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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옥천사 청동북(固城 玉泉寺 靑銅金鼓)

노촌魯村 2017. 2. 19. 04:02


고성 옥천사 청동북(固城 玉泉寺 靑銅金鼓.보물  제495호.경남 고성군 개천면 연화산1로 471-9, 옥천사 (북평리))

고성 옥천사 청동북(固城 玉泉寺 靑銅金鼓)은 반자란 절에서 사용하는 금속으로 만든 일종의 타악기이다. 금고 또는 금구라고도 하며 절에서 대중을 불러모으거나, 급한 일을 알리는데 사용한 도구이다.
이 반자는 지름 55㎝, 너비 14㎝로, 표면에 굵고 가는 선으로 4개의 테두리를 둘러 4개의 원을 만들었다. 중심원에는 6개의 둥근 연꽃열매가 돌출 되어 있으며, 그 다음 원에는 연꽃잎이 겹쳐서 도드라지게 새겨있다. 가장 바깥 원에는 덩굴무늬가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고, 그 안쪽의 원에는 아무런 무늬가 없다.
옆면은 중앙에 굵게 돌출된 선이 있어 위 아래로 구분되고, 선 위로 둥근 모양의 고리가 3개 있어 매달 수 있게 되어 있다. 옆면 위쪽에 쓰인 글로 미루어 보아 고려 고종 39년(1252)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반자는 처음부터 옥천사에서 전해진 것이 아니라 지리산 안양사의 것이었는데, 언제부터 옥천사에 보관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이 반자는 무늬가 뚜렷하고 손상이 없으며, 옆면의 글을 통해 만든 시기와 유래, 관계자의 성명을 알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출처: 문화재청)

금고는 불교의식 때 사용하는 것으로 금고 측면에는 187자에 이르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는데, 첫머리에 '高麗二十三王 環甲之年 壬子四月十二日 在於京師工人家 中鑄成智異山 安養社之飯子'(고려23왕 환갑지년 임자4월12일 재어경사공인가 중주성지리산 안양사지반자)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1252년 고려 황제인 고종(高宗)의 환갑을 기념하여 만들었음을 알려준다. 만든 이후 지리산에 있던 안양사(安養社)에 두었는데, 그런 금고가 어찌 옥천사까지 흘러들어 왔는지는 전하는 바가 없다.

금고는 금구(禁口) 또는 반자(半子, 般子) 라고 불리며 처마 밑이나 법당 안에 두고 망치 모양으로 생긴 당목(撞木 절에서 종이나 징을 치는 나무 막대)으로 쳐서 공양 시간을 알리거나 사람을 모을 때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