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국민에게 공개합니다 -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Ⅱ / 2017.8.19.~10.29. -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2017년 8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Ⅱ에서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 때 한미공조수사를 통해 반환받은 문정왕후어보(文定王后御寶)와 현종어보(顯宗御寶)를 국민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첫 선을 보이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 외에도 2014년 해외에서 환수해 온 유서지보, 준명지보, 황제지보 같은 조선․대한제국 국새와 고종 어보 등 조선 왕실 인장 9점, 2015년에 반환된 덕종어보 등을 같이 볼 수 있는 자리로,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인 어보(御寶)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이자 국가의 혼란기에 여러 이유로 해외에 반출되었다가 다시 되찾은 소중한 문화재를 만나는 기쁜 자리이기도 하다.
* 국새: 유서지보(諭書之寶), 준명지보(濬明之寶), 황제지보(皇帝之寶)
* 어보: 고종 가상존호 옥보(高宗 加上尊號 玉寶: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 왕실 사인: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헌종의 서화 감상인),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雙螭), 춘화(春華), 연향(硯香) 등
이번에 공개하는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대왕대비였던 문정왕후에게 ‘성렬(聖烈)’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이다. 경복궁에서 보관하던 중 1553년 화재로 소실되어 이듬해인 1554년 다시 만들었다는 내용이 ?명종실록?에 전한다. 종묘 정전의 중종실에 봉안한 문정왕후의 어보는 모두 3과顆였는데, 그 중 한 점이 해외로 유출되었다가 돌아오게 되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나머지 2점 또한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인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을 왕세자로 책봉하면서 만든 어보이다. 현종의 어보는 모두 4과가 만들어져 종묘 정전의 현종실에 봉안되었는데, 모두 분실되었다가 이번에 한 점이 돌아왔다. 세자 책봉 때 어보와 함께 제작했던 죽책과 교명은 유출되지 않고 전해져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어보의 귀환으로 현종의 세자 책봉 책보(冊寶) 전부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의미가 크다.
* 죽책(竹冊): 왕이 세자‧세자빈 책봉과 존호에 관한 글을 대쪽(죽편)에 새겨 엮은 문서
* 교명(敎命):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내리는 문서
* 책보(冊寶): 왕‧왕비, 왕세자‧왕세자빈의 존호를 올릴 때 함께 올리는 옥책 또는 죽책, 금보 또는 옥보
또한, 오는 9월 7일에는 ‘한미 수사공조’ 분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난 문화재 분쟁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 ‘도난 문화재 해결의 새로운 접근 방법’(김병연 문화재청)과 우리나라로 되돌아온 어보를 소개하는 ▲ ‘환수 어보 이야기’(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라는 주제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특별전 연계 강연을 시행한다.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 일에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문화재청은 환수된 조선 왕실의 어보를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재를 만나는 기쁨을 누리고 그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문화재 환수를 위한 제도와 법적 근거 마련, 외국 정부와 민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문화재 환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안 내 홍 보 물 |
한·미 수사공조 결과 공개 |
□ 2013. 5. 1.한·미 관계기관 간 ‘문정왕후어보’ 수사공조 추진 합의
* 문화재청, 대검찰청,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한국지부 등
□ 2013. 5. 23.문화재청,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문정왕후어보’ 수사 요청
□ 2013. 5. 28.KBS, 다큐멘터리(‘시사기획 창’)를 통해 ‘현종어보’ 소재 첫 보도
□ 2013. 6. 10.국회 차원에서 「LA카운티박물관 소장 문정왕후 어보 반환 촉구결의안」 발의 (국회의원 안민석의원 등 21인)
□ 2013. 7. 9.문화재청,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 ‘현종어보’ 수사 요청
□ 2013.7.11./9.19.국회의원 안민석 의원 등 ‘문정왕후어보’ 관련,LA카운티박물관 방문·협의(반환 등 해결방안 검토 입장 발표)
□ 2013. 9. 27.미국 국토안보수사국,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압수
□ 2014. 7. 22.문화재청 - 미국 이민관세청(ICE) 간 「한미 문화재 환수협력 양해각서」 체결
□ 2014. 7. 24.문화재청,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LA지부 방문 및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현지 실사
□ 2015. 10. 16.한미정상회담에서 ‘조속한 반환원칙’ 합의
□ 2016. 9. 19. 미국 법무부(LA연방검찰), 민사몰수(사법몰수) 진행
□ 2016. 12. 30.미국 캘리포니아주연방법원, 궐석재판 개시
□ 2017. 4. 10.미국 캘리포니아주연방법원, 몰수선고 판결
□ 2017. 6. 2.몰수선고 효력 발생
□ 2017. 6. 9.문화재청 -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간 수사종결 합의
□ 2017. 6. 30.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반환식 개최(주미한국대사관)
□ 2017. 7.1.~2.국내 운송 및 국립고궁박물관 보관
문정왕후어보는 200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박물관(LACMA)이 개인 소장가로부터 구입했던 것으로 2007~2008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박물관의 한국소장품을 조사하면서 알려졌다. 현종어보는 2013년 KBS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미국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선과 대한제국 시기 종묘에 봉안된 왕과 왕비의 보인(寶印)과 어책(御冊), 교명(敎命) 등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관리한 기록이 남아 있다. ?종묘등록?(1909년), ?종묘영녕전책보록?(1924년), ?종묘지초고?(1943년) 등의 기록에의하면 두 어보는 1943년까지는 종묘에 봉안·관리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어느 시기인지 분명하지는 않으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에서는 불법적으로 반출된 두 어보에 대해 2013년 5월과 7월 미국 이민관세청(ICE)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수사를 요청하였다. 그 해 9월 국토안보수사국은어보 두 점을 압수하였다. 이후 한·미 수사공조와 법적절차를 거쳐 환수가 결정되었다. 마침내 2017년 6월 문화재청과 미국 이민관세청이 수사절차 종결에 합의하면서 모든 법적 조치가 마무리되었고, 지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60여 년만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돌아오기까지 한·미 양국은 정부 차원에서는 문화재청과대검찰청, 미국 이민관세청이 협력하고, 외교적으로는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간에 조율하며 어보의 환수를 위해 공조하였다. 한편 국회와 민간 단체 등에서도국회 결의안 및 시민운동 등으로 어보 환수에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글. 사진 출처 : 문화재청>
“덕종어보, 알고보니 친일파가 제작한 짝퉁”등 언론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 |
2017년 8월 18일 “덕종어보, 알고보니 친일파가 제작한 짝퉁”이라는 뉴스 보도에 대하여 사실관계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 “2014년 미국에서 환수된 어보는 1471년에 제작된 진품이 아닌 1924년에 친일파인 이완용의 차남인 이항구가 제작한 짝퉁”이라는데 대하여
ㅇ 1924년에 종묘에 보관되어 있던 1471년 제작의 어보가 분실되어 재제작되었는데 이항구가 만든 것은 아닙니다. 이항구는 당시 종묘의 관리자로서 분실의 책임을 지고 징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매일신보, 1924.6.26.)
ㅇ 당시 순종이 어보 분실에 대해 염려하여 경찰서장을 계속 불러 조사를 촉구(동아일보 1924.4.12.)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재제작은 순종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어보를 재제작하여 정식으로 종묘에 위안제를 지내고 봉안(매일신보 1924.5.2.)하였으므로 ‘모조품’이 아닌 왕실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어보입니다. 따라서 덕종어보는 1924년에 제작된 것이나 친일파가 만들거나 이른바 ‘짝퉁’은 아닙니다.
ㅇ 조선왕조 때에도 어보가 훼손 또는 분실되었을 경우 공식적으로 재제작하는 관행이 있었으며 재제작된 어보는 당시 공식 어보로 인정되었습니다.
예) 명종 8년에 경복궁 화재로 훼손된 인성왕후 및 문정왕후 어보가 재제작
□ “덕종어보가 1924년에 제작된 것은 환수 직전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1924년 기사를 보고서 파악했다”는 것에 대하여
ㅇ 문화재청 고궁박물관에서는 덕종어보가 환수되기 전까지 1924년에 제작된 어보임을 확정하지 못하였는데 이는 과학적 조사(표면성분분석)를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환수 받은 이후 과학적 조사를 한 결과 조선 시대와 성분재료가 다름을 확인하여 환수된 덕종어보가 1924년에 제작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 “친일파가 만든 모조품임에도 불구하고 특별전시회 품목에 들어간 것에 대하여 해당 사실을 파악한 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바로잡으려는 생각이었다”에 대하여
ㅇ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이번에 개최하는 “다시 찾은 조선 왕실의 어보”를 통하여 해당 사실을 바로잡으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가 동 발언을 한 적도 없으며, 이미 관련 사실은 문화재위원회(지정조사위원회)에 보고(2017.2)한 바 밝히고 있습니다.
<글 출처 : 문화재청>
'기타 > 각종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 등 3건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예고 (0) | 2017.08.29 |
---|---|
「봉화 서설당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0) | 2017.08.26 |
"독도 천연보호구역 사진첩" 발간 (0) | 2017.08.14 |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던 불전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보물 지정 (0) | 2017.08.14 |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에서 호남 최대 규모 ‘초기 청자’ 가마 발견 (0) | 2017.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