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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칠곡

칠곡 가산산성(漆谷 架山山城) -외성外城-

노촌魯村 2020. 3. 19. 04:24

             

가산산성 외성 

-관방의 요새 가산산성을 지키던 남쪽 창고-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겪으며 가산 지역은 영남 내륙의 주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되었다. 이에 1639(인조 17) 관찰사 이명웅의 요청으로 내성이 축성되기 시작하여 1700(숙종 26)에는 외성이 완성되고, 1741(영조 17) 관찰사 정익하의 요청으로 중성이 완공되었다.

이렇듯 가산산성은 무려 100여 년에 걸쳐 축조된 산성으로, 1971326일 사적 제216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가산산성은 관방의 요새로서 훌륭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산성의 형태가 밑은 불룩하고 주둥이 부분은 아주 좁은 형태의 호리병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평평한 땅을 골라 성내로 넣고 경사가 심한 경계선을 골라 성벽을 쌓았기 때문이다. 산성 내에는 군관청, 군기고, 보루(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쌓은 구조물), 포루(아군의 대포 사격을 유리하게 하기 위하여 쌓은 구조물), 장대(전투가 벌어질 때 성내의 군사를 지휘하기 위해 대장이 자리하는 곳) 등 군사용 진성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1954년의 집중 폭우와 산사태 이전까지 남원2리는 원래 가산산성 진남문 안에 위치했던 마을로서, 군량과 군사 무기를 보관하던 남창(南倉)이 있었다고 해서 남창마을이라 불렸다.

남창은 외성 축조 시 만들어진 창고로, 1954년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그 흔적마저 사라졌다. 현재 옛 남창마을 일대에는 해원정사만이 남아서 예전의 마을 모습을 전혀 상상할 수 없다. 그나마 칠곡부읍지(漆谷府邑誌)에 남창에 보관했던 물목을 소상히 기록하고 있어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