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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체계적 보존의 길이 열리다- 국립문화재연구소․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보존 협업연구 시행 -

노촌魯村 2015. 6. 29. 19:05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체계적 보존의 길이 열리다

- 국립문화재연구소․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보존 협업연구 시행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협업연구를 시행한다.

 

이번 협업연구는 지난 2월 곤충 연구가 홍승표 씨가 국내 최대 크기(11.4cm)의 장수하늘소 표본을 국립문화재연구소로 기증하면서 기획된 것이다. 양 기관은 라져가는 장수하늘소의 보존을 위한 연구‧관리와 국내 유일의 장수하늘소 주요 서식지인 ‘광릉 숲’의 조사 필요성에 뜻을 모으고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다.

 

두 기관은 올해부터 협업을 통해 장수하늘소 표본의 형태학적 조사와 분류를 비롯하여 생태학적 연구, 광릉 숲 내 장수하늘소의 분포와 서식지 환경에 대한 공동 현지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국내 장수하늘소뿐만 아니라 인접 분포권 국가에 서식하는 표본 등에 대한 계통분류학적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국내에서 표본 자체가 매우 드물어 유전정보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관리하는 모든 표본(9점)이 연구에 활용된다.

 

연구 결과는 공동 학술논문 발표와 게재, 정책제안 등을 통해 보존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연구를 통해 분석된 자료와 표본은 2016년 하반기에 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장수하늘소 특별전’을 개최하여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부3.0 기반의 정부협업시스템인 『나라e음』을 기반으로 수행된다. 연구 계획부터 완료에 이르는 전 과정이 나라e음에서 제공하는 ‘기관 간 메모보고’, ‘자료실’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져, 두 기관 간 연구자료 공유, 연구성과 관리, 의사결정 등에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원활한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재청과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정부3.0 가치 구현을 통한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사라져 가는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관리, 보존을 위해 힘써 나갈 계획이다.

 

장수하늘소 설명자료

  

□ 장수하늘소의 크기

- 수컷: 약 8~10cm

- 암컷: 약 7~8cm

□ 장수하늘소의 수명

- 성충: 우화(羽化, 6~8월) 후 약 2개월 * 우화(羽化): 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

- 애벌레(자연상태): 약 6~7년으로 알려져 있음

- 애벌레(인공 증식 시): 약 4년 6개월 * 인공 온·습도 조절

□ 천연기념물 지정 내역과 사유

- 지 정 일: 1968년 11월 22일

-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218호

- 지정사유

ㆍ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며 구북구(舊北區) 지역의 딱정벌레 중 가장 대형 종으로, 성충으로 우화한 형태와 절종위기에 처한 종으로서 희귀성을 지님

* 구북구(舊北區): 생물 지리학상의 한 구역으로 중국 남부에서 인도에 이르는 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부 등을 뜻함

중남미에 분포하는 유사 종과의 분포적 영속성 등 생물학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종임

□ 세계적 분포 및 국내 서식지

- 경기도, 북한, 중국 동북부 만주지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현재 경기도 광릉 숲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 2006년 8월 국립수목원 내에서 살아있는 암컷 1마리, 2014년 8월 광릉 숲에서 살아있는 수컷 성충 1마리 발견

- 국내에서는 서울 북한산, 춘천 근교, 양구, 화천, 강원 소금강 일대에 서식했다는 보고가 있으나 최근까지 확인된 바 없음

- 광릉 숲의 경우 1970년대에 주민에 의해 흔히 발견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체 수가 현저히 감소하였으며, 1990년 이후 간헐적으로 발견됨

□ 장수하늘소 연구의 시작

- 국 외

1898년 러시아 곤충학자 세메노프(Semenov)가 시베리아에서 채집한 표본을 학계에 신종 발표

ㆍ1936년 일본 곤충학자 무라야마(Murayama)가 광릉 숲에서 채집한 장수하늘소 유충의 형태와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서어나무에 대한 논문 발표

- 국 내

1934년 조복성 씨가 처음으로 형태학적 연구결과 발표

□ 장수하늘소의 먹이

- 우화한 성충은 참나무류, 피나무, 느릅나무류 등의 줄기에서 수액을 빨아 먹고, 교미가 끝난 암컷은 기주목(寄主木, 다른 생물이 먹이로 하고 생육하는 나무)인 서어나무의 굵은 줄기를 찾아 주로 각이 진 나무껍질에 알을 낳음(약 20~90개)

□ 장수하늘소가 사라지게 된 원인

- 서식지 소실, 여건 악화

- 서식지 인근 가로등, 음식점 등의 야간 조명으로 번식 저하

- 광릉 숲 주변 도로 개설로 자동차 등에 치임(로드 킬)

- 긴 유충 기간 등

□ 장수하늘소 보존관리 계획

-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이 올해부터 협업연구를 통해 경기도 광릉 인근 장수하늘소의 서식지 현황을 공동으로 조사할 계획임

- 자연상태의 장수하늘소 애벌레 기간이 수 년인 만큼 연구에 장기간 소요됨

<글.사진 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