이 되기도 하였고, 호는 ‘보명’이다. 비는 길쭉한 직사각형의 모습으로 자연암반을 파내어 비몸을 세운 특이한 형태이다. 비몸 앞면에는 자정국사에 관한 비문을 새겼는데, 아랫부분이 일부 파손되어 있다. 고려 충혜왕 복위 3년(1342)에 세운 것으로, 왕의 명을 받은 이숙기가 비문을 짓고, 전원발이 글씨를 썼다.(출처 : 문화재청) 1980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342년(충혜왕 3) 건립. 비신의 높이 214㎝, 너비 107㎝, 두께 24㎝. 미륵대불상이 있는 법주사 서쪽의 암벽에 끼워져..

충북 2023.05.27

보은 법주사 삼성각(報恩 法住寺 三聖閣)

보은 법주사 삼성각(報恩 法住寺 三聖閣) 삼성각에는 칠성七星, 나반존자那畔尊者, 산신山神을 모신 곳이다. 삼성각은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토착신앙 또는 민간신앙과 융합하여 빚어진 변용이다. 보은 법주사 삼성각三聖閣은 정면 3칸·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삼성각은 산신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개 사찰의 가장자리에 들어서지만 법주사의 경우 대웅보전 왼쪽·명부전 오른쪽에 있다. 내부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여래, 북극성에 해당하는 치성광여래, 일광·월광보살 등을 그린 칠성탱화, 천태산에서 홀로 수행하는 독성을 그린 독성탱화, 호랑이를 타고 앉은 산신을 그린 산신탱화이 있다. 이 불화들은 모두 1991년에 조성된 것이다. 법주사 삼성각 내부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여래, 북극성에 해당하는 치성광여래,..

충북 2023.05.09

법주사 괘불탱(法住寺 掛佛幀)

법주사 괘불탱(法住寺 掛佛幀. 보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법주사 (사내리))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열 때 쓰이는 대형불화를 말하며, 이 불화는 보살 형태의 단독상을 화면 전체에 꽉 차게 그려 넣은 것이다. 보살상은 양 손으로 꽃가지를 받치고 서 있는 모습으로 상체를 크게 묘사한 반면 하체는 짧게 나타냈다. 머리에는 산(山) 모양의 화려한 장식이 달린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네모진 얼굴을 하고 있다. 양쪽 어깨를 감싼 옷은 다양한 무늬로 장식되어 있고, 광배(光背)는 머리 광배와 몸광배를 구분하여 큼직하게 그렸다. 몸광배 안에는 꽃무늬, 구름무늬 등을 그려 공간을 채우고 있는데 옷의 화려한 무늬들과 어우러져 부처님 세계의 정경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광배 위쪽으로는 ..

충북 2023.05.09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報恩 法住寺 磨崖如來倚坐像)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報恩 法住寺 磨崖如來倚坐像. 보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사내리)) 법주사는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창건하였고, 그 뒤 혜공왕 12년(776년)에 진표가 새롭게 고쳐 지었으며 그 뒤로 진표의 제자들에 의하여 미륵신앙의 중심도량이 되었다. 법주사 경내에 있는 마애여래의상은 높이가 약 6m나 되는 큼직한 바위에 돋을새김으로 조각되어 있다. 보기 드물게 의자倚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옆 바위에 조각된 지장보살과 함께 법주사의 성격을 알려주는 미륵불이다. 불상의 머리는 바위에 새긴 것들에서는 보기 드물게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촘촘하게 새겼다. 둥글고 온화한 얼굴에는 크고 긴 코와 둥근 눈썹, 뚜렷한 눈두덩과 함께 두꺼운 입술이 잘 표현되어 묘한 미소..

충북 2023.05.09

보은 속리산俗離山 법주사法住寺 일주문一柱門과 금강문金剛門

본래 일주문이라는 말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사주(四柱)를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가옥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번째 문을 독특한 양식으로 세운 것은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일주문은 정면 1칸의 건물로서 ‘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藍)’이라는 현판이 있다. 일주문과 수정교를 지나 본격적으로 법주사 경내에 들어서면 처음 맞이하게 되는 건물이다. 금강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내부에는 중앙의 어칸은 통로로 쓰이고, 양쪽에는..

충북 2023.05.08

보은 속리산사실기비(報恩 俗離山事實記碑). 보은 법주사 벽암대사비(報恩 法住寺 碧巖大師碑)

보은 속리산사실기비(報恩 俗離山事實記碑.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09번지) 보은 속리산 사실기비는 조선 현종 7년(1666)에 세운 것으로, 비문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 이 쓴 것이다. 비문에는 속리산이 명산이라는 것과 세조가 이곳에 행차한 사실 등 속리산의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수정봉(水晶峰) 위에 있는 거북바위의 내력이 쓰여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나라 태종이 세수를 하려는데 세숫물에 큰 거북 그림자가 비쳤다고 한다. 이를 이상히 여긴 태종이 유명한 도사를 불러 물으니 대답하기를, 동국(東國, 한국) 명산에 큰 거북의 형상이 당나라를 향하고 있어 많은 당나라 재물을 동국으로 들어가게 하고 있으니 거북 모습의..

충북 2023.05.08

보은 법주사 사천왕문(報恩 法住寺 四天王門)

보은 법주사 사천왕문(報恩 法住寺 四天王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09번지) 이 건물은 절을 지키는 사천왕상을 모시고 있는 문이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집이다.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처음 세웠으며, 혜공왕 12년(776)에 중창하고, 조선 인조 2년 (1624)과 고종 34년(1897), 1972년에 각각 중수하였다. 이 때에 사천왕상도 다시 고쳤다. 사천왕은 사방을 지켜주며, 국가를 수호하는 신이다. 수미산 사천왕천(四天王天)에 머무는 데, 동방의 지국천왕(持國天王), 남방의 중장천왕(增長天王), 서방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을 말한다. 위로는 제석천(帝釋天)을 섬기고, 아래로는 팔부중(八部衆)을 지배하면서 불법(佛法)을 믿고..

충북 2023.05.08

보은 법주사 명부전(報恩 法住寺 冥府殿)

보은 법주사 명부전(報恩 法住寺 冥府殿) 법주사의 명부전冥府殿은 앞면과 옆면 각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진영각과 삼성각 사이에 있다. 명부전에는 명부세계를 주재하는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모신다. 시왕전十王殿 또는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이 법당의 주불主佛은 지장보살이며 그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협시로 봉안하며 다시 그 좌우에 명부시왕상을 안치한다. 후불탱화로는 지장보살 뒤에 지장탱화를, 시왕의 뒤에 명부시왕탱화를 봉안한다. 지금의 명부전은 최근에 조성한 것이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절에는 지장전이라 하여 지장보살을 봉안한 전각이 있었으나, 이후 18세기와 20세기 초의 가람에는 지장전이 사라졌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석가여래 입멸 후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무불無佛 세계의 중생들을..

충북 2023.05.07

보은 법주사 약사전(報恩 法住寺 藥師殿)

보은 법주사 약사전(報恩 法住寺 藥師殿) 18세기 중엽에 그린 법주사 배치도에는 약사전이 존재하지 않으며, 조선 중기에도 없었다고 전해진다. 20세기 초 지금의 법주사 원통보전 동쪽에 비로소 등장하였고, 근래에 보수하였다.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로, 홑처마 맞배지붕을 올렸으며 원형 민흘림기둥을 세웠다. 불단에는 중생의 질병과 고통을 치유하는 약사여래좌상을 독존으로 모신다. 불상 뒤로 1997년에 조성한 약사후불탱을 걸었는데 원형의 두광과 신광을 갖춘 약사불 주위로 보살을 비롯한 권속들이 에워싸는 모습이다.

충북 2023.05.07

보은 법주사 원통보전(報恩 法住寺 圓通寶殿). 보은 법주사 목조관음보살좌상(報恩 法住寺 木造觀音菩薩坐像)

보은 법주사 원통보전(報恩 法住寺 圓通寶殿.보물 제916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법주사 (사내리) ) 속리산 기슭에 있는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처음 지었고, 혜공왕 12년(776)에 다시 지었다. 임진왜란으로 모두 불탄 것을 인조 2년(1624)에 벽암이 다시 지었으며 그 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통보전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의 정사각형 1층 건물로, 지붕은 중앙에서 4면으로 똑같이 경사가 진 사모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꾸몄다. 건물 안에는 앉은키 2.8m의 금색 목조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다. 관세음보살상은 머리에 화관(花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에는 자비로운 웃음을..

충북 2023.05.07

보은 법주사 금동미륵대불(報恩 法住寺 金銅彌勒大佛)

보은 법주사 금동미륵대불(報恩 法住寺 金銅彌勒大佛) 법주사 청동미륵대불은 신라 제36대 혜공왕 12년(776)에 진표율사가 7년간의 노력 끝에 조성, 1000년 넘도록 법주사를 지켜왔다. 하지만 조선 말 흥선대원군이 경북궁 중건공사를 위한 당백전의 자료로 쓰기 위해 훼손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1939년 한국근대조각의 선구자인 김복진 선생이 독립의 염원을 담아 시멘트로 대불을 다시 조성하기 시작했지만 한국전쟁으로 중단됐다가 1963년 박정희 대통령과 이방자 여사(李方子 의민황태자비.1901~1989) 시주로 완공됐다. 100년을 넘기 힘든 시멘트와 철근의 한계로 시멘트 미륵대불을 그대로 본떠 서울대 공과대학 비철금속분야 연구진까지 참여한 가운데 청동미륵대불이 1990년 완성됐다. 금동미륵대불은 용화정토..

충북 2023.05.07

보은 법주사 철당간(報恩法住寺鐵幢竿)

보은 법주사 철당간(報恩法住寺鐵幢竿) 법주사 당철간(鐵幢竿)는 고려목종(1006년)에 조성된것으로서 조성 당시의 높이는 전체 약 16미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 고종(1866년) 당시에 국가재정 마련을 위한 당백전 주조라는 대원군의 명에 의해 사찰의 수많은 금속물들이 수거된 바 있었는데 당시 이곳의 철당간 역시 파괴되었다. 곧이어 순종 당시(1910년)이곳 철당간은 22미터의 높이에 원래 모양대로 복원된 것이며 1972년 보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충북 2023.05.07

보은 법주사 세존사리탑(報恩 法住寺 世尊舍利塔). 보은 법주사 능인전(報恩 法住寺 能仁殿)

보은 법주사 세존사리탑(報恩 法住寺 世尊舍利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09번지) 고려 공민왕이 법주사에 행차했을 때, 통도사에 있는 석가모니의 사리 가운데 일부를 이 곳에 옮겨오도록 하여 세워놓은 사리탑이다. 8각을 기본형태로 하여, 상 ·중 ·하 3단으로 이루어진 기단(基壇) 위에 탑신(塔身)을 올리고, 꼭대기에 머리장식을 얹어 마무리하였다. 기단에서 아래받침돌은 윗면에 비스듬히 경사를 주었고, 가운데받침돌은 모서리마다 기둥을 새겼으며, 윗받침돌은 솟은 연꽃무늬로 장식하였다. 둥근 탑신의 몸돌은 아무런 장식이 없고, 지붕돌은 윗면에 흐르던 급한 경사가 끝부분에 이르러 완만해 졌다. 머리장식은 큼직한 원받침을 두어 그 위에 보주(寶珠:꽃봉오리모양의 장식)를 놓았다. 전체적으..

충북 2023.05.07

보은 법주사 대웅보전(報恩 法住寺 大雄寶殿).법주사대웅보전소조삼불좌상(法住寺大雄寶殿塑造三佛坐像). 보은 법주사 대웅보전 후불도(報恩 法住寺 大雄寶殿 後佛圖)

보은 법주사 대웅보전(報恩 法住寺 大雄寶殿. 보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법주사 (사내리)) 속리산 기슭에 있는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처음 지었고, 혜공왕 12년(776)에 다시 지었다. 임진왜란으로 모두 불탄 것을 인조 2년(1624)에 벽암이 다시 지었으며 그 뒤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은 앞면 7칸·옆면 4칸 규모의 2층 건물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내부에 모신 삼존불은 벽암이 다시 지을 때 조성한 것으로 가운데에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 왼쪽에 보신(報身)인 노사나불, 오른쪽에 화신(化身)인 석가모니..

충북 2023.05.06

보은 법주사 사천왕 석등(報恩 法住寺 四天王 石燈)

보은 법주사 사천왕 석등(報恩 法住寺 四天王 石燈. 보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법주사 (사내리)) 법주사 팔상전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석등이다. 전체적으로 8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불을 밝히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의 받침돌을 두고 위에는 지붕돌을 올리고 있다. 네모난 받침돌 위에 아래받침돌은 면마다 안상을 새기고, 그 윗면은 가운데받침돌을 사이에 두고 윗받침돌과 대칭되게 연꽃을 조각하였다. 화사석은 4면에 창을 두었고, 나머지 4면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여덟 곳의 귀퉁이가 살짝 치켜올라가 경쾌한 느낌을 준다. 대체로 각 부분의 양식이 정제되어 있고 조각수법이 우수하여,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을 대표할 만한 ..

충북 2023.05.05

법주사 희견보살상(法住寺 喜見菩薩像)

법주사희견보살상(法住寺喜見菩薩像.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09번지) 성불(成佛)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머리의 뜨거움과 손의 뜨거움을 잊고 일심으로 향로를 머리에 이고 아미타불 앞에 공양하는 모습을 한 희견보살상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보살상은 지대석(地臺石) 위에 밥그릇 모양의 뜨거운 향로를 머리에 이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는 공양상으로서, 지대석과 신체 및 향로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얼굴부분은 닳고 손상이 심하여 세부표현을 얼른 알아볼 수 없지만 신체에는 속옷 위에 겉옷을 걸치고 있으며, 띠매듭과 옷자락이 무릎 위에서 투박하게 처리되어 있다. 잘록하고 유연한 허리와는 대조적으로 그릇받침을 받쳐든 양 팔은 무거워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꽤 사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

충북 2023.05.04

보은 법주사 석련지(報恩 法住寺 石蓮池)

보은 법주사 석련지(報恩 法住寺 石蓮池. 국보.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9, 법주사 (사내리)) 법주사 천왕문을 들어서면 동쪽에 위치한 돌로 만든 작은 연못으로, 연꽃을 띄워 두었다고 한다. 불교에서의 연꽃은 극락세계를 뜻하여 사찰 곳곳에서 이를 본뜬 여러 형상들을 만날 수 있다. 석련지는 8각의 받침돌 위에 버섯 모양의 구름무늬를 새긴 사잇돌을 끼워서 큼지막한 몸돌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몸돌은 커다란 돌의 내부를 깎아 만들었는데, 반쯤 피어난 연꽃 모양을 하고 있어 그 쓰임과 잘 어울리며, 외부의 곡선과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표면에는 밑으로 작은 연꽃잎을 돌려 소박하게 장식하였고, 윗부분에는 큼지막한 연꽃잎을 두 겹으로 돌린 후 그 안으로 화사한 꽃무늬를 새겨두었는데, 현재는 ..

충북 2023.05.04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報恩 法住寺 雙獅子 石燈)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報恩 法住寺 雙獅子 石燈. 국보.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법주사 (사내리)) 법주사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으로, 사자를 조각한 석조물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매우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넓더란 8각의 바닥돌 위에 올려진 사자 조각은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아래돌을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는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랫돌과 윗돌에는 각각 연꽃을 새겨 두었는데, 윗돌에 두 줄로 돌려진 연꽃무늬는 옛스러운 멋을 풍기며, 현재 남아있는 사자조각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 머리의 갈기, 다리와 몸의 근육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은 8각으로 높직하며, 네 곳에 창을 내어 불빛이 새어나오도록 ..

충북 2023.05.04

보은 법주사 팔상전(報恩 法住寺 捌相殿)

보은 법주사 팔상전(報恩 法住寺 捌相殿. 국보.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379, 법주사 (사내리)) 보은 법주사 팔상전은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捌相殿)를 모시고 있는 5층 목조탑이다. 법주사를 처음 만들 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사라진 것을 선조 38년(1605)부터 인조 4년(1626)에 걸쳐 벽암 대사가 주관하여 다시 세웠다. 팔상전은 두 단의 석조 기단 위에 세워져 있고 기단 네 면의 중앙에는 돌계단이 있다. 이 기단과 계단은 통일 신라 때의 것이다. 각 층의 밑면은 정사각형이며, 1층과 2층은 다섯 칸, 3층과 4층은 세 칸, 5층은 두 칸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가 줄어들어 안정감을 준다.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는 공포*는 1층부터 ..

충북 2023.05.04

보은 우당고택(報恩 愚堂古宅)

보은 우당고택(報恩 愚堂古宅. 국가민속문화재. 충북 보은군 장안면 개안길 10-2 (개안리)) 시냇물이 모이는 넓은 삼각주의 소나무 숲속에 자리 잡은 집이다. 자연경관과 집이 어울려 대단히 아름다운 환경을 이루는데, 건축 당시에 훌륭한 목수들을 가려 뽑아 지은 집이라고 한다. 사랑채·안채·사당채를 둘러싸고 있는 안담의 바깥으로 널찍하게 외담을 두껍고 높게 둘러쌓았는데, 1980년 대홍수 때 피해를 입어 많이 허물어졌다. 'H'자 평면의 사랑채는 남향하여 자리 잡았는데 보통의 사랑채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이다. 앞·뒤 모두 툇마루를 설치하여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하게 하였다. 가운데의 넓은 대청을 중심으로 양 옆에 큰사랑방을 비롯한 골방·약방·마루 등을 시설하였다. 역시 'H'자 평면의 안채는 사랑채의 왼쪽..

충북 2023.05.04

보은 속리 정이품송(報恩 俗離 正二品松)

보은 속리 정이품송(報恩 俗離 正二品松. 천연기념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17-3번지)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속리의 정이품송은 나이가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다. 이 소나무가 정이품송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세조 10년(1464)에 왕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가마가 가지에 걸리게 되었다. 이에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고 말하니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였다 한다. 또 세조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리하여 세조는 이 소나무의 충정을 ..

충북 2023.05.04

말티고개(말티재)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말티재(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말티고개 또는 말티재는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고개로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4번지와 38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하단부는 해발 약 270m, 정상부는 해발 약 430m로서 차이가 160m 가량이나 되는 험한 고개다. 속리산에는 오랫동안 존재한 박석 길이 유명하였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에 구경 오면서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 길을 닦도록 명하고 얇은 박석 돌을 운반하여 3~4리나 깔은 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의 말티고개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속리산면 장재리에 있던 별궁(현 대궐터)에서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탔다 하여 말티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다른 설에 의하면 '말..

충북 2023.05.04

보은향교(報恩鄕校)

보은향교(報恩鄕校.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충북 보은군 보은읍 교사리 283번지) 향교는 훌륭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처음 세워지고 그 후 여러 차례 다시 짓고 보수하였으며, 지금 남아있는 건물들은 18세기 이후에 지은 것이다.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강당으로 고종 8년(1871)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은 상현서원의 강당을 옮겨지은 것이다. 앞면 5칸·옆면 2칸의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단순한 맞배지붕집이다. 사당인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로부터 토지와 책·노비 등을 지급 받아 운영하였으나 갑오개혁(1..

충북 2023.05.03

천년 후의 그대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보은 속리 정이품종 후계목을 바라보면서...)

천년 후의 그대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 내 육신은 부서져 바람에 날리는 먼지 되어 흔적도 없겠지만... 그대는 낙락장송落落長松되어라! 보은 속리 정이품송(報恩 俗離 正二品松) 보은 속리 정이품송(報恩 俗離 正二品松.천연기념물 제103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241외)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속리의 정이품송은 나이가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다. 이 소나무가 정이품송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세조 10년(1464)에 왕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가마가 가지에 걸리게 되었다. 이에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고 말하니..

충북 201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