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서루(友弦書樓)는 현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의 터에 민족시인 이상화의 조부인 금남 이동진 선생이 을사늑약(乙巳勒約) 이후 민족지사양성을 위해 사재(私財)를 털어서 세우고, 그의 장자인 소남 이일우 선생이 운영한 곳이다. 우현서루의 옛 터는 지금의 서성로와 북성로가 교차되는 지점의 서북지역 일부분인 약 7백여평의 대지였다고 한다. 우현(友弦)의 의미는‘역사적인 현자(賢子)들과 벗을 삼는다’는 뜻으로 일제시대 초기 민족지사를 길러내기 위한 사설학원이었다. 영남일대에서는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뜻을 품은 지사들이 많이 모여들어, 이곳을 거친 사람만 150여명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인물로는 장지연,박은식, 이동휘, 조성환, 금지섭등이 있었다. 이곳에 많은 민족지사들이 모여들자, 이를 위협으로 여긴 일제가 1911년에 강제로 폐쇄시켰다고 한다.
폐쇄 후에도 이일우선생은 낙담하지 않고 그 자리에 다시 강의원(講義院)을 세우고, 한편으론 애국부인회를 조직하여 신여성 계몽운동을 전개하게 되는데, 한-일 야구시합 끝에 터진 패싸움에 연루된 것이 들통나면서 또 폐쇄당하였다. 이후에는 홍주일,김영서, 정운기등과 의기투합하여 교육기관을 설립하게 되는데, 이것이 현재의 대륜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교남학교이다. 우현서루에서 보관했던 책의 일부분인 '사부총관’등 3천 937권은 후손의 기증으로 경북대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다. 한글 서적들의 일부는 일제에 의해서 강탈 또는 유실되었고, 그 중 일부만 이 이천동의 고서점에 있었다고 하는데, 서점주인 사망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지역정보 포털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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