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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김구 (金九)선생 은거 기념식수

노촌魯村 2013. 3. 3. 21:40

 

마곡사는 김구(金九.1876~1949)와 인연이 깊다. 김구는 대한제국 때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 스치다 조스케[土田壞亮]황해도 안악군 치하포나루에서 죽인 뒤 붙잡혀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마곡사에서 승려로 가장하여 살았다. 지금도 대광보전 마당에는 김구가 심은 향나무가 있는데, 나무 옆에 ‘김구는 위명(僞名)이요 법명은 원종(圓宗)이다’라고 쓴 푯말이 있다

백범이 해방 후 마곡사를 다시 찾았을 때 그는 대광보전 기둥에 걸려있던 ‘각래관세간 유여몽중사’(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 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라는 문구를 보며 감개무량해 했다고 한다.

淨極光通達(정극광통달) 맑음이 지극하면 광명 통달해

寂照含虛空(적조함허공) 고요히 비추어 허공 머금네.

却來觀世間(각래관세간) 돌아와 세간을 관하여 보니

猶如夢中事(유여몽중사) 세상사 모두가 꿈속 일 같네.

雖見諸根動(수견제근동) 설령 비록 제근 동함 보이더라도

要以一機抽(요이일기추) 요컨대 한 고동을 트는 것일세.

(위의 안내문에서 去는 却의 잘못 ?)  

 

 

김구(金九)선생 좌측에는 완장을 찬 좌익. 우측에는 양복을 입은 우익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