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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구 동화사 마애여래좌상(大邱 桐華寺 磨崖如來坐像)

노촌魯村 2020. 7. 22. 02:26

 

 

대구 동화사 마애여래좌상(大邱 桐華寺 磨崖如來坐像. 보물 제243호. 대구 동구 동화사1길 1 (지번) 도학동 산 124-1)

동화사 마애불좌상(磨崖佛坐像)은 봉황문 입구 오른쪽의 암벽을 다듬어서 조각한 불상이다.

지면에서 높이 조성되어 있으며 연화 대좌 아래로 구름무늬가 생동감 있고 사실적으로 새겨져 있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며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풍만하게 살이 오른 얼굴과 미소를 머금은 입가의 표정에서 깨달은 자의 자비로움이 엿보인다.

세부표현은 평면적이며, 짧은 목에는 3개의 주름이 있고, 어깨는 반듯하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에 대어 손끝이 아래를 가리키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배꼽 앞에 놓았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데, 규칙적으로 얇게 빚은 평행의 옷주름선이 나타나있다.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끝이 날카로운 배(舟) 모양이다.

주변 가장자리는 타오르는 불꽃무늬를 그대로 이용하였고, 머리광배와 몸광배는 2줄의 선으로 표현하였다.

대좌는 구름 위에 떠 있는데, 구름무늬의 표현이 매우 사실적이어서 이 불상에 활기찬 생동감을 주고 있다.

불상의 머리 주위를 깊게 파내어 양각의 효과를 효율적으로 드러냈으며, 원만한 얼굴, 장식성이 강한 대좌(臺座)와 광배의 표현으로 볼 때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의 작품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