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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만복사지 답사

노촌魯村 2006. 2. 20. 18:58

 

만복사지

 사적 제349호(91. 3. 29)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481
이 곳은 고려 문종(재위 1046∼1083년) 때 처음 세운 만복사가 자리했던 터이다. 처음 지었을 때 경내에는 동으로만든 거대한 불상을 모신 이층법당과 오층목탑이 있었다고 한다. 근래의 발굴조사에 의하면, 가운데 목탑을 세우고 동·서·북쪽에 각각 법당을 배치한 일탑삼금당(一塔三金堂)식 배치였다. 이 사찰은 김시습의 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 에 실린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선중기까지 번창하던 만복사는 정유재란(1597)때 불타 없어졌다. 오랜세월을 버터온 석탑과 돌 유물 몇 개가 절터를 지키고 있어 일면이나마 웅장했던 옛 사찰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경내의 국가지정문화재 : 오층석탑(보물 제 30호), 석좌(보물 제 31호), 당간지주(보물 제 32호), 석불입상(보물 제 43호)(남원시청자료)

만복사지 석좌 

보물 제 31호(63.1.21)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494
이 석좌는 불상을 올려놓았던 받침돌로 만복사를 지으면서 함께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랫부분은 각 측면에 꽃장식을 담은 코끼리 눈 모양을 새기고 그 위에 연꽃을 조각하였다. 중간부는 아래쪽보다 너비가 줄어들었는데 모서리마다 짧은 기둥을 새겼다. 윗부분은 다시 넓어지며 그 옆면 역시 연꽃으로 장식하였던 듯하다. 위쪽 바닥 중앙에는 불상을 고정시키기 위해 파놓은 사방 30cm 가량의 네모난 구멍이 있다. 높이 1.4m 정도인 하나의 돌에 전체를 조각했는데 육각형 모양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만복사지 당간지주

 보물 제 32호(63.1.21)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537-1
당(幢)은 절에서 행사를 치를 때 문 앞에 내걸던 일종의 깃발로, 거기에는 부처의 공덕을 기리는 그림을 그렸다. 당간지주는 이러한 깃발의 깃대를 받치기 위해 세운 버팀기둥이다. 기둥에는 위·아래에 구멍을 뚫어 깃대를 받쳐주는 빗장을 끼웠다. 이 당간지주는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커다란 돌을 아무런 꾸밈없이 거칠게 다듬어 육중하면서도 소박한 멋을 풍긴다. 흙에 묻힌 받침부를 고려하면 전체 높이는 5m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큰 규모의 당간지주에서 그 옛날 웅장했던 만복사의 모습을 짐작할

 

 만복사지 석불입상

보물 제 43호(63. 1. 21)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482
이 불상은 고려초기 만복사를 지으면서 함께 만든 것으로 바위에 부처의 서있는 모습을 조각한 작품이다. 부처 바깥쪽에는 몸에서 발하는 빛을 묘사한 광배를 조각했는데 위쪽 일부가 없어졌다. 받침으로는 팔각형의 납작한 돌을 놓고 그 위에 연꽃으로 장식한 둥근 돌을 얹었다. 머리의 윤곽은 뚜렷하고 고수머리는 간략하게 표현하였다. 얼굴은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에 미소를 머금어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 어깨로부터 부드럽게 흘러내린 옷자락과 원만한 굴곡을 이루는 몸매가 어우러져 자연스럽고도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광배 뒷면에는 부처의 앉아 있는 모습을 조각해 놓았다.

 

 

 

 만복사지 오층석탑

보물 제 30호 (63.1.21)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481
이 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에 세운 것으로, 높은 받침부 위에 5층의 몸체와 지붕을 얹었다. 윗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현재 남아있는 탑의 높이는 5.75m이다. 1968년 탑을 수리하던 중 1층 몸체에서 사리 보관함을 발견하였다. 층마다 몸체와 지붕은 각각 별개의 돌로 만들었는데, 첫 번째 층이 유달리 높다. 각층 몸체의 귀퉁이에 기둥모양을 조각하였고, 지붕마다 귀퉁이 아래를 약간 치켜올렸다.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으로 단순한 구조이지만, 2층부터 지붕과 몸체 사이에 넓은 돌판을 끼워 넣은 점은 특이하다

 

 

 

 만복사지 인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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