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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주인근자료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

노촌魯村 2009. 11. 20. 19:57
                                   

원차종성 변법계 철위유암 실개명(願此鍾聲 遍法界 鐵圍幽暗 實開明) 삼도이고 파도산 일체중생 성정각(三途離苦 破刀山 一切衆生 成正覺), 원컨데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무쇠 둘레 어둠에서 나와 다 밝아지소서. 삼악도의 고통을 여의고 칼산을 허물어 모든 중생이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범종은 아침 예불 때는 33번을, 저녁 예불 때는 28번을 울린다. 33은 제석천이 다스리는 도리천 즉 33천까지 진리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의미이고, 28은 태양이 지나는 황도대에 있는 28개의 별자리를 뜻하며 28수는 밤이 되면 이 땅을 보호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국보  제29호.경북 경주시  인왕동 76 국립경주박물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이며, 무게는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밀실측한 결과 18.9톤으로 확인되었다.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뒤를 이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하여 성덕대왕신종이라고 불렀다.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따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종 몸체에는 상하에 넓은 띠를 둘러 그 안에 꽃무늬를 새겨 넣었고, 종의 어깨 밑으로는 4곳에 연꽃 모양으로 돌출된 9개의 유두를 사각형의 유곽이 둘러싸고 있다. 유곽 아래로 2쌍의 비천상이 있고, 그 사이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연꽃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몸체 2곳에는 종에 대한 내력이 새겨져 있다. 특히 종 입구 부분이 마름모의 모서리처럼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있다. 통일신라 예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전성기를 이룰 때 만들어진 종으로 화려한 문양과 조각수법은 시대를 대표할 만하다. 또한, 몸통에 남아있는 1,000여자의 명문은 문장뿐 아니라 새긴 수법도 뛰어나, 1천 3백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상되지 않고 전해오고 있는 문화재로 앞으로도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문화재청 자료)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유독 우리나라 범종에서만 나타나는 정상부의 길다란 원통(圓筒)에 대한 해석은 종의 무게를 지탱하는 용뉴를 보강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설과, 세상의 모든 근심을 잠재우는 능력을 가졌고, 문무대왕이 그의 아들인 신문왕에게 내려준 대나무로 만들었다는 신라의 삼보(三寶) 가운데 하나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종의 어깨 밑으로는 4곳에 연꽃 모양으로 돌출된 9개의 유두를 사각형의 유곽이 둘러싸고 있다
유곽 아래로 2쌍의 비천상이 있다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연꽃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다
종 몸체에는 상하에 넓은 띠를 둘러 그 안에 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종을 만드는 작업 모형
성덕대왕신종 탁본
성덕대왕신종(봉황대에서 경주고적본존회로 이전하는 모습)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 옛 사진(출처:조선고적도보)

KBS 역사스페셜 – 에밀레종의 진실에서 캡쳐

성덕대왕신종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