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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 서식 확인

노촌魯村 2014. 3. 16. 21:25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 서식 확인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012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수행하여 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의 서식을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의 일종이다. 크기는 3.44cm으로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다. 눈은 퇴화되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어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 어류종의 염기서열 분류에서 통상 차이가 4~5%가 날 경우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

 

이 어류는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웅장한 용암동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하여 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이 동굴호수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있는데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의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 요약

□ 연구배경

○ 2010년 KBS환경스페셜 촬영과정에서 호수에 서식하는 독특한 어류가 최초로 목격되었으며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게 되었다.

○ 이번 조사는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조사」라는 이름으로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2012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실시하였다.

 

□ 용천동굴 호수의 특징

용천동굴은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되었고, 동굴 길이는 총 3.4km이며, 동굴 호수의 길이는 총 800m로 동굴 끝부분은 모래에 의해 통로가 막혀있어 잠수부가 들어갈 수 없는 상태이다.

○ 호수의 수온은 연중 15~16.5℃로 대체로 일정하고 호수의 입구 쪽은 담수이지만 바다 쪽으로 갈수록 해수가 침투되어 염분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중조사를 통해 어류의 총 개체수를 파악, 1개체를 채집하여 분석

어류를 관찰할 수 있었던 5회의 동굴 다이빙에서 1회당 적게는 1마리에서 최대 4마리의 개체가 목격되었으며, 정확한 종의 분석을 위해 1개체를 채집하였다.

이 어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의 일종으로 크기는 전장 3.44 cm이며,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을 나타낸다. 눈은 퇴화되어 매우 작은 특징을 보였다.

○ 어류에 대한 미토콘드리아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현재 제주 연안에 서식중인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염기서열 차이를 보이고 있어 확실하게 다른 종임을 확인하였다.

※ 미끈망둑속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

 

□ 용천동굴 호수에 어류 유입시기

○ 용천동굴의 형성 시기는 3~4만 년 내외이며, 해수면의 높이는 빙하기 이후 지난 약 1만 년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하여 약 6천 년 전에 동굴 속으로 해수가 유입되면서 점차 동굴호수가 만들어지고 이때 어류도 함께 동굴내부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불과 수 천 년 사이에 외부와 고립된 독특한 동굴환경 내에서 어류는 급격한 유전적, 형태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동굴환경에 적응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혀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

 

□ 향후계획

연구결과는 국제학회에 발표 및 논문 게재하여 연구결과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예정으로 있다.

용천동굴 호수 어류는 일본 시마네현 동굴에서 발견된 미끈망둑속 어류와 형태 및 서식장소가 유사하여 두 어류에 대한 비교분석 연구를 실시하여 국제적 신종 어류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며, 동굴에서의 적응진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물학적인 변화 기작을 밝혀나갈 예정이다.

 

희귀하고 독특한 용천동굴 어류의 보전을 위해 문화재청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철저한 보호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동굴어류의 서식지 보존을 위해 용천동굴 상부 토지매입을 통해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고 동굴 출입을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출처 : 문화재청 2014-03-13 보도자료

 

제주 용천동굴 (濟州 龍泉洞窟)

 

 

 

제주 용천동굴(濟州 龍泉洞窟.천연기념물  제466호.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1837-2 외)

용천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대형 동굴(총길이 약 2,470.8m+α)로서 약 140m 길이의 용암두루마리를 비롯한 용암단구, 용암선반, 용암폭포 등의 미지형 및 생성물이 특징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종유관, 종유석, 석주, 평정석순,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탄산염생성물이 다종·다양하게 발달하고 대규모의 동굴호수가 있는 등 특이한 용암동굴로서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크다.
그 외에도 토기류, 동물뼈, 철기, 목탄 등 외부유입물질이 폭넓게 분포하고 있어 동굴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현재 용천동굴은 동굴 생성물 등의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때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다.
※ 관보 고시일(2006.2.7)부터 별도 제한조치 해제시까지 천연동굴의 보존 및 훼손방지를 위해 공개제한함(글. 사진 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