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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漆谷 淨兜寺址 五層石塔)

노촌魯村 2016. 3. 17. 15:32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漆谷 淨兜寺址 五層石塔.보물  제357호.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321 (황금동, 국립대구박물관))

원래 경상북도 칠곡군 정도사터에 있었던 5층 석탑으로, 1924년에 경복궁으로 이전하였다가 1994년에 국립대구박물관으로 다시 옮겨 세워 놓았다.
기단(基壇)은 2단으로, 아래층 기단에는 각 면에 안상(眼象)을 3구씩 조각하였는데 무늬의 바닥선이 꽃모양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위층 기단에는 각 면 중앙에 기둥 모양을 새겼고 각 기단의 맨윗돌은 약간의 경사를 이루었으며, 윗돌 윗면에 1단의 괴임을 두었는데 특별한 예에 속한다. 탑신(塔身)은 몸돌과 지붕들이 각각 한 돌로 되어 있다. 1층 몸돌의 정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짝모양이 새겨져 있고, 2층 이상은 그 크기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붕돌은 너비가 좁고 두꺼우며 네 귀퉁이가 위로 들려 있어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4단으로 줄었고 추녀 밑으로 낙수홈이 새겨져있다. 5층 지붕돌은 없어지고 몸돌 위에 머리장식받침인 노반(露盤)만 남아있다.
2층 이상의 몸돌은 체감율이 적고 지붕돌이 좁아 두꺼운 느낌을 주지만, 석탑 표면에 손상이 없고 안상의 조각 또한 깨끗하고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위층 기단에 탑 이름이 새겨져 있고, 끝에 ‘태평십일년’의 연호 및 연대가 있다. 또 옮길 당시에 탑내에서 녹유사리병·동합 2개 등의 사리장치가 발견되었다. 특히 함께 발견된 기록문서에는 탑의 인연·시납, 공사의 사실 등을 기재하였고, 글 문투에 이두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탑 자체의 연구와 아울러 이두 연구에도 좋은 자료이다. ‘태평십일년’은 고려 현종 22년(1031)에 해당된다(출처 : 문화재청)







칠곡 정도사지 오층석탑 기단(일제강점기.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