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무덤(言塚)
위 치 : 경상북도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156-1
옛부터 이 마을에는 각성바지들이 살고 있었으나 문중간(門中間)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등 말썽이 잦자 마을 어른들은 그 원인(原因)과 처방(處方)을 찾기에 골몰했다. 한편 이 마을을 둘러 싸고 있는 야산(野山)이 있는데, 그 형세가 마치 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개 주둥이 형상이어서 “주둥개산”이라 불렀다. 어느 날 한 과객(過客)이 이 마을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를 보고 “좌청룡(左靑龍)은 곧게 뻗어 개의 아래턱 모습이고, 우백호(右白虎)는 구부러져 길게 뻗어 위턱의 형세(形勢)이어서 개가 짖어대는 형상을 하고있어 마을이 시끄럽다”고 하면서 예방책(豫防策)을 일러주고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이 과객의 말에 따라 개 주둥이의 송곳니 위치쯤 되는 동구(洞口) 밖 논 한가운데에 날카로운 바위 세 개를 세우고, 개의 앞니 위치쯤 되는 마을길 입구에는 바위 두 개로 개가 짖지 못하도록 소위 재갈바위를 세웠으며, 마을 사람들은 항상 싸움의 발단이 되어온 마을의 말썽 많은 말(言)들을 사발에 담아 주둥개산에 묻어 말무덤(言塚)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처방이 있은 이후부터는 이 마을에는 싸움이 없어지고 평온해져 지금까지 이웃간의 두터운 정이 계속되고 있다.
말싸움이 없어진 이후 주둥개산에 「말무덤」이라고 새겨진 비(碑)를 세웠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출처:예천군청)
도로에서 말 무덤(言塚)으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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