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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보경사 적광전’보물 지정 예고

노촌魯村 2015. 2. 23. 19:40

‘포항 보경사 적광전’보물 지정 예고

- 조선 중기 다포계 맞배지붕 건축물 -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 보경사 적광전(浦項 寶鏡寺 寂光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경사 연기(緣起, 절을 짓게 된 유래 등에 대한 설화)에 따르면,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 진(陳)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智明) 법사에 의해 창되었다고 전한다. 또한, 1588년 사명대사 유정이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延山寶鏡寺金堂塔記)’에는 통일신라 경덕왕 4년(745)에 승려인 철민 화상(哲敏 和尙)중창(重創)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의 적광전은 조선 숙종 3년(1677)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된다.

*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內延山寶鏡寺金堂塔記): 보경사의 금당인 적광전 앞에 위치한 석탑을 세우게 된 내력에 대한 기록

* 중창(重創): 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多包系) 맞배지붕 건물이다. 초석(礎石, 기둥을 받치는 부재), 고막이 등은 전형적 통일신라기 건축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면에 신방석(信防石) 부재도 남아 있어 신라 시대 고부재(古部材)를 사용하여 중창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 중심칸에는 사자를 조각한 신방목(信防木)이 있는데 보통 둥글게 만들어 태극문양 등을 새기는 데 비해 그 조각이 정교하고 사자상을 취한 사례가 국내에는 드물어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 다포계(多包系): 기둥 상부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양식

* 고막이(고맥이): 하방(下防, 기둥 하부를 가로로 연결하는 부재)을 받치는 부위

* 신방석(信防石): 신방목의 받침석

* 신방목(信防木): 문기둥 밑에 놓이는 부재

아울러, 일반적으로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에서는 측면에 공포를 두지 않으나 적광전은 예외적으로 측면에도 공포가 있다. 또한, 다포계임에도 우물반자(우물 정 ‘井’자 모양의 천장)를 설치하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연등천장(緣背天障)으로 처리한 것도 특징적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포항 보경사 적광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보물 지정 예고 개요

 

□ 종 별: 보물

□ 문화재명: 포항 보경사 적광전(浦項 寶鏡寺 寂光殿)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622

ㅇ 양 식: 목구조, 5량가, 다포계 맞배지붕

ㅇ 수 량: 1동

ㅇ 조성연대: 조선 시대

ㅇ 소유자(관리자): 보경사(보경사)

ㅇ 지정면적: 61.56㎡

지정사유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 진(陳)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智明) 법사에 의해 창되었다고 전함. 또한, 1588년 사명대사 유정이 지은 ‘내연산보경사금당탑기(延山寶鏡寺金堂塔記)’에는 통일신라 경덕왕 4년(745)에 승려인 철민 화상(哲敏 和尙)이 중창(重創)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의 적광전은 조선 숙종 3년(1677)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됨.

ㅇ 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평면에 다포계 맞배지붕이며,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전각임. 주초(柱礎)는 주좌(柱座)와 고막이가 뚜렷한 통일신라기 초석(礎石)이고 고막이도 돌로 만든 전형적 통일신라기 건축기법이며, 전면에 신방석(信防石) 부재도 남아 있어 신라 시대 고부재(古部材)를사용하여 중창하였을 것으로 보임.

ㅇ 전면 중심칸에는 사자를 조각한 신방목(信防木)이 결구되어 있는데 보통 둥글게 만들어 태극문양 등을 새기는 데 비해 사자상의 조각이 정교하고 국내의 사례가 적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음.

공포는 다포계열로 정면과 배면은 주간포(柱間包)를 2구씩, 양 측면은 1구씩 설치하였음. 일반적으로 맞배지붕 다포 건축물에서 측면에 공포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 상례이나 적광전은 다소 예외적임. 내외 출목 수가 같은 특징이 있으며 공포의 세부 형식에서 17세기 말 다포계 공포의 특징을 잘 보여줌. 다포계인데도 우물반자를 설치하지 않고 가구를 그대로 드러낸 연등천장(緣背天障)으로 처리한 것 또한 특징임.

이처럼 적광전은 구조적으로나 의장적으로 매우 독특할 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의 특징적인 건축 수법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하여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함.

 

<글.사진 출처 : 문화재청>

 

보경사적광전(寶鏡寺寂光殿.2015년2월 23일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4호. 경북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622)

신라 진평왕 25년(603년)에 창건되었으나 현존 건물은 조선 숙종 3년(1677년)에 중건한 것이며, 그 후 몇 차례의 중수(重修)가 있었다. 기단(基壇)은 외벌대로 아주 낮게 조성하였는데 기단상면(基壇床面)에는 전을 깔고 원좌(圓座)가 있는 방형(方型)의 주초를 놓았다. 주초 위에는 원주(圓柱)를 세웠는데 우주(隅柱)의 안솔림과 귀 솟음이 뚜렷하다. 하방 밑에는 쇠시리한 화강석으로 고막이벽을 대신 막았다. 전면 어칸(御間)의 하방 양쪽에는 동물 형상을 한 신방목을 설치하였다. 공포는 내외 2출목(出目)이며 2개의 앙설(仰舌)은 단부(斷部)가 사절(斜截)된 형태이고 주두상부(柱頭上部)에는 봉두(鳳頭)로 장식(粧飾)하였다. 내포(內包)에는 교두형의 첨차단이 있으며 가구(架構)는 5량가(樑架)인데 다포(多包)집임에도 불구하고 우물반자는 설치하지 않고 불단(佛壇) 상부에는 종량(宗樑) 사이에 붉은천으로 막아 두었다. 측면 상부에는 보 방향으로 뜬장혀를 걸어 이 위에 당초각(唐草刻)의 부재를 중앙과 앙귀에서 얹었는데 이러한 것은 반자가 없으므로 해서 생기는 허실감을 메우려는 의도인 것으로 생각된다.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았는데 개수된 것이며 문비(門扉)는 정면 각 칸마다 3분합(分合)의 교살문과 뒷면 중앙에 외여닫이를 두었으나 역시 개수된 것이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맛배지붕의 목조와가로 되어 있다. 적광전(寂光殿)은 다포집 임에도 불구하고 연등천장인 점 등 몇 가지 특색이 있고, 치목수법이 건립연대와 부합된다.(포항시청 자료) 

 전면 어칸(御間)의 하방 양쪽에는 동물 형상을 한 신방목을 설치하였다

 

 

 옥돌로 만든 주춧돌(마모된 부분에는 색깔이 푸르게 빛남)

적광전 비로자나불상과 문수.보현보살상 

다포(多包)집임에도 불구하고 우물반자는 설치하지 않고 불단(佛壇) 상부에는 종량(宗樑) 사이에 붉은천으로 막아 두었다. 적광전(寂光殿)은 다포집 임에도 불구하고 연등천장인 점 등 몇 가지 특색이 있고, 치목수법이 건립연대와 부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