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자석은 신라 자오선의 표준으로 각 면이 정확히 동서남북의 방위를 가리킨다.
정남으로 뚫린 중간의 창문은 춘분과 추분에 태양이 남중(南中)할 때 광선이 창문 속까지 완전히 비치고, 하지와 동지에는 창 아랫부분에서 광선이 완전히 사라진다. 즉, 춘분과 추분의 분점(分點)과 하지와 동지의 지점(至點)을 정확히 알려준다.
경주첨성대(慶州瞻星臺)(국보 제31호)
국내에 삼국시대의 석조 건축물이 몇 가지 있으나, 그 중에서도 첨성대(瞻星臺)가 가장 오랜 천문대(天文臺)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더욱 귀중할 뿐 아니라, 현존하는 천문대 중에서는 동양에서 가장 오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대석(地臺石)과 기단은 4각형으로 8석과 12석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27단의 아래가 넓은 원통형 주체부(主體部)가 있는데, 여기에 쓰여진 돌은 362개이고, 1단의 높이는 약 30㎝이다. 제13단에서 제15단에 걸쳐 남쪽으로 면한 곳에 조그마한 출입구가 나 있는데, 그 아랫부분 양쪽에 사다리를 걸었으리라고 추정되는 흔적이 있다. 내부는 제12단까지 흙이 차 있고, 제19, 20단과 제25, 26단 두 곳에 정자형(井字形)으로 길고 큰 돌이 걸쳐져 있는데, 그 양쪽 끝이 바깥으로 내밀고 있으며, 꼭대기에도 정자석(井字石) 2단이 놓여 있다. 제27단 내부의 반원(半圓)에는 판석(板石)이 있고, 그 반대쪽에는 판목(板木)을 놓았을 것으로 보여지는 자리가 있다. 꼭대기의 정자석 위에도 관측에 필요한 어떤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동북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으나 석조부분만은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데, 매우 희귀한 유적(遺蹟)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첨성대의 건립에 대하여는, 《삼국유사》「선덕왕 지기삼사(善德王 知幾三事)」조(條)에 「별기운시왕대연석축첨성대(別記云是王代鍊石築瞻星臺)」라고만 나와 있어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선덕왕 재위시(632~646)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문화재정보센터)
첨성대 내부 구조 모형
제13단에서 제15단에 걸쳐 남쪽으로 면한 곳에 조그마한 출입구
첨성대 윗 부분
지대석(地臺石)과 기단은 4각형으로 8석과 12석으로 되어 있다.
첨성대를 이루는 돌의 총 수는 362개로 1년을 상징한다. 돌을 쌓은 27단과 기단부를 합하면 28단으로 별자리의 28수(宿)와 통하고, 거기에 2단으로 된 정자석까지 합하면 30단이 되어 한 달 길이에 해당된다. 가운데 난 창문을 기준으로 아래위가 12단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는 1년 12달과 24절기를 의미한다.
첨성대 항공사진(경주시청 자료)
첨성대 부근(왼쪽에는 첨성대.중앙에는 반월성. 오른쪽에는 계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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