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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곡성 함허정 일원」 ‘명승’ 지정 예고

노촌魯村 2023. 11. 10. 10:21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곡성 함허정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진 관룡사와 그 뒤쪽에 병풍처럼 둘러진 기암괴석의 산봉우리 등 산세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재현한 듯한 불상인 용선대(龍船臺)와 관룡사의 많은 불교 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적 가치를 지녔다.

* 반야: 불교의 근본교리 중 하나로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

명승으로 같이 예고된「곡성 함허정 일원」의 함허정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 제호정(齊湖亭) 심광형(沈光亨, 1510-1550)이 섬진강(蟾津江 *순자강鶉子江) 일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이다.

함허정 일대는 풍수상 거북이가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으로, 거북이의 등 위에 함허정(涵虛亭)이 자리하고 절벽 아래의 깊은 웅덩이인 용소(龍沼)와 구암조대(龜巖釣臺)라 불리는 하중암도가 있으며, 거꾸로 ‘용(龍)’자를 새긴 용암(龍巖) 관련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조대(釣臺) : 낚시질 하는 곳

* 하중암도(河中巖島) : 강 속에 섬처럼 떠 있는 암반

* 순자강(鶉子江. 섬진강蟾津江 상류) : 순자강(鶉子江) 주변의 기암괴석과 녹음이 어우러진 솔목이란 협곡을 따라 쪽물을 드리운 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빼어난 경치와 맑은 바람은 삼청의 진경을 옮겨 놓은 듯한 명승지다.  섬진강은 진안고원 팔봉산 백운봉 데미샘에서 시작하여 임실, 순창의 산을 끼고 들을 적시며 흘러와 곡성 제월에 이르러 비로소 지친 몸을 풀어놓는다.  섬진강이 곡성군을 경유하는 거리는 36km 정도 되며 옛 사람들은 거기서 부터를 순자강이라 불렀다.(출처: 곡성군청)

순자강鶉子江 유래  : 금지와 대강 경계에서 방동리까지의 섬진강 상류를 옛날에는 순강(鶉江) 또는 순자강(鶉子江)이라고 불렀다.  방뜰의 풍부한 곡식과 강에서 우글거리는 물고기 등, 무한량의 먹이에 강변의 무성한 수풀은 철새에게 천혜의 낙원지였다.  춘하추동 사철마다 갖가지 철새들이 찾아와 이 강변에서 서식하였는데 그 가운데서도 가을에 떼를 지어 몰려와 성시를 이는 메추리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강이라 하여 순자강(鶉子江)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남원시 송동면 두동리에 살고 있는 전주판관을 지낸 경주 김 씨 김취용(金就容)이란 사람이 병으로 몸져 눕게 되자 그의 아들 선무랑 김정설이 지성을 다해 병구완을 하였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그러던 5∼6월 염천의 어느 날 환자가 메추리 고기를 먹고 싶다고 원했다. 가을철이 되어야 찾아오는 메추리를 무더운 여름철에 구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으나 효성이 지극한 김정설은 천지신명에게 기원하며 메추리가 많이 서식한다는 순강을 찾아 두리기(대강면 입구)강가를 더듬어 올라가는데 뜻밖의 기적이 일어났다. 메추리 한 쌍이 하늘에서 강으로 떨어졌다. 김정설이 그 메추리를 가져다 부친에게 공양하니 병환이 말끔히 완쾌되었다. 나라에서는 그 효성을 표창하는 정려(旌閭)를 내리고 메추리가 떨어진 강이니 메추리 순()자와 아들 자()를 써서 순자강(鶉子江)이라 부르게 하였다고 한다.(출처: 남원문화원)

심광형의 증손인 구암(龜巖) 심민각(沈民覺, 1589-1643)이 쇠락한 누정을 현재 위치로 옮겨 짓고 정자의 이름을 ‘호연정(浩然亭)’으로 개칭했다고 전해지며, 여러 차례 중수(重修)를 거쳐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창건 당시의 이름인 함허정으로 다시 불리게 되었다.

함허정은 국가민속문화유산 「곡성 제호정 고택」과 인접한 곳으로, 정자의 조영 기록과 문인들의 교류 흔적, 주변의 경관을 읊은 기문과 시문들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문화재청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곡성 함허정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ㅇ 지정명칭 :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

- (한문) 昌寧 觀龍山 觀龍寺 一圓

- (영문) Gwallyongsa Temple and Surroundings in Gwallyongsan Mountain, Changnyeong

ㅇ 지정구역 : 17필지, 761,609㎡(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산320-2번지 일원)

ㅇ 지정가치

-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진 관룡사와 그 배후에 병풍처럼 둘러진 기암괴석의 산봉우리 등 산세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을 재현한 듯한 용선대와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이 보여주는 독특한 경관요소, 관룡사 내 보물 등 많은 불교 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되어 인문학적 가치를 더해줌

ㅇ 관리단체 : 경상남도 창녕군

□ 곡성 함허정 일원

ㅇ 지정명칭 : 곡성 함허정 일원

- (한문) 谷城 涵虛亭 一圓

- (영문) Hamheojeong Pavilion and Surroundings, Gokseong

ㅇ 지정구역 : 7필지, 25,244㎡ (전라남도 곡성군 입면 제월리 1016 일원)

ㅇ 지정가치

- 곡성 함허정 일원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 제호정(齊湖亭) 심광형(沈光亨, 1510-1550)이 군지촌정사(涒池村精舍, 현재 국가민속문화재 곡성 제호정 고택)를 짓고, 섬진강(순자강)에 인접한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임

- 함허정 일대는 풍수상 거북이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으로, 거북의 등 위에 함허정(涵虛亭)이 자리하고 절벽 아래 용소(龍沼)와 구암조대(龜巖釣臺)라 불리는 하중암도가 있으며, 거꾸로 ‘용(龍)’자를 새긴 용암(龍巖) 관련 전설이 전해지고 있음

- 『옥과현지(玉果縣誌, 1788)』, 『호남읍지제2책옥과현읍지(湖南邑誌第2冊玉果縣邑誌(1871)』 등에 증손인 구암(龜巖) 심민각(沈民覺, 1589-1643)이 쇠락한 누정을 현재 위치로 이건하고, 정자의 이름을 ‘호연정(浩然亭)’으로 개칭했다고 전해지며,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19세기에 창건 당시의 이름인 함허정으로 복칭(復稱)되었음

- 함허정은 제호정 고택과 연계되어 특별한 장소성을 지닌 곳으로, 옥과현감을 지낸 위백규(1727-1798), 최원(1788∼?)과 신위(1769-1845) 등 조영 관련 기록과 문인들의 교류 흔적, 주변의 경관을 읊은 기문과 시문들이 전해지고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남

ㅇ 관리단체 : 전라남도 곡성군

□ 향후 계획

ㅇ 국가지정유산 명승 지정 예고 및 관계자 의견수렴 등
(’23.11.10.~12.9. / 30일간)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