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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구미

의구총(義拘塚)

노촌魯村 2014. 4. 27. 18:44

 

 

의구총(義拘塚.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05호.경북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산148) 

일선리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개의 무덤이다. 주인을 구하려 목숨을 바친 개의 충직함을 기리고 있는데, 충성스런 개의 행적을 그린 의구도(義狗圖) 4폭이 함께 보존되어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해평면 산양리에 사는 김성발이라는 사람이 기르는 개가 있었는데, 매우 영리하여 늘 주인 곁을 떠나지 않았다. 하루는 주인이 이웃마을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술에 취해 그만 길가에서 잠이 들었다. 마침 들에 불이나 주인이 위험하게 되자 개는 놀라 멀리 떨어져 있는 낙강으로 뛰어가 꼬리를 물에 적셔 불을 끄기를 여러 번 하다가 지쳐서 그만 죽고 말았다. 술이 깬 주인이 모든 상황을 짐작하고 감동하여 그 시체를 거두어 묻어 주었다.
의구도는 각 폭이 가로 6.4m, 세로 6.6m, 폭 0.24m의 크기이다. 무덤은 사람의 묘와 비슷해 보이는데 지름 2m, 높이 1.10m이다. 조선 현종 6년(1665) 선산부사인 안응창이 의열도에 의로운 개의 이야기를 쓰고, 숙종 11년(1685) 화공이 의구도 4폭을 남겼다고 한다.
1952년 도로공사로 일부 파손된 것을 1993년 말끔히 정비하였다.(출처: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