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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담삼봉

노촌魯村 2009. 8.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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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개국공신 정도전 선생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 이곳에서 청유하였다고 전해지는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매년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러 오라고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도담삼봉의 빼어난 절경에는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예로부터 이곳을 찾아와 그 경치를 글로 찬양한 선비가 수없이 많았는데 일찍이 퇴계 이황 선생도 저녁노을 지는 도담삼봉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山明楓葉水明沙 (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 (삼도사양대만하)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爲泊仙橫翠壁 (위박선사횡취벽)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待看星月湧金波 (대간성월용금파)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나룻배를 타고 이곳 삼도정에 올라 시 한 수를 읊으면 누구나 신선이 된 듯 감흥에 젖는다.(단양군청 자료)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그 한가운데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도담삼봉이다. 가운데 봉우리는 늠름한 장군처럼 위엄 있는 자태를 하고 있는데 이를 남편봉이라 부르고 그보다 좀 작은 북쪽 봉우리는 처봉, 남쪽 봉우리는 첩봉이라 부른다. 이 삼봉 가운데 처봉은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해서 돌아앉은 모습을 하고 있고 첩봉은 아기를 밴 모습으로 남편봉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다.

 삼봉 정도전선생 동상

 

 삼봉 정도전선생 숭덕비

 삼봉 정도전선생 숭덕비와 동상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김거사의 들집을 찾아가며)

가을 구름이 넓고넓어 온산이 텅 비었네

잎은 소리없이 떨어져 온땅을 붉게 물들이네

말은 개울 다리 위에 세워두고 돌아갈 길을 물으니

이몸이 그림속에 있는지 알지 못하네(鄭道傳)

선인교 나린 물이

선인교 나린 물이 자하동에 흘러들어

반천 년 왕업이 물소리뿐이로다

아희야 고국 흥망을 물어 무삼하리오.(鄭道傳)

동영상:동아일보사 자료(노선자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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