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정부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의 환수 문화재 기념우표(4종) 발행을 지원했다.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환수와 현지 활용 등을 담당하고 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현재 국외에 있는 문화재는 21개국에 약 19만 3,000여 점이며, 이중 환수된 문화재는 12국 1만 838점이다.
이번에 기념우표로 발행되는 환수 문화재는 ▲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박일훈), ▲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헐버트, 베델), ▲ 명성황후 옥보(조창수),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전형필) 등 총 4종으로 환수 과정에서 개인 차원의 노력이 반영되어 있는 문화재들이라서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
환수 문화재 기념우표는 2021년 2월 26일 우정사업본부에서 총 75만 2000장이 발행되며 가까운우체국을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환수 공로자를 기억하고 홍보하기 위해 환수 우표 제작 지원을 포함하여 홍보책자 제작, 감사패 증정 등 다각적인 공로자 예우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1.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보물 제2010호,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신라 천년의 미소>
신라의 원와당(圓瓦當, 둥근기와)으로 일제강점기 때 경주 사정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꽃무늬를 새겨놓은 일반적인 수막새와는 달리 얼굴 무늬가 아름답게 새겨져 있어 흔히 ‘신라의 미소’라고 불리고 있다. 1934년 일본인이 구매한 이후 일본으로 반출했다가 1972년 당시 국립경주박물관장이었던 박일훈과 일제강점기 경주박물관장을 역임했던 오사카 긴타로의 노력으로 소장자의 기증을 통해 환수되었다.
2.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국보 제86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문화재 수난과 환수의 역사>
고려 후기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경기도 개풍군 부소산에 있던 경천사에 세워졌다. 높이 13.5m의 웅장한 규모와 탑 전면에 불국토의 세계를 시각화한 섬세한 조각 기술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1907년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었던 것을 『대한매일신보』 등 국내 언론과 헐버트와 베델 등을 통한 국외 언론의 노력으로 1918년 환수하였다.
3.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국보 제270호, 간송미술관 소장)
<간송 전형필이 지켜낸 소중한 문화유산>
간송 전형필이 1937년 영국인 수집가 존 개스비로부터 구매를 통해 환수한 개스비 컬렉션의 하나로 아름다운 비취색과 뛰어난 상형 기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고려 시대 청자로 만든 연적 중에서 원숭이 모양은 드물며, 어미 원숭이와 아기 원숭이가 함께 있는 모자 원숭이 연적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어미 원숭이의 엉거주춤한 자세, 보채는 새끼의 모습을 통해 원숭이 모자의 사랑을 재미있게 묘사하였다.
4. 명성황후 옥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외문화재 보호와 환수를 위해 헌신했던 조창수 여사의 공헌>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1965년부터 학예사로 44년간 근무했던 조창수 여사(1925~2009)가 미국 경매 위기에 처한 우리 문화재(93점)에 대한 소식을 듣고 민간기금을 모아 매입한 후, 1987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던 문화재 중 하나이다.
조창수 여사는 2007년에 미국 스미스니언 자연사박물관에 한국실이 설치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러한 조창수 여사의 공로를 기리기 위하여 문화재청은 2013년에 옥관문화훈장을 추서했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생애와 업적을 다룬 동영상(7분) ‘조창수,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제작했다.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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