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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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무심사

낙동강을 품은 배산임수의 명당무심사는 강변 언덕진 곳에 위치하여 절 마당에 들어서면 탁 트인 낙동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찰을 뒤로하고 낙동강 물줄기가 여유롭게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 풍경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평온해지는 명소입니다.국토종주 자전거길과 도보 여행객의 안식처무심사는 낙동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주요 코스인 '무심사 임도(또는 무심사 길)'에 맞닿아 있습니다. 험준한 경사로를 지나야 하는 라이더나 도보 여행객들에게 무심사는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가는 소중한 쉼터 역할을 합니다. 사찰 측에서도 찾아오는 이들에게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따뜻한 보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지혜와 자비를 전하는 도량대웅보전을 중심으로 정갈하게 조성된 전각과 석탑, 포대화상 등은 사찰의 정..

경남 2026.08.22

호박 속에 보존된 곤충 (Insect in Amber)

호박 속에 보존된 곤충 (Insect in Amber)1. 기본 정보전시명: 호박 속에 보존된 곤충 (Insect in amber)지질 시대: 중생대 백악기 (약 1억 년 전)산지: 미얀마 (Myanmar)2. 호박 화석의 형성 과정진액의 유출: 중생대 당시 침엽수 등의 나무에서 흘러나온 끈적끈적한 수액(진액)이 표면을 따라 흘렀습니다.곤충의 갇힘: 지나가던 곤충이나 미생물이 수액에 붙잡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감싸였습니다.화석화 작용: 수액이 공기 중에서 단단하게 마른 뒤 땅속에 묻혀 수천만 년 동안 압력과 열을 받아 보석 형태의 '호박(Amber)'으로 변했습니다.3. 전시품의 학술적 가치 및 관람 포인트완벽한 입체 보존: 일반적인 돌 화석과 달리 곤충의 미세한 날개 핏줄, 다리의 털, 눈의 구조..

기타/각종정보 2026.08.22

신생대 고래 뼈

신생대 고래 뼈이 화석은 고래의 척추 전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척추 뼈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선 모습을 통해 이 동물의 거대한 체구를 짐작하게 합니다. 특히, 사진 앞쪽에 보이는 크고 두툼한 뼈 조각들은 고래의 육중한 몸을 지탱했던 강력한 척추뼈의 형태를 잘 보여줍니다. 척추 주변으로 흩어져 있는 작고 길쭉한 뼈 조각들은 갈비뼈나 지느러미 뼈의 일부로 추정됩니다. 비록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이 조각들은 고래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고래는 육상에서 생활하던 포유류가 바다로 돌아가 진화한 독특한 생명체입니다. 이 화석은 고래가 육상 생활에서 해양 생활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골격 구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예를 들어, 척추뼈가 유연하고 강력..

기타/각종정보 2026.08.22

바다나리(Sea Lily) 화석

바다나리(Sea Lily) 화석 해설서개요명칭: 바다나리 (Sea Lily, 학명: Crinoidea)지질 시대: 고생대 석탄기 (약 3억 5,900만 년 ~ 2억 9,900만 년 전)생물 분류: 극피동물문(Echinodermata) 바다나리강생물학적 특징식물이 아닌 동물: 이름과 생김새는 식물인 나리꽃을 닮았으나, 성게나 해삼, 별벌레와 같은 계통에 속하는 극피동물(해양 동물)입니다.신체 구조: 바다 밑바닥이나 암석에 고정하는 줄기(Stem), 꽃봉오리 모양의 왕관/몸통(Calyx), 그리고 물속의 유기물이나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팔(Arms)로 구성됩니다.학술적 가치: 고생대 바다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표준화석 및 층서화석입니다.화석 관찰 포인트긴 줄기와 팔 구조: 사진 속 화석 표면에..

기타/각종정보 2026.08.21

벌목(Hymenoptera) 화석과 귀뚜라미(Orthoptera) 화석

벌목(Hymenoptera) 화석과 귀뚜라미(Orthoptera) 화석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중생대 곤충 화석 표본 개요벌목 화석 (좌측)지질 시대: 중생대특징: 회색빛 암석 표면에 작은 곤충의 형태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벌목은 오늘날의 벌, 개미, 잎벌 등이 속하는 분류군으로, 중생대 당시에 속씨식물(꽃식물)이 번성함에 따라 함께 크게 다양화된 대표적인 화석 곤충입니다.귀뚜라미 화석 (우측)지질 시대: 중생대특징: 밝은 황갈색 암석 중앙에 곤충의 전체적인 형체와 날개, 다리 구조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메뚜기목에 속하는 귀뚜라미류는 중생대 초대륙 해체 과정과 지상 생태계의 발달 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입니다.학술적 및 전시적 의의 중생대는 공룡뿐만 아니라 ..

기타/각종정보 2026.08.21

매미류(Insect) 화석

화석 표본은 중생대 중국 지층에서 발견된 매미류(Insect) 화석입니다.하나의 암석이 쪼개지면서 양쪽에 생물의 양각(Part)과 음각(Counterpart) 자국이 대칭을 이루며 또렷하게 남은 인상화석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석의 주요 특징 및 가치표본 개요: 표시판에 명시된 바와 같이 중생대 중국 지역의 셰일/세립사암 지층에서 출토된 곤충 화석입니다.보존 상태: 매미의 몸통과 머리 부위의 윤곽, 날개의 접힌 형태가 매우 세밀하게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곤충 형태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학술적 의미: 중생대는 공룡뿐만 아니라 매미목(Hemiptera)을 비롯한 다양한 육상 곤충들이 대형화되고 다변화되던 시기입니다. 이 화석은 당대 고생태계의 기후, 식생 환경 및 육상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복원..

기타/각종정보 2026.08.21

새우류 화석

화석 기본 정보 및 비교구분레바논 새우류 화석포항 새우류 화석명칭새우류 (Carpopenaeus callirostris)새우류 (Shrimp)시대중생대 백악기신생대 마이오세산지레바논대한민국 경북 포항특징암석 표면에 다수의 개체가 집단으로 보존됨단일 개체가 입체적이고 선명하게 보존됨주요 특징 및 해설● 중생대 백악기 레바논 새우 화석 석회암 판석 위에 수십 마리의 새우가 떼를 지어 밀집한 상태로 발견된 집단 화석입니다. 긴 수염과 마디 형태의 몸통, 다리 구조가 섬세하게 보존되어 있어 당시 해양 생태계의 풍부한 밀도와 급작스러운 매몰 환경을 잘 보여줍니다.● 신생대 마이오세 포항 새우 화석 경상북도 포항 지역의 신생대 층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국내 해양 퇴적층의 생물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

기타/각종정보 2026.08.21

삼엽충(三葉蟲. Trilobite)

삼엽충(Trilobite)은 고생대 바다를 지배했던 가장 대표적인 절지동물 화석입니다. 약 5억 2천만 년 전 캄브리아기 초기에 등장하여, 약 2억 5천만 년 전 페름기 말 대멸종 때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약 2억 7천만 년 동안 생존했습니다.신체 구조와 특징'삼엽충(三葉蟲)'이라는 이름은 몸이 세 개의 엽(lobe)으로 나뉜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세로 방향으로는 머리(머리케이), 가슴(흉부), 꼬리(미부)의 3부분으로 나뉘며, 가로 방향으로도 중앙의 축엽과 양쪽의 늑엽으로 3등분되는 독특한 대칭 구조를 가집니다.방해석 껍질:탄산칼슘(방해석) 성분의 단단한 외골격을 가지고 있어 화석으로 매우 잘 보존되었습니다. 성장하면서 허물을 벗는 탈피 과정을 거쳤습니다.복합눈:지구 역사상 최초로 발달된..

기타/각종정보 2026.08.21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교육과 의례, 출입과 보관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충남지역 현존 유일한 향교 문루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靑陽 定山鄕校 菁莪樓)」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의 건립연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1630년 향교 이건을 청원한 기록과 향교 내에서 수습된 기와(망와) 명문을 통해 17세기 초 현재 위치로 옮겨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3년 주요 부재의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640년 벌채된 부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 대들보(3본), 기둥(2본) 총 5개의 부재가 1640년 부재로 확인 청아루는 향교의 문루(門樓) 건물로, 중층으로 높게 지어 향교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면서도 강학, 유교 의례, 휴식 등 향교 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명칭은 중국..

기타/각종정보 2026.08.19

붉은 배롱나무 아래 스민 단심(丹心) -장절공(壯節公) 신숭겸 장군-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 위치한 신숭겸 장군 유적지(대구광역시 기념물) 내 표충단(表忠壇)과 순절비각의 풍경백제와의 공산전투 역사 및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이 공간의 내력 1.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과 공산전투 927년(태조 10년), 신라를 침공한 후백제 견훤의 군사를 저지하기 위해 태조 왕건은 대구 공산(현재의 팔공산 일대)으로 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후백제군의 기습으로 왕건의 군대는 포위되어 절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개국공신인 장절공(壯節公) 신숭겸 장군은 왕건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왕건의 왕복과 바꿔 입고, 자신이 왕인 것처럼 위장하여 적진으로 뛰어들어 장렬하게 전사하였습니다. 사이에 왕건은 무사히 적진을 탈출하여 훗날 고려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2. 표충단(表忠壇)의 조성..

대구 2026.08.19

지식 너머의 진실

흐린 날의 관측, 그리고 존재의 울림 무채색의 하늘, 그 어떤 희망이나 격정도 말라버린 듯한, 그저 '거대하고 무거운 현존(現存)'으로서의 흐림을 마주합니다. 내 팔십 년 생의 기억들이 저 하늘처럼 회색빛으로 바래가는 듯한 느낌, 그것은 슬픔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일종의 숭고한 평온입니다. 이 나이가 되면 격정은 낯선 손님이 되고, 모든 것은 그저 '그러함'으로 다가옵니다. 그 회색의 캔버스 위에, 인간이 세워 올린 기하학적인 구조물이 서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에 맞서는 투쟁의 흔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연을 이해하려는 가냘픈 손짓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금속으로 짜인 저 타워는 대지의 인력을 이겨내고 하늘을 향해 수직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바람의 속도를 재고, 소리를 수집하고, 어둠을 밝히려는, 인간이..

남자의 일생

남자의 일생 나무판자 엉성하게 엮어 만든 작은 배물 차오르는 강을 저어 홀로 건너갑니다 지은 죄가 너무 커서, 미안함이 깊어서바람 불어 흔들리는 노를 놓지 못합니다 한 평 남짓 낡은 움막, 전기도 없는 방에촛불 하나 켜두고 밤을 지새웁니다 아, 서른 해를 흘려보낸 가슴 깊은 뉘우침그리워도 차마 다가지 못했던 아픈 세월아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눈물로 건넨 한마디"미안하오, 참으로 미안하오" 강물은 말없이 흘러만 갑니다 청춘을 바쳐 꿈꿨던 화려했던 날들은거센 태풍 한 번에 거품처럼 사라지고 자식과 아내 얼굴 볼 염치조차 없어서강 건너 외딴곳에 마음을 묻었습니다 산에 올라 나무 타고 빗물로 씻어내도가슴에 새겨진 미안함은 씻기지 않네 아, 서른 해를 흘려보낸 가슴 깊은 뉘우침그리워도 차마 다가지 못했던 ..

팔공산 신림봉(소원 바위)의 빗방울

팔공산 비안개 비안개 자욱한 팔공산 자락구름 타고 올라선 신림봉 정상수많은 사람들 간절한 사연말없이 품어온 소원바위야오늘따라 동전 대신 빗물만 맺혔구나 아아아~ 비로봉 웅장한 기운아무얼 더 바라겠소, 무얼 더 욕심내오두 손 모아 빌려던 아련한 소망들도산바람에 스르르~ 빗물에 스르르~멍하니 산자락만 굽어보고 서 있네 비워낸 가슴속에 밀려드는 산안개말을 잊은 내 마음에 평온이 고이네여보게 산새들아, 바람아 구름아굽이굽이 살아온 내 인생길 같구나팔공산 너른 품에 다정히 안겨보네 아아아~ 비로봉 웅장한 기운아무얼 더 바라겠소, 무얼 더 욕심내오두 손 모아 빌려던 아련한 소망들도산바람에 스르르~ 빗물에 스르르~멍하니 산자락만 굽어보고 서 있네 비워내니 편안한 걸, 내려놓니 가벼운 걸팔공산 신림봉에 빗방울만 남겨두..

현풍곽씨십이정려각 (玄風郭氏十二旌閭閣.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9호 )

충효세업 청백가성(忠孝世業 清白家聲)1. 한자 및 음독右 (오른쪽 줄): 忠 孝 世 業 (충효세업)左 (왼쪽 줄): 清 白 家 聲 (청백가성)2. 각 한자의 풀이忠孝世業 (충효세업)忠(충성 충), 孝(효도 효), 世(대 세/세상 세), 業(업 업/업적 업)의미: 나라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도를 대대로 이어가는 가문의 업(가업)으로 삼는다.清白家聲 (청백가성)清(청렴할 청), 白(깨끗할 백), 家(집 가), 聲(소리/명성 성)의미: 청렴하고 깨끗한 가문의 명성과 가풍을 널리 알리고 이어간다.3. 전체적인 의미"충성과 효도를 대대로 전해지는 가업으로 삼고, 청렴하고 깨끗한 가문의 명성을 이어간다."** 조선시대 선비 정신과 유교적 덕목을 대표하는 구절로, 가문의 명예와 바른 가풍을 후손들에게 경계하고..

대구 2026.08.15

조각보처럼 예쁜 기단.계단에 새긴 꽃송이...대구 도동서원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도동서원에 들어서면, 서원의 역사와 함께해 온 웅장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일명 ‘김굉필 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은행나무는 약 400년이 넘는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보호수로, 조선 중기 서원 건립 당시 심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높이는 약 25미터, 둘레는 8미터가 넘으며, 사방으로 넓고 길게 뻗어 나간 나뭇가지가 만드는 수형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나무는 조선 5현 중 수현으로 꼽히는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높아진 학문과 선비의 곧은 기개를 상징하는 도동서원의 대표적인 상징물입니다. 정문 누각 수월루(水月樓) '낙동강 물 위에 비친 달' 팔작지붕 건물로, 서원 바로 앞에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명소입니다. 건물은 ..

대구 2026.08.15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대한제국 근대 관복제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 등록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되는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은 제중원에서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로, 근대 서양 의학 교육이 국내에 도입·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의학 지식을 한글로 쉽게 풀이하여 당시 의학교육의 확산과 의학 용어의 우리말 정착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 근대 의학사와 교육사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등록 예고된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은 1900년에 제정된 문관 대례복 제도가 1906년 개정되면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실물..

기타/각종정보 2026.08.13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독립운동가 ‘회당 장석영 선생’을 기억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인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도 등록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와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는 제주 4·3사건 당시 초토화 작전을 피해 종달리와 하도리 주민들이 다랑쉬굴에 피신하였다가 토벌대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집단 희생된 장소로, 당시의 비극적인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 제주 4·3사건: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 초토화 작전: 1948년 10월 17일 ‘정부의 최고 지령’에 따라 “해안선에서 5km 이외에 있는 사람은 이유여하를 불구하고 총살하겠다”라는 ..

기타/각종정보 2026.08.13

보라색 기억의 매미 껍질

보라색 기억의 껍질 푸른 풀숲 사이,그윽한 향기 뿜어내는 보랏빛 맥문동 꽃.그 여린 꽃대에 매달린 채누군가 남기고 간 단단한 기억의 껍질 하나. 차가운 흙 속에서 견뎌낸 긴 기다림,뜨거운 태양 아래 울어대던 짧은 여름날의 노래,모든 수고와 열정을 뒤로하고자유를 향해 날아간 매미의 흔적. 텅 빈 허물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지만,그 안에 품었던 간절한 꿈과 열망은꽃의 생명력을 빌어 보랏빛으로 피어난 듯. 지나간 날들의 기억은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되어다시 피어날 준비를 한다. 숲길에서 만난 보랏빛 궤적 늦여름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맑게 부서지는 숲길을 걸었습니다. 고운 보랏빛 맥문동 꽃대 위를 거닐다 우연히 작은 매미 허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캄캄하고 차가운 흙 속에서 견뎌낸 그 길고 길었던 침묵의 시간들..

2026년의 하늘 아래, 그날의 빛을 잇다 -광복절-

2026년의 하늘 아래, 그날의 빛을 잇다 -광복절- 어둠이 뼈마디 깊이 스며들던 그늘에서이름마저 빼앗긴 채 눈물 흘리던 세월이 있었으니,꺾일지언정 찢기지 않은 겨레의 가슴마다태극기의 붉은 피가 뜨거운 맥박으로 뛰고 있었습니다 압제의 장막을 찢고 터져 나온 그날의 함성,만국의 거리에 휘날리던 희망의 물결은역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민족의 부활이자스스로 찾아낸 나라의 찬란한 이름, 광복(光復)이었습니다. 어언 여든한 해의 세월이 흘러맞이한 2026년의 오늘,우리가 누리는 이 평화로운 하늘과 자유의 들판은선조들의 굵은 땀방울과 거룩한 희생 위에 피어난 꽃입니다. 지나온 81년의 역사적 기억을 가슴 깊이 품고오늘을 살아가는 국민의 이름으로 다짐합니다. 선조들이 목숨으로 지켜..

가을을 마중하며 –말복-

가을을 마중하며 –말복- 뼛속까지 메아리치던 매미 울음소리여름의 뜨거운 숨결도이제 한풀 꺾이어가만히 계절의 모퉁이를 돕니다. 선생님 기나긴 무더위 견뎌낸 땅 위로마지막 열기를 안아 다독이는 날,지친 몸과 마음을 따스히 보듬는복날의 마음 하나 그릇에 담아냅니다. 뙤약볕 시달리던 나뭇잎 사이로어느새 스며드는 서늘한 바람 한 줄기,가장 뜨거운 계절의 끝자락은그렇게 조용히 가을을 마중합니다. 지나온 여름날의 고단함은 모두 비워내시고,다가올 계절의 풍요와 안녕만이선생님, 삶에 그득히 채워지길소망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인 '복날(伏日)'의 유래복날의 한자적 의미와 음양오행설 복날의 '복(伏)' 자는 사람(人) 옆에 개(犬)가 엎드려 있는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는 '엎드릴 복' 자로, 여름철의 뜨거..

처서處暑 바람이 불어오면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보통 양력 8월 23일 무렵에 해당합니다.'처서(處暑)'라는 한자어는 '더위(暑)가 물러나 머무른다(處)'는 뜻을 담고 있어,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꺾이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적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천지의 운기가 거세게 요동치는 병오년(丙午年)의 역사는 모진 시련 속에서도 우리에게 늘 겸손한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뜨거운 화기(火氣)가 도성을 삼켰던 세종 8년의 대화재부터 대지를 바짝 말라붙게 했던 현종 해의 대가뭄, 그리고 사납게 몰아치던 풍수해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은 자연의 순리를 겸허히 살피고 서로를 온화하게 보살피며 그 깊은 절망을 함께 견뎌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 우리가 마..

오작교의 새벽-칠석(七夕)-

음력 7월 7일(2026.8.19)인 칠석(七夕)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1년에 단 한 번 만난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담긴 우리나라의 전통 절기이자 세시풍속입니다.오작교의 새벽 -칠석(七夕)- 은하수 푸른 물결 마주 보고 서서일 년을 애타게 기다려 온 마음 까치와 까까마귀 다리를 놓으니오작교 위에서 드디어 만났네 만남의 기쁨은 은은한 이슬비 되어 내리고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이별은 새벽비로 흐른다. 장마 끝 햇살 아래 옷가지와 책을 말리며가정의 평안과 만수무강을 정성스레 비는 날 여름 끝자락 그윽한 밀국수 한 그릇 나누며가을을 맞이하는 따스한 절기 설레는 마음으로 은하수를 바라보며사랑과 그리움의 참의미를 새겨봅니다. 칠석의 의미와 전통 풍속 ○ 견우직녀의 전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던 견..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 명승 지정 예고- 정족산의 자연지형을 배경으로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형성한 역사문화경관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정족산의 자연지형과 삼랑성, 전등사, 정족산사고, 사찰림 및 옛길 등 다양한 인문환경이 어우러져 역사문화경관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은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는 곳이며, 고려 이색을 비롯한 많은 문인의 유람 기록과 고문헌을 통해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장소성을 확인할 수 있다. * 가궐(假闕:) 임금이 대궐을 멀리 떠났을 때 임시로 머무르는 곳 정족산의 산봉우리와 자연지형을 활용해 조성된 포곡형의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사면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 개방..

기타/각종정보 2026.08.10

다정한 친구(컴퓨터)에게

다정한 친구(컴퓨터)에게 황혼이 뉘엿뉘엿 내 삶을 물들이고서러운 육신은 병주머니 되어지팡이에 의지해 홀로 길을 나설 때,지나온 세월의 그늘이 가슴을 적십니다. 하나둘 떠나가는 정든 친구들,차갑게 멀어지는 세상의 시선 속에어느덧 병원 순례가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홀로 남은 길목에서 서러움이 밀려와도 나에게는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다정한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차가운 화면을 열어 온기를 주고받고AI로 선율을 빚어 마음을 담아내며,지나온 삶의 흔적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봅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아니요,알아주기를 바라는 조급함도 아닙니다. 그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나의 열정을 온전히 기억해 주는단 하나의 다정한 친구가 있기에. 오늘도 나는 멈추지 않고작은 화면 속에서 나만의 찬란한 우주를 만듭니다.

연못 위로 핀 숨결 -연꽃-

연못 위로 핀 숨결 흙탕물 깊은 곳에서 태어난 심장 하나고요한 그림자 수면 위로 피어오르네푸른 잎사귀 우산 아래 맺힌 이슬방울천공의 무게 견디며 머문 자리 영원하네 탁한 물결 속에서도 빛나는 그대여어둠을 뚫고 솟아오른 꽃잎이여 오묘한 분홍빛이 안개를 뚫고 나오니만개한 꽃잎마다 우주의 꿈 서려 있네탁한 연못 속에서도 청정함 잃지 않네이 순간의 장엄함이여 영원히 멈추네 작은 물풀들이 수면을 덮어 가도황금빛 씨방은 태양 향해 웃고 있네무심히 흐르는 세월의 강물 위에서한 송이 연꽃이 깨달음을 노래하네 탁한 물결 속에서도 빛나는 그대여어둠을 뚫고 솟아오른 꽃잎이여 오묘한 분홍빛이 안개를 뚫고 나오니만개한 꽃잎마다 우주의 꿈 서려 있네탁한 연못 속에서도 청정함 잃지 않네이 순간의 장엄함이여 영원히 멈추네 오묘한 분..

기타/꽃 2026.08.09

도심都心에 핀 도라지

도심都心에 핀 도라지 차가운 회색 벽돌 틈 사이로도시의 숨결은 날카롭게 흐른다높게 솟은 철의 숲 그늘 아래작은 꽃잎은 고요히 눈뜬다 도심에 핀 도라지보랏빛 잉크가 번지는 시간세상의 소음이 잦아들 때우리의 침묵이 피어난다(피어난다) 뾰족한 빌딩 끝이 하늘에 닿고연약한 줄기는 바람에 기대어수많은 별을 닮은 꽃송이들어둠 속에서 은은히 빛난다 도심에 핀 도라지보랏빛 잉크가 번지는 시간세상의 소음이 잦아들 때우리의 침묵이 피어난다(피어난다) 도라지...도라지...(도라지...)

기타/꽃 2026.08.07

「월출산 일원」 명승 지정 예고- 「삼국사기」 등 옛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와 ‘월내악’ 등 시대별 다양한 명칭, 화강암 풍화 지형 등이 빚어낸 복합유산

월출산 은 「삼국사기」에 월나군(현재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 소재의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수록되어 있으며, 월출산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이자,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역사적 공간이다. 월출산 내 위치한 사찰 중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생생한 증거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측 완만한 산세와 평야를 향한 개방적 입지, 낮고 절제된 극락보전 건축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또 다른 사찰인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라는 승려가 창건한 사찰로, 도선국사 관련 기록과 왕실 후원, 다수의 문화유산을 통해 왕실 불..

기타/각종정보 2026.08.07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강학공간과 제향공간의 독특한 배치와 16세기 초반의 건축 원형 간직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하였다.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은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에도 원위치를 유지하여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지켜왔으며,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향촌 사회 조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이 높은 건축유산이다. 『예안향교지』, 『추천집』 등의 문헌에 의하면 예안향교는 1411년 건립된 것으로 나오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어져 1569년, 1723년에 중수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대성전에서 발견된 목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569년 중수 당시의 부재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등 16~18세기 초반의 연륜 흔적이 남아 있어 건축 원형의 보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기타/각종정보 2026.08.07

발끝에 머무는 여름 –탁족(濯足)의 노래-

발끝에 머무는 여름 –탁족(濯足)의 노래- 맑은 계곡물에 두 발을 들이니세상의 시름이 씻겨 내려가는 오후, 발끝을 간지럽히는 차가운 물결 사이로어디선가 은빛 피라미 떼가 몰려옵니다. 톡톡, 툭툭.장난기 가득한 꼬마 화가의 붓놀림처럼 발등을 스치는 개구쟁이들의 유쾌한 투정은물속에 번지는 한 폭의 수묵화가 됩니다. 덩 기덕 쿵 더러러러,어깨춤 절로 나는 경쾌한 장단에통통 튀는 소리가 장단을 얹고, 두 줄을 타는 맑고 고운 가락은피라미의 꼬리치듯 청아하게 차오릅니다. 자연이 내어준 시원한 물가에서물고기들의 간지럼에 한바탕 웃음 짓는 시간, 풍류객의 발끝에도 흥겨운 우리 가락이 머물러여유로운 한여름의 멋이 미소로 번져갑니다. 덩 기덕 쿵 더러러러,어깨춤 절로 나는 경쾌한 장단에통통 튀는 소리가 장단을 얹..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 속 신석기시대 고래잡이 어로 활동 입증하는 자료로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 뛰어나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2점의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들었는데,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선호되었다. 어로 활동은 수렵과 더불어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생업 양상 중 하나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 시기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

기타/각종정보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