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2026/04/07 3

춘월(春月)의 난타 -우박 내리는 소리-

"> 춘월(春月)의 난타 꽃잎이 내려앉아야 할 길 위에하늘은 난데없는 은빛 탄환을 뿌립니다.연두색 봄꿈이 짙어가던 오후계절을 거스른 백색의 습격입니다. 달리는 철마의 등허리를 두드리는저 요란한 북소리를 들으소서.타다닥, 투두둑, 지붕은 거대한 북이 되고유리창을 강타하는 투명한 고함 소리. 도로 위에는 굴러다니는 얼음 사탕들봄꽃의 시샘인가, 겨울의 미련인가.화창한 하늘 아래 펼쳐진 난타 공연에세상은 잠시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입니다. 이 소동이 지나고 나면먼지를 털어낸 대지는 더욱 선명해지겠지요.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차창 너머로다시금 고요한 봄볕이 차오르길 기다립니다.

동영상 2026.04.07

환성사 연가 (2026.4.6)

">환성사 연가 산문 밖을 벗어나니 고풍 어린 일주문은속세 번뇌 씻어주고 자비 광명 비춰주네 구비 도는 산길 따라 고목 벚꽃 흐드러져 연분홍의 꽃잎들이 부처님께 공양하네 환성사의 목탁 소리 온 누리에 울려 퍼져 어지러운 중생 마음 고요하게 잠재우네 세월 이긴 대웅전에낮게 드리운 풍경 소리부처님의 깊은 자비꽃비 되어 내리는데 가만히 두 손 모아간절하게 기도하니천년 세월 그 자리에평안함이 깃드옵네 환성사(環城寺), 운무(雲霧)를 거닐다구름이 산문을 열고 안개가 뜨락을 채우니 팔공산 자락 환성사는 어느덧 천상의 도량이 되었다.가벼운 발걸음 따라 은빛 안개가 도포 자락처럼 감기고 천년의 세월을 버틴 수미단 조각 위로 하얀 구름 꽃이 피어난다.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에서 세상의 소란함은 안개 너머..

경상북도/경산 2026.04.07

반곡지의 봄 선율(2026.4.6)

"> 반곡지의 봄 선율 비 내리는 해 질 무렵 반곡지에 찾아오면분홍빛의 복사꽃이 구름처럼 피었구나!연못가에 굽이굽이 버드나무 늘어지니연초록의 잎사귀들 싱그럽게 춤을 추네 얼씬 구야 좋다 좋아 반곡지의 봄날이여물결 위에 비친 노을 마음마저 물들이네!꽃향기에 취해보고 버들 바람 따라가니우리네의 인생길도 오늘처럼 찬란해라 비에 젖은 둑길마다 꽃잎들이 내려앉아연분홍의 비단길을 소복하게 깔아주네!오백 년의 세월 품은 버드나무 늠름하니비바람을 견뎌내며 푸른 기상 뽐내누나 얼씬 구야 좋다 좋아 반곡지의 봄날이여물결 위에 비친 노을 마음마저 물들이네!꽃향기에 취해보고 버들 바람 따라가니우리네의 인생길도 오늘처럼 찬란해라 낙동강의 물줄기가 이곳까지 닿았는가?평생토록 가르치고 봉사해 온 보람있네아름다운 자연 속에 근..

경상북도/경산 2026.04.07