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구정리방형분(慶州九政里方形墳 사적 제27호 경북 경주시 구정동 산41 )
경주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의 북쪽 구릉자락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무덤이다. 무덤의 형태는 정사각형이고 흙을 덮어 만든 봉분 아래에는 무덤을 보호하는 의미를 갖는 12지신상이 조각된 둘레돌이 배치되어 있다. 둘레돌을 배치하는 것은 삼국시대 이후부터 내려오는 전통인데, 통일신라시대 경주지방의 왕릉에서는 12지신상을 조각한 둘레돌을 흔히 볼 수 있다. 무덤 내부에는 봉분의 남쪽으로 치우쳐 직사각형의 상자형으로 축조된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 있다. 시체를 모신 널방(현실)의 동쪽 벽에는 널길(연도)이 나 있다. 유물로는 금동관장신구·은제띠고리·은제행엽 등이 출토되었다. 둘레돌의 배치· 돌널(석관)의 사용·12지신상의 조각 수법 양식으로 미루어 통일신라 말기의 최고 귀족층 무덤으로 생각된다. 신라 무덤 중 유일한 네모무덤으로, 그 계통을 알 수 없으나 고려 전기에 나타나는 둘레돌을 갖춘 네모무덤의 선구적 모습으로 평가된다.
무덤 들어가는 연도
무덤 내부
12지상(쥐)
12지상(소)
12지상(호랑이)
12지상(토끼)
12지상(용)
12지상(뱀)
12지상(말)
12지상(양)
12지상(원숭이)
12지상(닭)
12지상(개)
12지상(돼지)
구정동방형분 모서리 기둥(경주박물관 소장)
경북 경주시 구정동 석실분(石室墳·돌방무덤)의 모서리 기둥(통일신라 9세기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 이 석조기둥엔 방망이 하나를 어깨에 멘 무인(武人) 한 명이 조각돼 있다. 무덤 침입자를 막아내기 위한 비상용 방망이일 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방망이 끝이 휘어져 있다. 일종의 폴로 혹은 하키 스틱이다. 왼쪽 다리를 약간 들고 서 있는 동적(動的)인 포즈로 보아 이 방망이는 운동기구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폴로가 통일신라시대 인기 스포츠의 하나였음을 보여준다. 그 폴로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격구(擊毬)다. 이 무인의 얼굴은 한국인의 얼굴이 아니다. 서아시아나 중앙아시아 사람, 즉 서역인(西域人)이다. 그렇다면 왜 서역인이 폴로(혹은 하키) 스틱을 쥐고 있을까. 이는 폴로가 서역에서 전파되어 왔음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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