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월(春月)의 난타
꽃잎이 내려앉아야 할 길 위에
하늘은 난데없는 은빛 탄환을 뿌립니다.
연두색 봄꿈이 짙어가던 오후
계절을 거스른 백색의 습격입니다.
달리는 철마의 등허리를 두드리는
저 요란한 북소리를 들으소서.
타다닥, 투두둑, 지붕은 거대한 북이 되고
유리창을 강타하는 투명한 고함 소리.
도로 위에는 굴러다니는 얼음 사탕들
봄꽃의 시샘인가, 겨울의 미련인가.
화창한 하늘 아래 펼쳐진 난타 공연에
세상은 잠시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입니다.
이 소동이 지나고 나면
먼지를 털어낸 대지는 더욱 선명해지겠지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차창 너머로
다시금 고요한 봄볕이 차오르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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