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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의암(晋州 義巖)

노촌魯村 2016. 7. 24. 06:29


진주 의암(晋州 義巖.경상남도  기념물 제235호.경남 진주시 논개길 16 (본성동))

의암은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순국한 바위이다.
조선조 선조 26년(1593) 6월 29일,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 진주성이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순절하자, 논개는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왜장을 유인하여 이 바위에서 순국하였다. 이에 논개의 순국정신을 현창하기 위해 영남사람들이 의암이라고 명명하였다.
인조 7년(1629) 진주의 선비 정대륭(鄭大隆:1599∼1661)은 바위의 서쪽 벽면에 의암이라는 글자를 전각하였고, 남쪽에는 한몽삼(韓夢參:1598∼1662)이 쓴 것으로 전하는 의암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의암의 바닥 넓이는 3.65m×3.3m이다. 옆의 암벽에는 “한 줄기 긴 강이 띠를 두르고, 의열은 천년의 세월을 흐르리라(일대장강(一帶長江) 천추의열(千秋義烈))”는 글이 새겨져 있다.(출처:문화재청)

 

진주의암사적비(晉州義巖事蹟碑.시도유형문화재 제353호 (진주시).경남 진주시  본성동 500-8 )

의암사적비는 선조 26년(1593) 6월 29일,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진주성이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순절하자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왜장을 끌어안고 순국한 논개의 사적을 기록한 비석이다. 진주의 사민(士民)들은 명암 정식(明庵 鄭拭:1683∼1746)이 지은 비문으로 경종 2년(1722)에 세웠다. 영조 16년(1740) 병사 남덕하(南德夏:1688∼1742)는 의기정포(義妓旌褒)를 계청하여 의기사를 창건하였고, 「의암사적비」에는 비각을 건립하여 의기논개지문(義妓論介之門)이라는 현판을 게시하였다. 이 비는 아래의 의암(義巖, 경상남도 기념물 제235호)과 마주하고 있어 의기 논개의 순국정신을 한층 더 흠모케 하고 있다. 이 비의 비문에는 “그 바위 홀로 섰고, 그 여인 우뚝 섰네. 여인은 이 바위가 아닌들 어찌 죽을 곳을 찾았고, 바위는 이 여인이 아닌들 어찌 의로운 소리 들으랴. 남강의 높은 바위, 꽃다운 그 이름 만고에 전해지리”라는 시가 새겨져 있다. (문화재청 자료) 


비의 크기는 가로 60㎝, 세로 145㎝, 두께 15㎝이다. 비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기와로 된 맞배지붕 건물이며 양쪽에 풍판을 달았다. 비각에는 ‘의기논개지문(義妓論介之門)’이라는 남덕하의 글씨로 된 현판이 걸려 있다.(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비문에는 설화문학의 대가 유몽인(柳夢寅)의 『어우야담(於于野譚)』에 기록된 내용을 인용하여 정리하고, 논개를 기리는 정식의 시가 함께 새겨져 있다.

어우당 유몽인이 야담에 이르기를 “논개는 진주의 관기였다. 계사년에 창의사 김천일이 진주성에 들어가 왜적과 싸우다가 성이 짓밟히자 군사는 흩어지고 백성은 모두 죽었다. 논개는 매무새를 곱게 하고 촉석루 아래 가파른 바위 앞에 서 있었는데, 아래는 깊은 강물로 바로 떨어지는 데였다. 수많은 왜적들이 보고 좋아라 했지만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하는데 오직 왜장 하나가 씩씩하게 다가왔다. 논개가 웃음 지으며 맞이하니 왜장이 꾀이면서 끌어내려 하자 논개가 마침내 왜장을 끌어안고 바로 강물로 뛰어들어 함께 죽었다.

임진왜란에 관기로 왜적을 만나 욕을 보지 않으려고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논개 하나에 그친 것이 아니지만 그 이름을 많이 잃어 버렸다. 죽음을 집에 돌아가듯이 보고 왜적에게 더럽히지 않으려 했으니 어찌 거룩한 임금의 백성들이 아니겠으며, 끝내 나라를 배반하지도 도적을 따르지도 않았으니 ‘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참으로 애달픈 일이로다” 하였다.

정식은 의암이라는 글씨를 쓴 정대융의 종손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獨肖其岩 特立其女

외로이 가파른 저 의암 그 바위 위에 우뚝이 선 저 논개여!

女非斯岩 焉得死所

저 여인인들 저 바위가 아니더면 죽은 곳을 그 어디에서 찾았으랴

岩非斯女 焉得義聲

저 바위인들 저 여인이 아니었던들 무엇으로 의롭다 이름 하였으리오

一江高岩 萬古芳心

남강 속에 외로운 의암이여! 만고에 꽃다운 논개의 이름이여!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