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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국외)/중국

황하

노촌魯村 2006. 8. 28. 12:04

 

 

 

 

 

 

 

 

 

 

 

 

황허(黃河)

  황하는 중국민족의 상징으로, 중국고대문화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이며 어머니와 같다.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흐르고 또 흘러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지 않은 다는 것을(君不見黃河之水天來, 奔流到海不復回)”이라는 시에서 나타난 것처럼, 황하는 제남의 북쪽인 낙구(洛口) 일대를 유유히 흘러간다.

  황하는 중국에서 2번째 큰 강으로, 청해성(靑海省) 파안객랍산(巴顔喀拉山)의 잡일곡(卡日谷)에서 발원하여 청해성(靑海省), 사천성(四川省), 감숙성(甘肅省),영하(寧夏),내몽고(內蒙古),산서성(山西省),협서성(陝西省),하남성(河南省),산동성(山東省) 등의 9개 성(省)을 경유하여 마지막으로 산동성의 간리현(墾利縣)에서 발해로 들어간다. 황하의 총길이는 5,464Km이며, 유역총면적은 70여만 평방Km이다.

  과거에는 황하가 제남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고대에는 하남성(河南省) 왕옥산(王屋山)을 발원으로 하여 산동반도에서 바다로 들어갔던 제수하(濟水河)라는 큰 강이 이곳으로 흘렀다. 당시의 제수(濟水)는 황하(黃河), 장강(長江), 회하(淮河)와 함께 중국의 4대하천(4大河川)이었다. 나중에 이 유명한 하천인 제수의 상류에서 변화가 발생하였으므로, 하류를 ‘대청하(大淸河)’라는 이름을 부르다가 다시 제수(濟水)라고 불렀다. 청의 함풍5년인 AD1,855년 6월에 하남성(河南省) 난고(蘭考)를 지나가던 황하의 물줄기를 고쳐서 대청하(大淸河)로 흐르게 하자, 바다로 흘러가던 황하의 물길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 후로 이 강을 황하라고 불렀다. 제남(濟南)이라는 이름은 당시의 대청하인 제수의 옛 줄기에서 따온 것이다.

  하남성(河南省) 남고(蘭考)를 도도히 흐르던 황하가 산동성으로 들어와 하택(荷澤), 료성(聊城), 덕주(德州), 태안(泰安), 제남(濟南), 빈주(濱州) 등의 6개 시 21개 현(縣)의 경계를 지나서 617Km를 흘러간다. 산동성은 황하의 하류에 해당하며, 산동성을 지나가는 동안 물길의 상류는 넓고 하류가 좁다. 가장 넓은 동명(東明)은 넓이가 20Km이며, 산지로 접어들면서는 비교적 좁아져서 1Km 이하가 된다. 가장 좁은 동아애산 일대는 약 350m에 불과하다.

  대하(大河)라고 하지만 황하의 수량이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장강의 매년 수량은 약 1조입방m이지만. 황하는 겨우 약 480억입방m에 불과하다. 산동성(山東省) 고촌점(高村店)에 이르면 평균수량이 447억입방m에 불과하다. 물이 가장 많이 흐르는 해에도 수량은 872억입방m이다.

  그러나 황하가 실어 나르는 모래의 양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같은 고대문명의 발상지로서 세계적인 강인 나일강의 모래함유량이 입방m당 1Kg에 불과한데 비해, 황하의 경우는 입방m당 38Kg이나 되어 세계적인 대하 가운데에서도 으뜸을 차지한다. 실로 물 한 사발에 반은 모래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대량의 모래를 쏟아 내고 있다. 황하의 중류는 황토고원지대로 폭우가 한 번 쏟아지면 엄청난 양의 진흙과 모래가 쓸려 나온다. 매년 황하의 중류에서 하류로 떠내려 오는 진흙과 모래는 16억t이나 된다.

  통계에 따르면 제남의 하류에 이르면 이 모래의 양이 평균 24.5Kg이 되고, 최고 수치일 때는 210Kg이나 된다고 한다. 강물이 평야지대로 접어들면, 유속이 완만하게 되어 진흙과 모래가 가라앉아서 하루로 올수록 강바닥이 높아진다. 현재 제남 부근의 강바닥은 지면에서 2m ~ 3m나 솟아 있으며, 가장 높은 곳은 7m ~ 10m가 되는 곳도 있다. 이렇게 강바닥이 공중에 떠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현하(懸河)’라고 부르기도 한다. 흡사 “넘실넘실 천상에서 내려온 강물(滾滾河水天上來)”과 같은 물줄기가 홍수가 났을 때는 “고개를 들고 보면 흰 돛단배가 보이는(仰臉看白帆)” 것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하(懸河)’를 이루고 있다.

  황하는 동쪽으로 흘러가 동영리진(東營利津)에서 바다로 들어가며, 중상류에서 싣고 내려온 진흙과 모래를 대부분 하구에 내려놓는다. 오랜 세월동안 쌓인 모래와 진흙은 점차 동영황하삼각주를 형성했다. 동영황하삼각주(東瀛黃河三角洲)는 황하가 발해로 들어가는 곳에 있으며, 대량의 진흙과 모래가 쌓여서 형성되기 때문에 해안선의 높이가 매년 평균150mm씩 늘어나고 있어서, 매년 평균 23평방Km의 새로운 땅이 만들어 지고 있다. 어떤 해에는 한 해 동안 새로운 땅이 50.7평방Km, 해안선이 1.4Km나 늘어난 때도 있다. 하구의 모래톱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때에는 1년에 8Km나 될 때도 있었다고 한다

  황하가 범람을 하는 시기는 계절적으로 도(桃), 복(伏), 추(秋), 능(凌)이라는 4가지로 구분한다. 3월과 4월은 대지에 봄이 돌아오는 시기로 겨우내 얼었던 얼음과 눈이 녹아서 황하의 수량이 늘어난다. 하류로 내려오면서 어느 정도 수위가 높아 질 때는 복숭아꽃이 만발을 한다. 따라서 이 때를 ‘도신(桃汛:桃花水)’이라 한다. 7월과 8월에는 중류지방에서 폭우가 내려 수량이 최대로 불어나게 되면 수위가 최고로 높아지거나 큰 홍수가 나기도 한다. 이 때를 ‘복신(伏汛)’이라 한다. 9월과 10월에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다가 가끔은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여 비교적 수위가 크게 높아지거나 큰 홍수가 나기도 한다. 이때를 ‘추신(秋汛)’이라 한다.

 복신(伏汛)과 추신(秋汛) 사이는 실제로 짧고 또 중요한 시기이므로 합쳐서 ‘복추대신(伏秋大汛)’이라 부르기도 한다. 입춘을 전후로 감숙성과 하남성은 내몽고나 산동성에 비해서 따뜻하기 때문에 상류에서 얼었던 물이 녹아서 떠내려 오기도 하지만, 미처 녹지 못한 얼음이 하루로 떠내려 오기도 하여, 수위가 높아진다. 이때를 ‘능신(凌汛)’이라 한다. 산동성을 위협하는 것은 비교적 큰 복추대신(伏秋大汛)과 능신(凌汛)이다.

  기록에 따르면 황하의 물길이 크게 바뀐 적이 26차례나 되며, 제방이 터진 적이 1,500여 차례나 되기 때문에, 황하의 범람은 중국 사람들에게 심각한 재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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