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음의 눈으로 보고자,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것까지 기록하고자합니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물 건너 또 물 건너. 꽃 보고 또 꽃 보며 -朴 校長 先生님 宅-

노촌魯村 2024. 4. 15. 17:32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수녀-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심호은군(尋胡隱君)

                                      -고계(高啓 : 원과 명의 교체기 시인)-

 

渡水復渡水(도수부도수) 물건너 또 물건너

看花還看花(간화환간화) 꽃 보고 또 꽃 보며

春風江上路(춘풍강상로) 봄 바람 강윗길로

不覺到君家(불각도군가) 어느 사이 님의 집에

盛年無幾時(성년무기시) 젊은 나이는 얼마 가지를 않고

奄忽行欲老(엄홀행욕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늙어버렸으니

但願壽無窮(단원수무궁) 다만 목숨이 무궁하길 바라고

與君長相保(여군장상보) 그대와 더불어 서로 의지하며 지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