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하중도: 도시의 심장에 내려앉은 사계절의 화원 대구의 젖줄, 금호강이 느리게 휘돌아 나가는 길목. 그 물길 한가운데에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섬, 하중도(河中島)가 고요히 잠들어 있습니다. 오랜 세월 강물이 빚어낸 22만 3,800㎡의 이 퇴적 섬은, 과거의 밭과 비닐하우스를 걷어내고 이제 도시의 소란을 잠재우는 '자연 회복의 상징'으로 우뚝 섰습니다. 팔달교와 노곡교 사이, 강물에 둘러싸인 이곳은 고라니가 뛰노는 야생의 숨결까지 간직한 채, 대구 시민의 가장 사랑스러운 휴식처로 피어났습니다. 하중도의 매혹은 시간을 따라 흐르는 계절의 빛깔에 있습니다. 봄이 섬에 당도하면, 대지는 일제히 황금빛 잔치를 벌입니다. 눈부시게 밝은 유채꽃이 바람결에 넘실대고, 싱그러운 청보리 물결이 그 옆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