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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이 생각 저 생각

이슬 고백(글:강혜옥. 사진:도상국)

노촌魯村 2016. 1. 22. 04:39

이 슬  고 백

                                                                                    - 강혜옥 -

 

11월의 숲이

안개를 입고 온 아침에

이슬이

작은 몸짓으로

잠에서 깬다

 

혼자 일어나

일상을 살다가

조용히 잠들어 갈 하루이지만

이슬은 이슬의 노래가 있어서

행복하다

 

옆의 꽃잎 조차

다치지 않도록

예쁜 모습만 가슴에 담도록

아릿한 아픔으로

하루가 다 하면

 

이름 없는 날에

콘체르트의 코다처럼

조용히

사라질 이슬은

 

이슬 만의 노래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