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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로마에서 우리의 전통유산 한지(韓紙)를 알리다

노촌魯村 2014. 10. 16. 04:30

 

 

 한지 공공외교 : 천년고도 로마에서

 

우리의 전통유산 한지(韓紙)를 알리다

 

 

1. 박근혜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과 2014년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념하여, 문화재청과 외교부는 공공외교 사업의 하나로 10월 15일 로마에서 ‘한지와 문화재 복원에 관한 한-이탈리아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o 문화재청과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고, 주이탈리아대사관과 이탈리아 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문화재 복원ㆍ보존 연구기관)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김순관 학예연구관과 국민대학교 김형진 교수가 발표자로 참가하여, 보존ㆍ복원재로서의 우리 한지의 특성과 한지를 활용한 고문서 보존사례를 설명하였다.

 

o 심포지엄에 참석한 유럽의 중견 복원․보존처리 전문가들은 지류 문화재 복원․보존처리에 한지가 적합한 소재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한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2.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실제 우리 기록유산 복원ㆍ보존에 사용하고 있는 한지 샘플 3종(문경한지, 의령한지, 장지방한지)를 탈리아 도서병리학연구소에 전달하였다. 도서병리학연구소는 우리 한지 샘플이 서양의 고문서와 회화를 복원ㆍ보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지 적합성 시험(테스트)을 시행할 예정이다.

 

o 그동안 우리 한지는 양피지로 된 서양 고문서의 보존ㆍ복원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적합성 시험 결과가 좋을 경우, 우리 지가 유럽 고문서와 회화의 복원․보존처리에 사용될 수 있을 으로 기대된다.

   

3. 또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문화재청과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사무국(General Secretariat)은 「문화유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재, 문화유산 연구기관, 박물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4. 이번 심포지엄은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지의 대유럽 수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지가 세계 보존과학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마련되고, 한지의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 것으로 보인다.

 

5. 우리 정부는 지난 6월에도 유럽 복원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지를 활용한 문화재 복원에 관한 국제 워크숍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한지제조업체 등과 협력하여 한지 상품을 홍보하는 등 한지의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붙임)

첨    부 

 

 

한  지   심  포  지  엄  개  요

 

한지와 문화재 복원에 관한 한-이탈리아 심포지엄 개최

한지를 활용한 문화재 복원 및 보존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

일시 및 장소: 14.10.15.(수) 10:00~14:30 이탈리아 도서병리학연구소(로마)

주최: (우리측) 외교부, 문화재청, (이탈리아측) 문화유산부

주관: (우리측) 주이탈리아대사관, (이탈리아측) 도서병리학연구소

발표자(총 4명): 우리측 2명, 이탈리아측 2명

참석범위

주이탈리아대사관, 이탈리아 문화재활동관광부, 양국 문화재 관련 기관 및 연구소, 전문가 등 약 50명

발표주제

우리측: (1) 한국 고대 한지의 우수성과 제작기법, (2) 한국의 지류문화재 보존처리(고서와 회화보존처리 사례 중심으로)

이탈리아측: (1) 이탈리아 복원 기술, (2) 이탈리아 지류(고문서 및 회화) 복원 사례

2. 기대성과

한지의 유럽 수출 기반 마련

복원/보존 재료로서 한지의 우수성 홍보를 통한 한지의 유럽 수출 기반 마련

문화유산 분야 협력 강화

문화유산 분야별 관계기관 간 협력 강화 기반 마련.

 

<글 출처 : 문화재청>

 

한지(紙) : 닥나무 따위 껍질 원료 하여 한국 고유 방법으로 만든 종이. 용도 따라 창호지 화선지, 태지() 으로 다르게 불린다.

닥나무로 한지를 만드는 과정

① 닥채취 : 닥나무는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사이에 채취한다.

닥나무(Broussonetia kazinoki) : 뽕나무과(―科 Mor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는 3m 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흔히 2~3갈래로 나누어지며 가장자리에는 잔톱니와 가시가 있고, 잎 양쪽에 가는 가시가 달린다. 꽃은 잎이 나올 때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따로따로 무리 지어 핀다. 수꽃은 새로 나온 가지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피며 암꽃은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열매는 둥그렇고 6월에 붉은색으로 익으며 겉에는 아주 작은 가시들이 달려 있다.
② 닥무지 : 베어낸 생닥나무를 닥솥에 재여 비닐커버로 밀봉하고, 수증기에 6~7시간 쪄낸다.
③ 백닥만들기 : 건조한 흑피를 물에 하루정도 담가서 표피를 벗기기 좋게 하여 칼판위에 흑피를 놓고 닥칼로 껍질을 벗겨내어 하얀 백닥을 만든다.

 

 

④ 백닥삶기 : 물에 불린 백닥을 약 30cm길이로 잘라 천연 잿물을 넣은 닥솥에 약 2시간 정도 삶는다.

닥풀


⑤ 곤죽만들기 : 깨끗이 티를 골라낸 닥을 널따란 닥돌위에 올려놓고 닥 방망이로 2~4시간 동안 곤죽이 될 때까지 두들겨 해섬하여 죽같이 만든다.

⑥ 종이뜨기 : 닥죽을 지통에 물과함께 넣고 대 막대로 200번정도 세게 저어준 다음 닥풀을 섞어서 휘젓고 대로 만든 발로 '물질'을 하여 지액에서 종이를 떼낸다.

 

 

⑦ 물빼기 : 물빼기는 넓고 판판한 판에 떠낸 종이 400~500장 정도를 쌓고 무거운 돌을 올려놓고 서서히 물을 빼낸다.

⑧ 건조기에 말리기 : 수분을 뺀 종이를 또다시 한장한장 벗겨서 흙벽같은데 붙여서 말리면 종이가 된다.


⑨ 도침질하기 : 종이 표면이 치밀해지고 평활도를 향상시키며 광택을 내기 위해 풀칠한 종이를 여러 장씩 겹쳐놓고 다듬이질을 한다.

(도침하다 : (사람 피륙이나 종이)다듬잇돌 다듬어서 반드럽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