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에 있는 조선 초기 동종. 1469년작. 보물 제479호. 높이 158cm, 입지름 98cm. 종의 정상부에는 등을 맞댄 용 2마리가 고리[鈕]를 형성하고 있다. 종의 어깨[鐘肩]에는 모서리가 없이 정상부에서 둥글게 몸체[鐘身]로 이어지고 있다. 어깨부분의 문양대에 연판(蓮瓣)을 1줄 둘렀는데 연판의 형태는 조선 초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장식적인 형태이다. 종신의 중앙에 굵고 도드라진 가로선을 3줄 둘러 상하 2단으로 크게 나누었는데, 상단에는 네 방향에 큼직한 보살입상을 1구씩 돋을새김했다. 보살상 사이에는 간격이 고르게 범자(梵字)를 4자씩 돋을새김하고, 어깨부분의 연판 문양대 밑에도 16자를 1줄로 배열했다. 보살입상은 합장한 자세이며 둥근 머리광배 안에 화려한 보관(寶冠)이 있고 어깨를 따라 흘러내린 천의(天衣)가 매우 유려한 곡선으로 퍼져내리고 양쪽 발은 각각 연화좌를 밟고 서 있다. 하단에는 종의 입부분[鐘口]에서 약간 올라온 곳에 폭 9.5cm의 문양대를 두어 고사리 모양으로 이어지는 물결 무늬를 양각했다. 이 범종은 조선시대 종으로는 비교적 큰 편이며 신라와 고려종의 구조나 표현양식을 벗어나 조선 초기에 형성된 특징을 보여주며, 장식과 형태가 아름다운 걸작품이다. 중앙의 가로선대와 물결무늬대 사이에 '성화 5년 기축'(成化五年己丑)으로 시작되는 긴 명문이 있어 주성연대와 조각장(彫刻匠), 주성장(鑄成匠)에 관한 사항 등을 알 수 있다. 2005년 4월 5일 양양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낙산사가 불에 타며 낙산사동종도 소실되었다.
2005년 4월 5일 양양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낙산사가 불에 타며 낙산사동종도 소실되었고 남은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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