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자연유산인「울주 반구천 일원(蔚州 盤龜川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예고 한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천마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연화산 등을 굽이치며 수많은 절벽과 협곡, 구하도(옛 물길), 습지 등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지형과 숲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구곡(九曲)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경관, 역사문화경관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이다.
* 반구천(盤龜川): 조선시대까지 지금의 대곡천을 부르던 원래 이름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으며, 특히 암각화 인근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세계 최초로 발견되어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까지 된 한반도 공룡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 코리스토데라(Choristodera): 중생대 수생 파충류의 일종으로 신생대에 멸종
또한, 최근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선사시대 고래사냥 모습의 암각화인 국보「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보「울주 천전리 각석」, 정몽주(鄭夢周, 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圃隱臺, 반구대의 다른 이름)와 울산시 유형문화재「반고서원 유허비(槃皐書院 遺墟碑)」, 반구서원(盤龜書院), 집청정(集淸亭) 등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까지 알려주어 역사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반구천의 아름다운 경관은 구곡(九曲)문화를 이루어 많은 사람들이 남긴 시, 글, 그림으로 남아있으며, 특히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공회첩(孔懷帖」에 남긴 반구(盤龜) 그림을 통하여 이곳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명승으로서 손색이 없는 자연유산임을 알 수 있다.
* 반계구곡(磻溪九曲, 일부 사연댐에 수몰), 백련구곡(白蓮九曲, 대곡댐에 수몰)
문화재청은 「울주 반구천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지정종별: 명승
□ 지정명칭: 울주 반구천 일원(蔚州 盤龜川 一圓)
□ 소 재 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산200-1번지
□ 지정 사유
ㅇ 자연경관이 뛰어난 곡류하천과 공룡화석발자국 등 지질적 특성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구곡문화와 함께 정자 등 조망할 수 있는 저명한 장소가 있어서 자연 및 경관, 역사문화유산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지정가치가 있음
ㅇ 감입곡류 하천을 중심으로 하식절벽과 협곡, 구하도, 하적호 등의 다양한 지형경관이 연속으로 형성되어 있고, 주변의 수림과 조화를 이루고 있음
ㅇ 백련구곡, 반구십영 등 조선시대 집경문화가 전해지고 있으며, 선사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문화를 조망할 수 있음
ㅇ 반구대를 중심으로 구곡, 대, 바위, 협곡, 호수, 계곡 등 다양한 경관요소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바위글씨나 시문 등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남
□ 문화재 지정구역: 260필지, 684,300㎡
□ 문화재관리단체: 울산광역시 울주군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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