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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統營) 문화동(文化洞) 벅수

노촌魯村 2012. 3. 24. 07:22

 

 통영(統營) 문화동(文化洞) 벅수( 중요민속문화재 제7호. 경남 통영시 문화동 95-123 )

세병관(국보 제305호)으로 오르는 길가 오른쪽에 서 있는 돌장승이다. 장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이나 사찰 입구 등에 세워져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 역할도 한다. 남녀 한 쌍이 짝을 이루어 서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장승은 하나만 있는 독장승이다. 이 부근의 위치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낮은 지대로 기(氣)를 보강해주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세워졌다. 장승이라는 명칭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벅수’라고도 한다.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패여있고 둥근 눈은 튀어나왔으며 코는 삼각형으로 뭉툭하다. 머리 위에는 벙거지를 쓰고 턱 밑에는 굵은 선으로 세 가닥의 수염이 표시되었다. 활짝 웃고있는 입에는 송곳니가 길게 삐져나와 있는데 험상궂은 모습이기 보다는 익살스럽다. 앞면 몸체에는 ‘토지대장군(土地大將軍)’이라는 이름이 새겨있다. 광무 10년(1906)에 세워진 이 장승은 험상궂은 듯 하면서도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민간 특유의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유례가 드문 독장승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