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瑞山 文殊寺 極樂寶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서산 문수사는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을 통해 사찰의 창건 시기가 1346년(고려 충목왕 2) 이전이었음을 알 수 있고, 이후 1619년(광해군 11)에 편찬된 「호산록」에 사찰이 화재로 1동만 남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옛 사찰로서의 명맥을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방형(직사각형) 평면에 다포식 공포를 얹은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이다. 정확한 중건 시기에 대한 고증 자료는 없으나, 주요 구조부의 목재에 대한 연륜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1728년(영조 4)에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집 모양의 닫집을 설치했다는 묵서 기록과 1751년(영조 27)의 중수 사실을 알 수 있는 명문 자료들을 통해 극락보전에 부분적 수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다포: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추어 올린 구조물인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
* 맞배지붕: 지붕면의 앞뒤로만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으로 옆에는 판재를 이어 붙여서 비바람을 막음
* 중수: 건축물 따위의 낡고 헌 것을 다시 손을 대어 고침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인 수미단을 두고 뒤쪽에 후불벽을 조성한 조선 중기 이전의 구성 양식을 갖는 등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
또한, 17세기에 나타나는 단청의 문양과 채색이 주요 부재에 남아 있고, 대들보와 공포부에는 18세기에서 19세기 이후의 단청 변화가 나타나는 등 17세기 이후 단청의 문양과 채색의 시기별 변화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도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종 별 : 보물
□ 명 칭 :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瑞山 文殊寺 極樂寶殿)」
□ 지정내용
ㅇ 소 재 지 : 충청남도 서산시 문수골길 201
ㅇ 구조/규격 : 목조 / 와가 / 맞배지붕(정면 3칸, 측면 3칸)
ㅇ 수 량 : 1동
ㅇ 조성연대 : 조선시대
ㅇ 소유자(관리자) : 문수사(문수사)
ㅇ 지정면적 : 191.6㎡
□ 지정사유
ㅇ 서산 문수사는 1973년 충남 문화유산 발굴조사 시 발견된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인 발원문을 통해 금동여래좌상이 1346년(고려 충목왕 2)에 조성되었고, 문수사는 적어도 고려 말 이전부터 존재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이후 1619년(광해군 11)에 편찬된 「호산록」에서 사찰의 화재로 1동만 남았다는 기록 등을 통해 고찰(古刹)로써의 명맥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ㅇ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방형 평면에 다포식 공포를 얹은 맞배지붕 형식의 불전으로 정확한 중건 시기에 대한 고증 자료는 없으나, 주요 구조부에 대한 목재 연륜연대 조사와 방사성탄소연대 분석을 통해 1630년대에 중건된 것으로 파악된다.
ㅇ 또한, 1728년(영조 4) 닫집을 설치했다는 ‘옹정 6년 무신’묵서 기록과 1751년(영조 27)의 중수 사실을 알 수 있는 ‘건륭 16년 신미’ 망와 명문 등의 자료들이 극락보전의 중건 시기와 중건 이후 부분적 수리가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 해준다.
ㅇ 극락보전의 구조적 특징은 건물 중앙에 수미단을 두고 후불벽을 조성한 조선 중기 이전의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귀솟음 기법과 통평고대 수법을 적용하였으며, 배면 서협칸에는 영쌍창의 흔적이 있는 등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
ㅇ 아울러, 단청은 17세기에 나타나는 문양과 채색이 종량을 비롯한 중도리, 주심도리 등 주요 부재에 남아 있고, 반자와 반자 하부의 대량 및 공포부에서는 18세기에서 19세기 이후의 단청 변화를 나타내는 등 내부 단청을 통해 17세기 이후의 개채 시기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ㅇ 이와 같이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은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과 중수⋅보수를 거쳐 나타나는 다양한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지니고 있어 건축학적인 가치가 높고, 남아있는 단청의 변화 또한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