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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와 고구려가 사용한「안성 도기동 산성」사적 지정

노촌魯村 2016. 10. 25. 09:19

백제와 고구려가 사용한안성 도기동 산성사적 지정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안성 도기동 산성(安城 道基洞 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6호로 지정하였다.

 

안성 도기동 산성은 안성천과 잇닿은 나지막한 구릉지에 지형을 따라 축조된 산성으로, 창고를 짓기 위해 발굴조사를 하다가 삼국 시대 목책성(木柵城)이 확인되면서 긴급 보호를 위한 중요문화재(사적) 가지정(2015.12.2.) 이후,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 목책성(木柵城): 구덩이를 파고 나무기둥을 박아 서로 엮어서 성벽을 만든 방어 시설

 

그 구조와 출토유물로 볼 때 도기동 산성은 4~6세기 사이에 백제가 축조했고,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한 이후에는 고구려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가 활용하던 목책성이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최초로 확인됨에 따라, 진천 대모산성(충청북도 기념물 제83)과 세종 부강 남성골산성(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 9) 등 기존의 고구려 유적과 연계하여 한강 이남 지역에서의 고구려 영역확장과 남진 경로를 같이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목책 구조가 잘 남아 있는 드문 사례라서, 삼국 시대 방어 시설인 ()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고대 성곽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

* (): 방어 시설의 일종으로 나무를 둘러친 울타리

 

발굴조사 결과 목책성 외에도 세발토기(삼족기), 굽다리접시(고배), 시루 등 백제 한성도읍기의 토기를 비롯하여 뚜껑, 손잡이 달린 항아리(파수부 호), 짧은 목 항아리(단경호), 사발() 등의 고구려 토기와 컵 모양의 가야계 토기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기도와 안성시와 협력하여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안성 도기동 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사 적 지 정 개 요


지정명칭: 성 도기동 산성(安城 道基洞 山城)

지정종별: 사적 제536

소 재 지: 경기도 안성시 도기동 산 51-5번지 외

지정면적: 24필지 149,234

(문화재구역 4필지 36,376, 보호구역 20필지 112,858)

관리단체: 경기도 안성시

지정가치

안성 도기동 산성은 한강이남 지역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산성으로 고구려의 영역 확장 과정과 남진 경로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음.

목책구조가 잘 남아있어 고대 토목건축 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임.


   

<글.사진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