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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지역 5세기 신라 금동제 관모 발견- 의성 금성산 고분에서 금동제 장신구 등 다량 출토 -

노촌魯村 2014. 11. 1. 05:48

경북 북부지역 5세기 신라 금동제 관모 발견

- 의성 금성산 고분에서 금동제 장신구 등 다량 출토 -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하는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재)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은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에 위치한 ‘의성금성산고분군(義城金城山古墳群, 경상북도 기념물 제128호)’에서 5세기 신라 무덤에 관한 발굴조사를 시행하였다.

 

주곽과 부곽으로 구성된 봉토분 4기에서는 ▲ 금동제 관모(冠帽 머리쓰개) ▲ 금동제 관식(冠飾, 머리쓰개에 다는 장식) ▲ 은제 관식 ▲ 은제 허리띠 ▲ 고리 모양 귀걸이 ▲ 유리구슬 목걸이 ▲ 은제 규두대도(圭頭大刀) ▲ 삼엽문 환두(三葉文 環頭大刀) 금동제 말 장식(행엽<杏葉>) 금동제 말안장 등 상위 신분을 상징하는 위세품(威勢品, 상층계급의 권위를 상징하는 물품)이 량 확인되었다. 기타 목곽묘(木槨墓, 덧널무덤)와 위석목곽묘(圍石木槨墓), 곽묘(石槨墓, 돌덧널무덤) 등 61기의 유구에서 의성 지역 양식의 토기류를 포함하여 약 1,000여 점의 유물이 확인되었다.

※ 규두대도(圭頭大刀): 손잡이 끝이 삼각상을 이루는 모양의 칼

※ 환두대도(環頭大刀): 칼의 손잡이 끝부분에 둥근 고리가 있는 고리자루칼로, 삼국 시대 무덤에서 주로 출토되며, 고리 안의 장식으로 신분을 표시

행엽(杏葉): 말 등에 안장을 붙들어 두기 위하여 가슴과 엉덩이쪽으로 달아간 끈에 치레로 매달아 흔들리게 한 납작한 드리개

목곽묘(木槨墓): 무덤구덩이에 먼저 나무 곽을 짜서 넣고, 그 안에 다시 본래의 널을 안치하는 무덤 양식

곽묘(石槨墓): 지하에 깊이 움을 파고 부정형 할석 또는 덩이돌로 직사각형의 덧널을 짠 무덤

 

이 중에서도 경주를 제외한 신라 권역에서 발굴조사 시 출토된 예가 없는 금동제 관모가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특히, 단위 유적의 발굴조사에서 관모와 관식이 이와 같이 여러 점 출토된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조문국이 있던 의성 지역이 신라 중앙과의 관계에서는 독자적 정치체제로 존재하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를 확인하게 되었다.

조문국: 경상북도 의성군 지역에 존재했던 삼한 시대 초기국가

  

이외에도 순장자와 함께 신분 상징적인 위세품이 다량 출토되어 무덤의 주인이 최고 계층에 해당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위석목곽분이 다수 확인되어 신라 무덤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확보되었다. 의성군은 앞으로 발굴조사 자료를 토대로 봉토분 9기를 복원 정비할 계획이다.

 

<글.사진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