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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팔공산

불굴사

노촌魯村 2006. 3. 7. 18:18

 신라 신문왕 10년에 초창하였다가 조선 영조 12년에 전라도 송광사의 노승이 중건한 사찰로 보물 제429호인 삼층석탑과 김유신장군과 원효대사가 심신을 수련했다는 석굴 등이 있다.

 

 

 

 

 

 

 

 

 

 

 

 

 

 

 

 

 

 

 

 

 

불굴사 전설

조선시대에 불교가 탄압을 받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본래 불굴사는 굉장히 큰 절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골짜기마다 절이 있었고 밭이 곳곳에 있었다. 그때는 은해사도 이 절의 말사였다. 그러나 불교가 탄압을 받기 시작하자 스님들은 민간 사람들한테 괄시를 많이 받았다. 지나가는 과객들은 절에 와서 괜히 스님을 업신여기고 밥 해달라, 뭐 해달라 하며 큰소리를 쳤다. 그러다가 조금만 잘못 해주면 덮어 놓고 때렸다. 정말 과객의 폐단이었다. 그러나 스님들은 과객들에게 항거할 수 없었다. 스님들은 참다 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때 마침 한 점잖은 과객이 이 절에 왔다. 스님들은,
“여보시오. 우리 절에 손님 좀 적게 오도록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했다. 과객은 그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산너머 솔밭에 가면 큰 거북돌이 하나 있는데, 그 거북의 눈을 빼 버리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절의 스님들은 과객들 때문에 워낙 지쳐 있었으므로 그 말을 듣고 좋아하며 거북의 눈을 빼버렸다. 그러자 청천 하늘에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고 비가오고 하더니, 이 산 저 산이 다 떠 내려와서 절이 다 묻혀버렸다. 암자고 절이고 다 묻혀버리고 이제는 큰 ‘미륵님’ 하나밖에 남지 않고, 이 절을 따르던 은해사 암자가 오히려 큰 절이 되고 불굴사는 은해사의 암자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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