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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천 일원」20년 만에 명승 지정

노촌魯村 2021. 4. 28. 21:25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자연유산인「울주 반구천 일원(蔚州 盤龜川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하였다. 이곳은 지난 2001년 명승가치에 대하여 처음 조사한 이후 여러 차례의 추가조사와 논의를 거쳐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 신청을 받아 20년 만에 지정된 것이다.

* 반구천(盤龜川): 조선 시대까지 지금의 대곡천을 부르던 원래 이름

 

울주 반구천 일원은 계곡물이 수많은 절벽과 협곡, 구하도(옛 물길), 습지 등을 거치며 다양한 지형과 숲 경관을 만들고 있으며, 구곡(九曲)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경관, 역사문화경관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이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으며, 특히, 암각화 인근의 코리스토데라(수생 파충류) 발자국은 세계 최초로 발견되어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까지 된 한반도 공룡 연구의 중요한 자료다.

 

또한,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선사 시대 고래사냥 모습의 암각화(국보)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각석(국보),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와 반고서원유허비(울산 유형문화재), 반구서원, 집청정(集淸亭) 등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로 이어지는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를 알려주는 역사문화적 가치도 높다.

 

반구천의 아름다운 구곡(九曲) 경관은 많은 사람들이 남긴 시, 글, 그림으로 남아있으며, 특히,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공회첩(孔懷帖」에 남긴 반구 그림을 통하여 이곳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명승임을 알 수 있다.

* 반계구곡(磻溪九曲, 일부 사연댐에 수몰), 백련구곡(白蓮九曲, 대곡댐에 수몰)

 

문화재청은 지정추진 과정에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불편사항을 수렴하였으며, 지정 이후에도 주민과 관람객에게 불편한 도로를 개선하고, 사유지 매입, 경관 저해 지장물 철거 등 제반 관람환경을 조성하여 주민과 상생하는 문화재관리의 바람직한 유형을 만들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특별히 적극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명승 지정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과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정종별: 명승

□ 지정명칭: 울주 반구천 일원(蔚州 盤龜川 一圓)

□ 소 재 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산200-1번지 등

□ 지정 사유

ㅇ 자연경관이 뛰어난 곡류하천과 공룡화석발자국 등 지질적 특성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구곡문화와 함께 정자 등 조망할 수 있는 저명한 장소가 있어서 자연 및 경관, 역사문화유산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지정가치가 있음

ㅇ 감입곡류 하천을 중심으로 하식절벽과 협곡, 구하도, 하적호 등의 다양한 지형경관이 연속으로 형성되어 있고, 주변의 수림과 조화를 이루고 있음

ㅇ 백련구곡, 반구십영 등 조선시대 집경문화가 전해지고 있으며, 선사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문화를 조망할 수 있음

ㅇ 반구대를 중심으로 구곡, 대, 바위, 협곡, 호수, 계곡 등 다양한 경관요소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바위글씨나 시문 등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남

□ 문화재 지정구역: 260필지, 684,300㎡

□ 문화재관리단체: 울산광역시 울주군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