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뉘우침이여
베개를 적신다
달이 밝다
베짱이 울음에 맞추어
가을밤이 발버둥친다
새로워질 수 없는 내력이거든
나달아 빨리 늙어라
이병각(李秉珏) : 1911년∼1941년. 일제 강점기 시인‧문학평론가. 호는 몽구(夢駒)이다. 본관은 재령(載寧)이고, 출신지는 경상북도 영양(英陽)이다. 곡(做谷) 이도(李櫂)의
후손이다.
일본에 유학하여 도요대학[東洋大學]을 졸업하였다. 이후 조선일보사 문예부 기자 생활을 하였다.
1933년
『조선일보』에 시 「시대의 총아(寵兒)」를 발표하고 문단에 등단하였다.
1936년에 창간된 문예지 『문학(文學)』에 평론을
발표하였다. 민태규‧윤곤강 등과 함께 낭만동인회를 조직하고 시 동인지 『낭만(浪漫)』을 발행하면서, 창간호에 시 「한강」을
발표하였다.
1936년 『조선일보』에 「예술과 창조」라는 글을 기고하면서 정지용의 시에 대해 비판하였다. 1937년에는 동인
김광균‧민태규‧서정주‧신백수‧신석초‧오장환‧윤곤강‧이상‧이성범‧이육사‧함형수 등과 함께 시 전문 동인지 『자오선(子午線)』 창간에 참여하였다.
1939년에는 『자오선』 창간 동인들을 주축으로 시 전문 동인지 『시학(詩學)』 창간에도 참여하였다.
주로 자본주의나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내용의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생가에 남아있던 『이병각시집 권지일』과 출판물에 발표한 글과 흩어져 있던 작품들을
모은 전집 『이병각 문학전집』이 2006년에 출간되었다. (출처 :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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