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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豊年이 드는 가을 들판에서 허수 아버지虛父을 만나다.

노촌魯村 2017. 9. 11. 22:39

풍년豊年이 드는 가을 들판에서 허수 아버지虛父을 만나다.

 

" 어이. 허수 아버지虛父들 올 여름 참 더위지요?, 올 농사는 잘 되었습니까?"

" 올 여름 날씨 ! 더위가 장난은 아니었지요 ! 그러나 농사에는 많은 보탬이 되었습니다."


  

" 농사가 풍년이면 농작물 가격이 떨어져 우리 허수 아버지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올 가을에 태풍은 올려나 ……."

" 태풍은 아니 오면 좋겠습니다. 지금 미국은 하리케인 어마Hurricane Irma 때문에 온통 난리가 났습니다!" 

 

 

" 영감님 나, 한잔 했다오! 올 여름 더위 때문에 고생 엄청 했습니다."

 


" 영감님 막걸리 한잔 하실래요? 지금 논 물꼬보고 오는 길인데, <달팽이 농법>으로 친환경 농사를 지었는데, 엄청 농사가 잘 되었다오. 우리 논 한번 구경할래요?"

 

 

" 논바닥에 달팽이가 우글우글한다오. 이놈들이 잡초를 제거하니 제초제 같은 것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엄청 많이 있네요. 식용으로도 사용합니까?"

" 달팽이는 외국산인데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논에 물 빼면 다 죽습니다. 내년에 농촌진흥청에 신청하면 또 구 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여기 계시는 허수 아버지는 목이 엄청 깁니다."

" 소나무 뒤에 숨어 참새를 감시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 영감님 따라오세요. 농막에 가서 커피 한잔합시다. 농막에 커피는 물론이고 전기, 선풍기 등 기본 가전제품은 다있다오"

 

"농촌 인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풍년豊年이 드는 가을 들판에서 참새 쫓는 허수 아버지虛父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