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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시)

노촌魯村 2017. 9. 10. 00:47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시)


전시 기간 : 2017년 9월 9일 -  2017년 12년 3일

전시 장소 :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 프랑스 패션문화를 대표하는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 9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시
- 정교하면서도 다채로운 단추 외에도 시대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의복, 회화, 서적 등 1,800여 건의 전시품으로 구성

전시 ‘단추’라는 작고 평범한 소재가 어떻게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고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제작된 이 단추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와 문화,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게 합니다
.
작은 단추를 더 세밀하게 관람하도록 곳곳에 마련한 터치스크린,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 등도 관람객의 흥미를 더합니다.



프랑스 복식문화를 주제로 하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전이 2017년 9월 8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갔다.

 

단추 수집가 로익 알리오(67) : 전시차 대구에 온 알리오 씨는 "25세 때 어머니로부터 화가가 제작한 단추를 선물 받고 단추를 수집하게 됐다. 아직도 귀한 단추를 발견하면 복권에 당첨된 듯 기쁘다"면서 "단추 속에 담긴 역사나 시대상을 살피면서 천천히 감상하면 더 많은 것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구


프롤로그- 이미지로 본 프랑스 근현대 복식
옷을 입는다는 것은 개인의 행위이지만, 넓게는 사회의 제도, 규범, 가치를 반영한 복합적 행위입니다. 복식 문화를 살피는 것은 과거 사람들의 내밀한 마음을 살펴보는 일이자, 한 시대의 가장 본질적인 의미를 되짚어 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선보이는 작품들은 18세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프랑스 사회를 표현한 것으로,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복식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장식에 있어서 '단추'의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게 합니다. 입는 이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더 나아가 한 시대가 추구하는 수많은 목소리들이 이 단추에 담겨 있습니다.

1부- 18세기: 단추의 황금기
프랑스의 18세기는 절대 왕정에서 시민혁명으로 이어지는 격변의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변화는 특히 복식 문화에서 두드러지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복식 문화의 중심에 ‘단추’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18세기는 ‘단추의 황금기’라 불릴 만큼 온갖 종류의 단추가 만들어진 시기입니다. 초상화, 장르화, 풍자화 등의 세밀화 단추, 광물, 식물, 곤충 등을 담은 뷔퐁(Buffon) 단추, 수수께끼나 격언, 상징적 문구를 넣은 단추, 외설적인 그림이나 상형 문자를 담은 단추, 프랑스 혁명이나 노예 해방 등 신념과 시대상을 반영한 단추에 이르기까지 형태, 소재, 문양, 제작 기술 등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 논평을 불러일으키며, 때로는 자신의 신념을 밝히던 18세기의 단추는 개인과 사회를 담아낸 가장 작은 세계였습니다.

2부- 19세기: 시대의 규범이 된 단추
19세기 프랑스는 안으로는 산업화와 도시화, 밖으로는 제국주의의 각축이라는 대격변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19세기의 단추들은 이러한 당시 프랑스 사회를 세심하게 보여줍니다. 나폴레옹의 제정 시기 이래 단추는 군복과 같은 제복의 상징으로 집단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또한 부르주아 사회의 계급 정체성과 규범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규격화, 기계화된 산업화의 결과물로 탄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19세기를 휩쓴 댄디즘이나 아르누보와 같은 새로운 문화 양상의 주요한 표현 수단이 되었습니다.

3부- 20세기: 예술과 단추
20세기 수없이 많은 목숨을 앗아간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졌으며, 수백 년 이상 여성의 신체를 억압하던 의복 대신 새로운 형태의 의복이 등장하였습니다. 남성의 의복 또한 실용적이고 단순한 방향으로 변화하였는데, 이러한 현대적 의복 디자인에서 단추는 실루엣을 살리거나 옷의 균형을 잡는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은 단추를 매우 매력적인 소재로 여기면서, 예술적 단추를 제작합니다. 이러한 작품 단추들은 예술가들의 내면과 사상을 반영한 중요한 표현의 매체가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이라는 현대적 가치를 마련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에필로그- 인생의 단추 (단추 수집 이야기 A~Z)
단추는 역사의 빛과 그림자, 인생의 희로애락을 비추어주는 시대의 거울입니다. 이 작은 단추를 진지하게 살피는 일은 평범한 일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흥미로운 도전입니다. 또한 이를 만들거나 지녔던 누군가의 삶을 만나보는 설레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단추를 발견하기 위해 여전히 탐험 중이라는 한 수집가의 이야기는 새삼 우리 삶에 숨어 있는 저마다의 인생 단추에 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수집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단추 : 중국 북부. 오르도스 스탭 지역 출토(기원전 6세기 - 기원후 3세기). 청동






나전함 : 19세기 후반. 자개에 채색. 귀갑

장식예술박물관. 19세기 컬렉션. 충가하기 전의 이름이 피엘이었던 마르케리트 마르컹부르 기증 1956

단추 : 프링스 20세기 전반. 자걔. 금속


















































패션 직물

자수 견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