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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안동

체화정(棣華亭)

노촌魯村 2014. 2. 18. 22:43

 

 

 

 

 

체화정(棣華亭.경북 유형문화재 200호. 경북 안동시  풍산읍 상리 2리 447)

조선 효종(재위 1649∼1659) 때 진사 만포 이민적이 세운 정자로 학문을 닦던 곳이다. 그 후 순조(재위 1800∼1834) 때 국가에서 충신, 효자, 열녀를 기리기 위해 마을에 정문을 세우는 정려를 받은 이한오 선생이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하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이민적 선생이 그의 형인 옥봉 이민정 선생과 함께 살면서 우애를 다지던 장소로 유명한데, 이로 보아 정자 앞 연못의 이름을 ‘체화지’라 지은 것으로 보인다. ‘체화’란 형제간의 화목과 우애를 상징하는 것으로『시경』에서 그 의미를 따왔다. 연못에는 삼신산을 상징하는 세 개의 인공섬인 방장, 봉래, 영주가 있다.
건물구조는 앞면 3칸·옆면 3칸의 2층 건물로 지붕 옆모습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1층은 지면과 떨어져 있으며 온돌방 1칸을 만들었다. 현판 ‘담락제’의 글씨는 조선 제일의 화가였던 단원 김홍도가 썼다. (출처:문화재청)

 

 

 

‘체화(棣華)’란 형제간의 화목과 우애를 상징하는 것으로 『시경(詩經)』에서 그 의미를 따왔다.

 

 

 

 

 

 

 

 

 

 

 

현판 ‘담락제(湛樂齊)’의 글씨는 조선 제일의 화가였던 단원 김홍도가 썼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重層) 팔작지붕집이다. 일반적으로 방 앞쪽에 툇간을 두는 경우 칸살을 방보다 작은 반 칸 규모로 잡는 것이 보통인데, 체화정은 동일 주간으로 잡아 전면에 3칸 마루를 들이고 후편 어간에 온돌방 1칸을 두면서 좌우 툇간에 마루방을 들인 독특한 간잡이법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평면의 구성은 보기 드문 모습으로 건물의 네 면에는 헌함(軒檻)을 설치하고 계자각(鷄子脚) 난간을 둘렀다.
중앙의 온돌방에는 전면에 삼분합 맹장지 들문을 달았는데, 가운데 문짝에는 문을 닫았을 때 실내를 밝게 하고 환기 및 통풍을 할 수 있도록 쌍여닫이창을 부설하고 그 양측 문짝에는 불발기로 장식하였다. 이처럼 문짝에 창을 부설한 형식은 비교적 연대가 올라가는 건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고식(古式)에 속한다. 양쪽 마루방 상부는 우물 반자의 눈썹천장으로 마감하고, 전면에는 사분합 들문을 내고 그 상부에 고창(高窓)을 두었다.
온돌방과 양쪽 마루방 사이에는 사분합 들문을 설치하여 필요시 공간을 확장할 수 있게 하였다. 전면 마루 좌측과 우측에는 판벽(板壁)과 골판문을 달아 전면 쪽으로 개방감을 높이면서 내부 공간의 아늑함을 갖도록 하였다. 건물로 오르는 계단은 정면 우측 협간(夾間)에 두고, 어간마루 하부에 함실아궁이를 설치하였다.
건물의 구조 양식은 초익공 5량가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익공(翼工)의 살미는 간략하게 선각만으로 처리되어 있고 보머리에는 봉두(鳳頭)가 끼워져 있다. 정자 앞에 방장(方丈)·봉래(蓬萊)·영주(瀛州)의 삼신산(三神山)을 상징하는 세 개의 섬을 둔 인공 연못이 정자와 잘 어울린다.(출처:디지털안동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