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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의 할미꽃

노촌魯村 2020. 3. 31. 20:07


할미꽃의 일생

곧게 들어간 굵은 뿌리 머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길이 3~4cm이고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꼭대기의 갈래조각은 나비 6~8mm로 끝이 둔하다. 전체에 흰 털이 빽빽이 나서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꽃은 4월에 피고 꽃자루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리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30~40cm이고 작은포는 꽃대 밑에 달려서 3~4개로 갈라지고 꽃자루와 더불어 흰털이 빽빽이 난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mm, 나비 12mm이고 겉에 털이 있으나 안쪽에는 없다. 열매는 수과로서 긴 달걀 모양이며 끝에 4cm 내외의 암술대가 남아 있다. 한국 · 중국 · 북동부 · 우수리강 · 헤이룽강에 분포한다.

 

이야기가 있는 할미꽃

할미꽃은 이른 봄 풀잎이 아직 누렇게 죽어 있는 풀밭 사이에 피어 봄소식을 전해준다. 건조하고 척박한 산의 양지쪽, 남향 둑이나 묘지 등에서 볼 수 있으며 무덤가에 많이 피는 이유는 석회질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할미꽃이라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할미꽃 날개 씨 모양 때문으로 4~5월경 꽃이 핀 후 꽃잎이 떨어지고 나면 그 자리에 암술날개가 하얗게 부풀어져 마치 백발 노인이 듬성듬성한 머리칼을 풀어헤친 모양이다. 그래서 할미꽃을 '백두옹'이라 한다. 백두옹이란 한자는 생약명으로 주로 뿌리를 이용하지만 잎이나 꽃을 쓰기도 하며, 감심 작용 등의 효능을 가진 중요한 약재이나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가 처방해야 한다. 할미꽃의 꽃말이 '당신은 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물론 꽃말이야 서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우리들 할머니의 사랑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글 출처 : 단양국유림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