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경주/경주인근자료 484

목조관음보살좌상 木彫觀音菩薩坐像(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목조관음보살좌상木彫觀音菩薩坐像(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오랜만의 외출 : 수장고에서 쉬고 있던 보살상 한 점이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곱게 단장하고 전시실로 나왔습니다. 이 보살상은 화려하게 몸을 장식한 채 앉아 우리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경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이 보살상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상이 조선시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숨겨져 있던 보살상의 모습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라의 찬란한 문화유산 뒤에 숨어 있던 보살상을 만나는 시간은 꽤 흥미로울 것입니다.관음보상의 외면을 보다, 매력을 알다 :보살상은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오른팔을 올려놓았으며, 왼손은 왼쪽 무릎 뒤로 짚고 있습니다. 이..

갈판과 석기 碾石·石器(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갈판과 석기 碾石·石器(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평범함에서 특별함을 : 선사시대는 대부분 돌, 나무, 청동으로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빛나는 황금과 보석같은 유물에 비해 화려함은 떨어집니다. 또 선사시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물건과 사람을 연결해 이야기로 풍어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선사시대 유물은 역사시대 유물에 비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비켜나 있습니다. 이 전ㄱ시품도 같은 이유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밝게 빛나지 않는다고 해서, 남아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고 해서 이 유물을 재밌게 보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조그만 더 관심 갖고 살펴보면 선사시대 유물에서 오히려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나무로 만든 빗 木櫛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나무로 만든 빗 木櫛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익숙함에 잊기 쉬운 중요한 삶의 일부분 : 나는 매일 주인의 머리를 정성스레 빗겨 주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나는 언제나 주인의 묵묵히 지켰고 일상네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주인의 가장 가까이에서 사용된 탓인지 마지막 무덤까지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제가 일상생활에 너무 가까이, 당연히 있어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가 여러분들의 zuxdp 옛날부터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지 알려드리려 합니다.나무 빗, 어떻게 생겼을까? : 경주 지역에서 출토된 나무로 만든 빗입니다. 경주박물관 미술관 부지 및 월지 충토 빗은 반달형으..

향로석香爐石(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향로석香爐石(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능묘 제의 때 향은 어디에 피웠을까? : 통일신라시대가 되면 봉분의 가장자리에 십이지가 새겨진 둘레돌護石을 두르고 봉분 정면에 상석床石을 비롯한 다양한 석물을 성치한 능묘가 등장합니다. 상석은 능묘 앞에 다양한 제물을 차리기 위해 만든 넓적한 돌입니다. 제의祭儀를 행할 때에는 상석에 다양한 제물을 올리는 한편, 절에 가서 예불을 드릴 때처럼 향도 피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통일신라의 능묘에는 향로석이 성치되지 않았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능묘에서 제의 거행할 때 향은 과연 어디서 피웠을까요? 통일신라시대에는 정말 향로석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이 전시품은 그 궁금증을 푸는 데 실마리를 제공합니다.배례..

직물편織物片(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직물편織物片(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작은 조각으로 상상하는 신라의 아름다움 : 직물은 선사시대부터 우리와 밀접하고 친근한 소재였습니다. 고대 직물은 특수한 매장 환경이 아니면 보존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유물 표면에 극히 일부 붙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고대직물의 실물은 쉽게 전시실에서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헌 자료에는 직물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 직물편들을 실물로 보시면서 고대 직물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이렇게 아름다운 직물을 사용했다고? : 신라 유적에서는 천마총, 금관총, 황남대총, 쪽샘 44호분, 황룡사 기단 구축토에서 직물편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직물들은 천마총과 금관총에서 나온 ..

바둑돌碁石(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바둑돌碁石(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기록으로 전하는 신라 바둑 문화의 실체 : 박물관에서 전시를 설명하다 보면 ‘신라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라고 질문하는 분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신라인들은 무엇을 즐겨 먹고 마셨는지,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삼국유사』에 효성왕이 왕자였을 때 신충이라는 삶과 대궐에서 바둑을 두었다는 기록이 떠올랐습니다. 최근에 신라 무덤에서 바둑돌이 나왔다는 연구 성과를 점하게 되었고, 대부분이 경주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록으로 전하는 신라 바둑의 실체를 박물관 수장고에서 만난 그날은 매우 흥분된 하루였습니다. 박물관 큐레이터의 가..

십이지상十二支像(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친숙한 모습의 신을 만나다나만의 동물 친구 : 동물은 먼 옛날부터 인간에 친숙한 존재로 여겨져 왔습니다. 어릴 적 듣던 이야기 속에서는 꾀 많은 토끼, 성실하고 부지런한 소, 힘 센 호라이 등 각 동물이 가진 특성을 살려 사람처럼 묘사되었습니다. 12년마다 되풀이 된 십이지상의 열두 동물은 해마다 주인공을 바꿔 왔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출생 연도에 따라 나만의 동물이 있습니다. 각 동물은 그 해에 태어난 사람들의 서역, 운명과 관련있다고 여겨집니다. ‘오늘의 띠별 운세’에서 나의 띠를 찾듯이 전시실에서도 십이지를 만나면 나만의 동물을 찾아보게 됩니다. 여기 세상 밖으로 처음 나들이 온 십이지상이 있습니다. 어떤 동물이 있는지 한번 만나볼까요?흘릿하게 남아 있는 동물들 : 돌방무덤의 둘레에는 장식으로..

사자와 짐승 얼굴무늬 꾸미개 獅子像·獸面文裝飾(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사자와 짐승 얼굴무늬 꾸미개 獅子像·獸面文裝飾(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 소소하고 소중한)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황용사 : 1,400여 년 전 경주에는 황룡사라는 절이 있었습니다. 불상을 모신 금당과 수많은 건물이 자리하고, 부처의 사리를 모신 구층목탑이 있는 신라에서 가장 큰 졸이었다고 합니다. 경주에는 또 다른 황용사가 있었습니다. 경주 시내 동쪽 방향에는 있는 동대봉산 기슭인 황용동에 자리한 절입니다. 절터에는 건물의 흔적과 무너진 석탑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을 발굴조사하면서 ‘황룡사대전黃龍寺大殿’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나와서 황용사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와와 함께 발견된 불교미술품을 처음 소개하고자 합니다.처음 보는 사자상과 짐승 얼굴무늬 꾸미개 : 황용동..

동물 모양 벼루 動物石硯(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동물 모양 벼루動物石硯(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 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 벼루는 붓글씨를 쓸 때 먹을 가는 문방구입니다. 먹, 붓, 종이와 함께 ‘문방사우文房四友’라 불립니다. 문방구는 제각기 쓰임이 다르지만 모두 글을 쓰는 도구이기에 고대 사회에서 문자 사용의 증거가 됩니다. 이 동물 모습 벼루는 자라 혹은 개구리처럼 생겼습니다. 신라에 많은 벼루가 있지만 동물 모양으로 재미있게 빚은 모습은 처음입니다. 이 익숙한 동물 모습은 우리를 오래된 과거와 친근하게 연결해 줍니다. 현재의 것과 비교하며 오래된 마스코트를 마주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신라 벼루와 기록 : 고대 사회에서 벼루는 글을 쓰기 위한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삼..

토우장식항아리土偶附頸壺(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토우장식항아리土偶附頸壺(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완전체에 대한 집착과 편견을 버리고 : 신라 금관이나 불상처럼 하나의 완전체로서의 문화유산은 우리들의 눈길을 쉽게 사로잡습니다. 전시실의 빛나는 조명 아래 눈부신 형태와 고결한 위상을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하지만 수많은 문화유산은 안전한 보관 관리를 위해 어두운 수장고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서진 조각이라도 저마다 품고 있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완전체가 아닌 탓에 늘 수장고에만 있었던 조각들을 끄집어내봅니다.신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 그 틈새를 메꾸듯이 : 투우 장식 항아리가 무덤에서 확인되는 이유는 이승의 삶이 죽음의 세계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제사와 관련이 ..

금동손金銅手(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하고 소중한)

부분이 말해주는 나머지 이야기 : 나는 오른손입니다. 팔에서 떨어져 나온 지는 오래 되었어요. 왼손도, 몸체도, 나 말곤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혼자 월지에서 발견된 뒤 꽤 오래 전시실애 진열되어 있엇어요. 아쉽게도 저를 봤더라도 기억하는 분이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내가 누구의 손인지, 원래 모습은 어땠는지, 얼마나 특별한 손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 듣고나면 저를 다르게 보게 될 겁니다. 아직 내가 작게만 보이나요? : 통통한 네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곧게 폈고 손목을 밖으로 꺽은 모습입니다. 손목에 단을 두어 돌출부를 만들었는데 이 부분을 따로 주조한 팔에 끼웠습니다. 엄지와 검지 사에에는 부처나 보살의 32상 가운데 하나인 물갈퀴가 두드러지게..

중층유리구슬重層琉璃玉(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2024 열두 큐레이터의 전시프로젝트.소소小小하고 소중所重한.중층유리구슬重層琉璃玉)

유리에 빠진 한국고고학 : 30년 전에 한국 고고학계는 금빛을 지닌 작은 유리구슬에 주목했습니다. 금빛유리구슬은 1921년에 발견된 금관총 부장품에 있었고 , 1971년에 공주 무령왕릉에서도 발굴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유리구슬을 우리가 체계적으로 연구한 시점은 훨씬 늦습니다. 1990년대에 김해 양동리와 천안 청당동의 삼한시대 무덤에서 발굴된 유리구슬을 분석하고 국내외의 연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이 금빛유리구슬이 국제교류의 산물로 밝혀졌습니다. 이 덕분에 새삼스레 금관총 부장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작은 금빛유리구슬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봐 주십시오(출처 : 국립경주박물관).독특한 제작기법 : 금관총 출토 금빛유리구슬은 투명한 유리 사이에 금박을 넣어두었기에 마치 금구슬처럼 보입니다. 이 금빛유리..

경주동부사적지대 : 해바라기. 맥문동 그리고 백일홍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해바라기(향일화, sunflower)계 : 식물계(Plantae)분류군 :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국화군(Asterids)목 : 국화목(Asterales)과 : 국화과(Asteraceae)속 : 해바라기속(Helianthus)종 : 해바라기(C. annuus)해바라기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한해살이풀로, 일자로 뻗은 줄기 제일 위에 해를 닮은 노란 꽃이 상당히 인상적인 식물이다.덩치에 비해 큰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은 사실 해바라기가 한 개의 꽃이 아니라 작은 꽃들이 모여 이룬 커다란 꽃무리이기 때문이다. 바깥쪽의 길쭉한 노란색 꽃잎은 제각각 ..

경주 동부사적지대 - 연. 부용화. 해바라기 -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연꽃 : 연꽃(영어: Lotus)의 원산지는 인도다. 여러해살이풀로서 땅속줄기는 흙속을 기는데, 가을이 끝날 무렵에는 그 끝이 커져 연근이 만들어진다. 잎은 원형의 방패 모양이며, 꽃은 7-8월경에 물속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핀다. 꽃받침조각은 4-5개이고, 여러 개의 꽃잎과 있다. 열매는 연밥이라고 하며, 땅속줄기인 연근과 함께 식용·약용으로 사용된다. 과피는 매우 딱딱하므로, 수백 년이 지난 후에야 발아하는 경우도 있다. 늪·연못·논 등에 많으며 연꽃부터 열매, 잎, 뿌리에 이르기까지 식용 및 약재로 이용된다. 뿌리가 마구 번지므로, 점질양토 등 무거운 흙을 배양토로 배수구가 없는 화분에 심어 연못에 넣는다. 종자를 심을 ..

도기 서수형 명기(陶器 瑞獸形 明器)

도기 서수형 명기(陶器瑞獸形明器.보물.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인왕동,국립경주박물관)) 도기 서수형 명기(陶器 瑞獸形 明器)는 경주 미추왕릉 앞에 있는 무덤들 중 C지구 제3호 무덤에서 출토된, 거북 모양의 몸을 하고 있는 높이 15.1㎝, 길이 17.5㎝, 밑지름 5.5㎝의 토기이다. 머리와 꼬리는 용 모양이고, 토기의 받침대 부분은 나팔형인데, 사각형으로 구멍을 뚫어 놓았다. 등뼈에는 2개의 뾰족한 뿔이 달려 있고, 몸체 부분에는 전후에 하나씩, 좌우에 2개씩의 장식을 길게 늘어뜨렸다. 머리는 S자형으로 높이 들고 있고 목덜미에는 등에서와 같은 뿔이 5개 붙어 있다. 눈은 크게 뜨고 아래·위의 입술이 밖으로 말려 있으며, 혀를 길게 내밀고 있다. 꼬리는 물결모양을 이루면서 T자로 꺽여 끝을 향해 거..

안압지(월지月池) 출토 금동판 불상 일괄(雁鴨池 出土 金銅板 佛像 一括. 보물.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국립경주박물관 (인왕동,국립경주박물관))

안압지(월지月池) 출토 금동판 불상 일괄(雁鴨池 出土 金銅板 佛像 一括. 보물.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국립경주박물관 (인왕동,국립경주박물관)) 안압지(월지月池) 출토의 삼존불상 등 판불상 10점은 조각수법이 우수하고 상들의 표현이 사실적이며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양식적으로는 7세기 말 통일신라와 중국, 일본을 포함한 국제적인 조각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도상이나 양식면에서 일본 법륭사 헌납보물에 있는 판불들이나 법륭사 금당 서벽 아미타정토의 본존불상과도 비교된다. 둥글고 통통한 얼굴과 자연스러운 옷주름 처리에 보이는 조각의 사실적인 표현은 중국 당(唐)시대 전성기 불상양식을 반영하면서도 7세기 후반 통일신라 불교조각의 뛰어난 표현력을 잘 대변해준다. 이 10점의 상들은 하나의 삼존불상과..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慶州 月池 金銅燭鋏)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는 경주 궁성 인접한 月池에서 출토된 생활 금속공예품 가운데 하나로서 일반적인 가위와 달리 초심지를 자르는 특수한 형태의 심지 가위로서 전면에 새겨진 섬세한 어자문을 통해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금동촉협은 통일신라 궁정 조경의 일환인 월지(月池), 즉 안압지라는 출토지가 명확한 점과 당초문을 입체화시킨 조형성과 독창성은 신라인의 창의적인 미감을 잘보여 주고 있다. 또한, 동판재를 단조한 성형기법과 주문양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탕을 어자문기법을 쓴 장식기법과 금동제에 군청색 안료를 도포함으로써 황금색과 청색의 조화를 보인 매우 화려한 금공품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일본 정창원 소장 금동가위의 생산지를 밝혀준 근거유물로서 8세기 한일교섭사상 중요..

겨울의 문턱에서 대릉원을 걷는다.

경주 대릉원 일원(慶州 大陵園 一圓. 사적. 경북 경주시 노동동 261 등) 경북 경주시에 있는 신라 시대의 고분군. 본래 사적 38호 경주노동리고분군(慶州路東里古墳群), 사적 39호 경주노서리고분군(慶州路西里古墳群), 사적 40호 경주황남리고분군(慶州皇南里古墳群), 사적 41호 경주황오리고분군(慶州皇吾里古墳群), 사적 42호 경주인왕리고분군(慶州仁旺里古墳群)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2011년 7월 28일 문화재청이 역사성과 특성을 고려하여 경주 평야 한복판에 서로 인접해 있는 신라 시대의 고분군을 통합하고 사적 제512호로 재지정하였다. BGM:옛 동산에 올라

금령金鈴(어린 영혼의 길동무) - 금령총金鈴塚의 껴묻거리

무덤안에는 무덤 주인이 살아생전 사용하던 물건뿐만 아니라 장례葬禮 준비를 하면서 새롭게 만든 물건도 함께 묻은다. 무덤 주인을 동쪽으로 머리를 두게 눕힌 뒹 머리맡에 껴묻거리를 가득 넣은 상자를 두었다. 상자의 가장 아래에는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배 모양 그릇'을 비롯한 여러 모양의 그릇들, 중간에는 다수위 칠기류漆器類와 작은 칼, 마지막으로 위에는 말갖춤 3세트를 넣었다. 유리잔은 표면에 청색 점을 두 줄로 찍은 것이 특징이다. 희구품인 유리잔의 존재 만으로도 신라 최고위층 능묘임을 알 수 있다. 흙 구슬은 점토를 사용하여 둥근 구슬의 형태로 만들었다. 전체 형태는 추정하기 어려우나 그릇의 일부로 보인다. 유리잔 주변에서 발견되었다. 물품을 훼기毁棄 하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결과물이거나, 금공예품..

금령金鈴(어린 영혼의 길동무) -1924년 금령총金鈴塚. 세상에 드러나다.-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 개최 1,500년 전 어느 어린 영혼의 발자취를 따라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 개최 - ❍ 전시 개요 -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특별전시관, 2022.11.22.(화)~2023.3.5.(일)) ❍ 전시품: 금관, 금방울,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등 300여 점 ※ 국가지정문화재: 말 탄 사람 모양 주자(국보), 금관(보물) ❍ 주최 :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22년 11월 22일(화)부터 2023년 3월 5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관이 출토된 능묘 중 가장 작은 무덤, 허리춤에서 출토된 금령(금방울) 때문에 이라는 이름..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慶州 (傳)念佛寺地 東‧西 三層石塔) ‘보물’지정 예고

경주(전)염불사지 동․서삼층석탑(慶州(傳)念佛寺地 東‧西 三層石塔) ‘보물’지정 예고 ㅇ 소 재 지 : 경북 경주시 남산동 1129-3 외 4필지 ㅇ 구조/규격 : 석구조/삼층석탑 ㅇ 수 량 : 1기 ㅇ 조성연대 : 통일신라시대(8세기) ㅇ 소유자(관리자) : 경주시(경주시) ㅇ 지정면적 : 204㎡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慶州 (傳)念佛寺地 東‧西 三層石塔}」(경상북도 경주시)은 통일신라시기인 8세기 전반에 건립된 5.85m 높이의 석탑이다. 두 탑은 모두 상, 하 2층의 기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탑신(塔身, 몸돌)과 옥개석(屋蓋石, 지붕돌)은 각각 1매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륜부는 대부분 사라지고 노반석(露盤石, 탑의 상륜부를 받치는 돌)만 남아 있다. 복원 과정에서 일부 새 부..

색색 찬란한 경주동부사적지대 -염천炎天 속의 8월 풍경(2022.8.5)-

색색 찬란한 경주동부사적지대 -염천炎天 속의 8월 풍경(2022.8.5)- 경주 동부 사적지대 : 신라의 여러 사적이 모여 있는 곳을 보존하기 위해 하나의 단위로 정한 것이다. 동서는 월지부터 교동까지, 남북은 월성 남쪽의 남천에서 고분공원 앞 첨성로가 있는 곳까지가 동부사적지대에 해당한다. 월성,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등이 각각 하나의 사적으로 지정 되어있으나, 이들 유적 사이사이에도 무수히 많은 지하유적과 유물이 계속 출토되고 있다. 따라서 신라 도성의 중심지역을 보존하기 위해서 사적지를 연결하여 확대 지정한 것이다. 동궁과 월지, 경주 월성, 첨성대, 계림, 내물왕릉 등 외에도 수십 기에 달하는 신라 무덤이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자료 출처 : 경주시청) 경주 첨성대 慶州 瞻星臺(국보..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慶州 玉山書院 無邊樓)』보물 지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慶州 玉山書院 無邊樓)』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적 「옥산서원(玉山書院)」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이다. 무변루는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되었을 때 함께 세워졌으며, 주변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규모는 정면 7칸, 옆면 2칸이며,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좌·우 측면에는 가적지붕을 설치하였다. 건물의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온돌방과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층은 가운데에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뒤 다시 좌우에 누마루를 구..

「낭산, 도리천 가는길」 특별전 공동 개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낭산, 도리천 가는길」 특별전 공동 개최 - 국립경주박물관·(재)성림문화재연구원 / 2022.6.15. ~ 9.12.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 (재)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과 함께 2022년 6월 15일(수)부터 9월 12일(월)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낭산, 도리천 가는 길」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인이 각별하게 여긴 경주 낭산과 낭산에 분포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이들이 가지는 의미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전시는 ▲ ‘낭산으로의 초대’(프롤로그) ▲ Ⅰ부 ‘신들이 노닐던 세계’ ▲ Ⅱ부 ‘왕들이 잠든 세상’ ▲ Ⅲ부..

경주 동부 사적지대慶州 東部 史蹟地帶 -화훼단지-

경주 동부 사적지대(慶州 東部 史蹟地帶. 사적 제161호. 경북 경주시 황남동 104-1번지) 신라의 여러 사적이 모여 있는 곳을 보존하기 위해 하나의 단위로 정한 것이다. 동서는 월지(안압지)부터 교동까지, 남북은 월성 남쪽의 남천에서 고분공원 앞 첨성로가 있는 곳까지가 동부사적지대에 해당한다. 월성,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 등이 각각 하나의 사적으로 지정 되어있으나, 이들 유적 사이사이에도 무수히 많은 지하유적과 유물이 계속 출토되고 있다. 따라서 신라 도성의 중심지역을 보존하기 위해서 사적지를 연결하여 확대 지정한 것이다. 동궁과 월지, 경주 월성, 첨성대, 계림, 내물왕릉 등 수십 기에 달하는 신라 무덤이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6월 초순의 경주 기림사

기림사는 27대 선덕여왕 때인 643년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당시 이름은 ‘임정사’였는데 원효대사가 와서 ‘기림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31대 본산의 하나로 불국사를 비롯해 60여 개의 말사를 거느린 거대한 사찰이었다. 지금은 불국사의 말사가 되었지만, 비로자나 삼신불이 봉안된 대적광전(보물제 833호)과 약사전, 오백나한을 모신 응진전, 임진왜란 당시 승군들의 지휘본부로 사용된 진남루 등 귀한 유산을 품고 있다. 대적광전은 기림사의 본전이다. 보문 415호인 대적광전은 조선 초기 불상의 전형을 갖추고 있는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대적광전과 진남루 사이 서쪽에 오백나한전이 있고, 그 바로 앞에 높이 3m쯤 되는 아담한 3층석탑이 있다. 배흘림 양식으로 세워진 탑은 처마 끝은 살짝 들리어 가뿐..

신라궁성을 지켰던 '월성 해자月城垓子' 천년의 흔적

월성해자란? 경주 월성(月城)은 신라의 왕궁이었던 곳입니다. 월성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문헌기록을 통해 신라 제5대 파사이사금 22년(서기 101년)으로 확인됩니다. 월성의 내부와 성벽에서 발굴조사가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어 언제 월성이 축조되었는지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성의 자는 북쪽 성벽 외곽 주변으로 땅을 파서 연못을 만들고 도랑으로 물을 흘려보낸 시설입니다. 해자가 만들어진 시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땅을 파서 도랑을 만든 수혈해자에서는 삼국통일 이전 시기(4~7세기)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돌을 쌓아서 만든 석축해자에서는 삼국통일 이후 시기(7~9세기)의 유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월해자는 삼국통일 ..

벚꽃 그늘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화사한 봄을 만끽해봅시다.

벚나무(학명 :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 (Maxim.) E.H.Wilson. 문화어: 벗나무)는 장미목 장미과의 식물이다.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높이는 20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자갈색으로 옆으로 벗겨진다. 수명은 60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길이 6-8mm의 구형이며 6-7월에 적색에서 흑색으로 익는데, 이것을 버찌라고 한다. 잎 잎은 어긋나며 길이 6-12cm의 난형 또는 난상(卵狀) 피침형으로 끝이 길고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양면에 털이 없으나 어릴 때에는 표면에 약간의 털이 있기도 하다. 봄에는 신록빛을 띄지만 여름이 될수록 푸르러지다가 가을에는 붉은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색이 변한다. 꽃 4-5월에..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천연기념물 제536호.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일원 공유수면)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은 발달규모와 발달크기 및 형태의 다양성에 있어서 이미 지정되어 있는 타 지역 주상절리 천연기념물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부채꼴 모양의 특이 주상절리를 비롯한 수평 방향의 주상절리가 대규모로 발달되어 있다. 화산암의 냉각과정 및 특성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는 연구 및 교육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데에 부족함이 없으며, 동해의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학술자료를 제공한다. (문화재청 자료) 주상절리란? 마그마에서 분출한 1000℃ 이상의 뜨거운 용암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표면과 접촉하는 하부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상부에서부터 빠르게 냉각된다. 빠르게 냉각하는 용암은 빠르게 수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