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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석보상절 권11(釋譜詳節 卷十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

노촌魯村 2023. 4. 20. 07:06

석보상절 권11(釋譜詳節 卷十一. 보물.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석보상절』은 세종 28년(1446)에 소헌왕후가 죽자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종의 명으로 수양대군(후의 세조)이 김수온 등의 도움을 받아 석가의 가족과 그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이를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석보상절 권11(釋譜詳節 卷十一)은 전기활자본의 복각본(한 번 새긴 책판을 그대로 본떠 다시 목판에 새겨 발행한 본)이다. 복각한 사실에 대해서는 연산군 1년(1495)에 성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내탕금(內帑金:임금이 사사로이 쓰는 돈)으로 여러 가지 불교서적을 간행했는데, 그 중 『석보상절』 20부가 수록되어 있음이『선종영가집』과『반야심경언해』에 붙은 학조의 발문에 나타나므로 이 책이 혹 연산군 1년에 만들어진 판이 아닌가 짐작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글자새김이 거칠고 또 난외(활자판 바깥부분)에 시주자들의 이름이 많이 새겨져 있는 점과, 종이의 질 등으로 미루어보아 연산조판으로 단정하기에는 너무 문제점이 많고, 이것은 후대에 어느 사찰에서 복각한 것인 듯 싶다. 1959년 대구어문학회에서 영인본으로 간행하였다.(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