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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칠곡

송림사 명부전 벽화 -지옥도-

노촌魯村 2020. 12. 5. 18:36

송림사
송림사 명부전

 

掌上明珠一顆寒(장상명주일과한)

손바닥 위의 한 알의 밝은 구슬 차갑지마는

自然隨色辨來端(자연수색변래단)

저절로 빛깔 따라 분별이 뚜렷하구나.

幾回提起親分付(기회제기친분부)

몇 번이나 들어 보이며 친히 알려주려 했건만

闇室兒孫向外看(암실아손향외간)

미혹한 중생은 바깥만 내다보네.

송림사 명부전 주련
                                                                      

명부시왕(冥府十王) 또는 시왕(十王)은 불교에서, 죽은 자를 심판한다는 열 명의 왕을 일컫는다. 이는 중국의 도교와 한국의 민속 신앙에도 영향을 미쳤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3일간 이승에서 머물다가 명부사자(冥府使者)의 인도로 명부(冥府 : 사람이 죽은 후에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곳. 사람이 죽은 후에 그 혼령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로 간다고 믿는데, 이때 명부에서 죽은 자의 죄를 심판한다는 열 명의 왕이 바로 명부시왕이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진광대왕(秦廣大王)·초강대왕(初江)·송제대왕(宋帝)·오관대왕(五官)·염라대왕(閻羅)·변성대왕(變成)·태산대왕(泰山)·평등대왕(平等)·도시대왕(都市)·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 혹은 전륜대왕) 등이 있다. 이중 다섯 번째인 염라대왕은 시왕 중의 우두머리로 여겨지기도 한다.

죽은 자는 시왕 중 7명의 대왕에게 순서대로 각각 7일씩 49일 동안 심판을 받는다. 그러나 살면서 죄업을 많이 지은 자는 49일 이후 3명의 대왕에게 다시 심판을 받는데, 죽은 후 100일이 되는 날은 제8 평등대왕, 그리고 1년이 되는 날에는 제9 도시대왕, 3년째에는 제10 오도전륜대왕의 심판을 받아 총 3년의 기간 동안 명부시왕의 심판을 받는다.

                     

도산지옥(刀山地獄)은 온통 칼로 뒤덮인 산을 의미하는 지옥으로 진광대왕(秦廣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구두쇠가 가는 지옥으로 이 곳에서의 형벌은 끝없는 칼날을 맨발로 걸어가야 한다.(사후 1×7일 - 칼선다리 혹은 칼산)

                 

화탕지옥(火湯地獄)은 엄청난 크기의 무쇠솥에 물을 끓이고 있는 지옥으로 초강대왕(初江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도둑질을 하거나 빌려간물건을 갚지 않은 중생들이 가는 지옥으로 이 곳에서의 형벌은 전술한 무쇠솥에서 끓여지는 것이다. 무쇠솥에 끓여지는 물질은 죄질에 따라 똥물, 용암, 황산 등이 있다.(사후 2×7일 - 똥물, 용암 혹은 염산탕)

             

한빙지옥(寒氷地獄)은 한빙협곡이라 하는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있는 지옥으로 송제대왕(宋帝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주로 불효 여부를 판단하며 이곳에서의 형벌은 전술한 협곡에 갇히는 것이다.(사후 3×7일 - 매서운 추위와 얼음 계곡)

 

검수지옥(劍樹地獄)은 잎이 칼날인 나무로 이루어진 숲으로 오관대왕(五官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위기에 몰린 이웃을 구하지 않은 중생들이 가게 되는 지옥이다.(사후 4×7일 - 칼날 숲)

    

발설지옥(拔舌地獄) 다른 지옥과는 달리 과수원이 많은 매우 풍요로운 곳으로 지옥의 상징인 염라대왕(閻羅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상대방을 헐뜯은 중생들이 가게 되는 지옥으로 이곳에서의 형벌은 중생의 혀를 길게 뽑은 뒤 크게 넓혀놓고 나서 그 혀에 나무를 심고 밭을 가는 것이다.(사후 5×7일 - 혀 뽑기)

                

독사지옥(毒蛇地獄)에는 큰 독사가 살고 있으며 변성대왕(變成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강력범죄자를 다루는 지옥으로 이 곳에서의 형벌은 중생들끼리 서로 싸움박질을 일삼으며 간헐적으로 큰 독사에게 물린다.(사후 6×7일 - 싸움박질 + 독사 구덩이)

             

거해지옥(鋸骸地獄)은 큰 톱을 사용하여 죄수들을 자르는 귀왕이 있으며 태산대왕(泰山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상업적인 문제와 관련된 죄를 지은 중생들, 그 중에서도 주로 살아생전에 사기꾼들이 가는 지옥으로 이곳에서는 톱으로 중생들의 몸을 자른다.(사후 7×7일 - 산 채로 톱질)

 

후반지옥에서는 죽은 모든 중생들 중에서 앞의 7단계의 지옥을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심판을 받게 되며 총 3단계로 되어 있다. 흑암지옥까지 통과한 중생들은 여기에서 인간계, 축생계, 아귀도, 아수라, 팔열지옥, 팔한지옥으로 가게 된다. 거해지옥에서 끝이 난 중생들에게는 천상계로 갈 수 있는 문이 열려있지만 거해지옥에서 철상지옥으로 넘어가는 순간 천상계의 문은 닫히게 되어 여기까지 오게된 중생들은 절대 천상계로 갈 수 없고 최대한 노력해도 인간계로밖에 갈 수 없다.

              

철상지옥(鐵床地獄)은 못이 빽빽히 박힌 침상이 있는 지옥으로 평등대왕(平等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은 중생들이 가는 지옥으로 못이 박힌 침상에 누워 중생의 몸에 못을 관통하게 한다.(사후 100일 - 못 침상 + 못 관통)

            

풍도지옥(風途地獄)은 광풍이 부는 지옥으로 도시대왕(都市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성범죄를 저지른 중생들이 가는 지옥으로 여기에서 1년간 체류하면서 죄업을 덜어야 한다.(사후 1주기 - 칼바람)

             

흑암지옥(黑闇地獄)은 어둠속의 지옥으로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다. 자식을 보지 못한 중생들이 가게 되는 지옥. 빛 한 점 없는 암흑공간에 떨어지게 된다.(사후 3주기 - 밑도 끝도 없는 영원한 어둠행)

           

제주도 무속에서는 시왕이라고 부르는 저승왕이 사실 열다섯 명이다.

첫번째 열명은 불교 시왕과 같지만 지장대왕(地藏大王), 생불대왕(生佛大王), 좌두대왕(左頭大王), 우두대왕(右頭大王), 동자판관(童子判官) 다섯 명이 더 있다.

마지막 왕은 '동자판관'으로 어린 아이로서 망자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린다.

제주도 시왕맞이 굿에서 사람으로서 환생은 없다.

악인은 지네 같은 벌레나 말 같은 동물로 환생하고, 착한 사람은 저승에 있는 마을에서 평화롭게 영생을 누리거나 나비나 새로 환생한다.

                

지장보살 (地藏菩薩,  산스크리트어 :  क्षितिगर्भ , Ksitigarbha, 크시티가르바)은  석가모니불 의  열반  후  미륵보살 이 성불할 때까지의 무불시대(말법시대)에 육도중생(六道衆生)을 교화하겠다는 큰 대원을 세운  보살마하살 (대비보살)이다.  지장 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보는 여래장사상에서 비롯된 보살로, 지장신앙은 대체적으로 민중 지향적인 성격이다.

생명을 낳고 기르는 대지를 모태로 한다는 뜻으로,  그리스 신화 에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 ,  데메테르 와 비교된다. 그리고 불교 세계관에서 지장보살은 일체 모든 중생들이 전부 모두 다 성불 한 뒤에 최후에 마지막으로 성불할 보살이다.

                            

참고자료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